서울 도심 도로에서 해 질 무렵 버스와 승용차들이 전조등과 브레이크등을 켠 채 달리고, 가로등 빛이 번져 보이는 푸른 저녁 하늘

▲ 해가 진 직후 하늘은 아직 푸르지만 도로 위는 전조등과 브레이크등이 번져 보이기 시작한다 ⓒ Immanuelle / Wikimedia Commons (CC BY 4.0)

"6시에 퇴근하는데 왜 벌써 깜깜하지?" 10월 초만 해도 서울의 일몰은 오후 6시를 넘겼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면 오후 5시 반이 되기 전에 해가 진다. 문제는 해가 지는 속도가 아니라, 퇴근 시간대의 교통량은 그대로인데 도로의 밝기만 바뀐다는 점이다.

이 글은 한국천문연구원(KASI) 생활천문관의 공개 계산식으로 2026년 10~12월 일몰 시각을 직접 계산하고, 경찰청 시간대별 사고 통계와 도로교통공단 월별 주야별 통계를 내려받아 "일몰이 퇴근길과 겹치는 날"을 표로 만든 것이다. 확인되지 않는 항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1. 2026년 10~12월 일몰표 — 서울·부산·광주·강릉·제주

KASI 생활천문관 페이지는 계산식(JavaScript)을 공개하고 있다. 카프리즘은 이 계산식을 그대로 실행해 도시별 일몰 시각을 뽑았다. 일몰은 태양 상단이 지평선에 닿는 시점(태양 고도 -0.8333도)이고, 초 단위는 버렸다. 도시 좌표는 시청 부근의 대표 좌표를 썼기 때문에 KASI '월별 해/달 출몰시각' 표와 1~2분 차이가 날 수 있다.

2026년 도시별 일몰 시각 (KASI 공개 계산식 실행, 카프리즘 산출)
도시10/110/1511/111/1512/112/15
서울18:1617:5617:3417:2117:1417:14
부산18:0817:4917:2917:1817:1117:12
대구18:1017:5117:3017:1817:1117:12
광주18:1717:5817:3817:2717:2017:21
강릉18:0817:4817:2617:1317:0617:06
제주18:1918:0117:4217:3117:2517:27

서울 기준으로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 달 사이 일몰이 42분 당겨지고, 12월 1일까지는 62분 당겨진다. 가장 빨리 지는 시기가 12월 22일 동지가 아니라 11월 말~12월 초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몰이 가장 빠른 날과 일출이 가장 늦은 날은 서로 다르다.

대구·대전·인천은 위 표에 없어 따로 계산했다. 아래 표는 KASI 실행값이 아니라 NOAA 태양위치 알고리즘을 카프리즘이 별도로 돌린 값(분 단위 반올림)이며, 서울을 같은 방식으로 다시 계산해 기준선으로 함께 실었다. 시청 부근 좌표를 썼고 위 표와 1분 안팎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대구·대전·인천 추가 일몰 시각 (NOAA 알고리즘 별도 계산, 서울은 비교용)
도시10/110/1511/111/1512/112/1518시 이전 첫날일몰 최단일
서울 (비교용)18:1617:5517:3417:2117:1417:1510/1212/7 17:14
인천18:1717:5717:3517:2317:1517:1610/1312/7 17:15
대전18:1517:5517:3517:2217:1617:1610/1212/6 17:15
대구18:1017:5117:3017:1917:1217:1310/912/6 17:11

해석은 두 가지다. 첫째, 같은 시각 퇴근이라도 대구는 서울보다 일몰이 2~6분 빠르다(경도 차이, 10월 초에 격차가 가장 크다). 대전·인천은 서울과 2분 이내라 사실상 같은 일정으로 봐도 된다. 둘째, 네 도시 모두 일몰이 가장 빠른 날은 12월 6~7일 전후로 나왔다. 계산 방식이 달라 정확한 날짜는 며칠 흔들리지만,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는 일몰이 사실상 같은 시각에 머문다는 점은 같다.

해가 낮게 걸린 석양 아래 고가도로와 정체된 차량 행렬을 정면에서 본 모습

▲ 해가 낮게 걸리면 정면 도로는 역광으로 변하고 앞차 윤곽이 뭉개진다. 참고 이미지(촬영지 미상) ⓒ Abenezer markos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일몰 = 어두워지는 시각이 아니다

일몰 후 약 26~28분(서울 계산값 기준)까지가 시민박명이다. 하늘은 아직 밝지만 도로 위 보행자·자전거·어두운 색 차량은 이미 식별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이 시간대가 운전자에게 가장 애매하다. 하늘이 밝아 전조등을 켜지 않게 되는데, 노면과 사람은 이미 어둡다.

본인이 자주 다니는 지역의 정확한 일몰 시각은 천문연구원 계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일출·일몰 계산 바로가기

2. 퇴근 시간과 겹치는 날 — "18시 퇴근"이 어두워지는 시점

퇴근 시간대를 18시 정시 퇴근으로 가정하고, 서울 기준 일몰·시민박명 종료 시각과 겹치는 정도를 계산했다. 시민박명 종료 시각은 같은 계산식에서 태양 고도 -6도를 기준으로 구했다.

서울 기준 "18:00 도로 위" 상태 판정표 (카프리즘 계산)
날짜일몰시민박명 종료18:00 시점 판정
10/118:1618:42일몰 16분 전, 아직 낮
10/1517:5618:22일몰 4분 후, 박명 구간 진입
11/117:3418:01일몰 26분 후, 박명 거의 끝
11/1517:2117:49일몰 39분 후, 이미 밤
12/117:1417:42일몰 46분 후, 완전한 밤

같은 방식으로 18시 이전에 일몰이 시작되는 첫날을 구하면 서울 10월 13일, 부산 10월 8일, 광주 10월 14일, 강릉 10월 7일이다. 즉 지금(10월 초)은 퇴근길이 아직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문턱에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퇴근길 후반부가 어둠 속에 놓인다. 다만 서울의 경계일은 18:00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어 ±1일 오차가 있다. 별도 검산(미국 NOAA 알고리즘)에서는 서울 10월 12일 일몰이 17:59 40초 안팎으로 나와 하루 앞선다.

퇴근 시각을 바꾸면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 기준으로 17:30~19:30 퇴근 시각별 도로 상태를 일몰(태양 고도 -0.8333도)과 시민박명 종료(-6도) 기준으로 나눴다. NOAA 알고리즘 별도 계산이라 위 표와 1분 안팎 다를 수 있다.

서울 퇴근 시각별 도로 상태 — 낮/박명/밤 (카프리즘 계산)
날짜일몰박명 종료17:3018:0018:3019:0019:30
10/318:1318:39낮낮박명밤밤
10/1517:5518:22낮박명밤밤밤
11/117:3418:01낮박명밤밤밤
11/1517:2117:49박명밤밤밤밤
12/117:1417:43박명밤밤밤밤

10월 3일에는 18:00 퇴근이 아직 낮이지만, 10월 15일이면 18:00이 이미 박명이고 18:30부터 밤이다. 11월 15일 이후에는 17:30 퇴근도 박명에 걸린다. 아래는 같은 18:00 기준을 8개 도시로 넓힌 표다.

도시별 "18:00 도로 위" 상태 (NOAA 알고리즘 별도 계산, 일몰 후 경과분 · 상태)
도시10/1511/111/1512/1
서울일몰 5분 후 · 박명일몰 26분 후 · 박명일몰 39분 후 · 밤일몰 46분 후 · 밤
인천일몰 3분 후 · 박명일몰 25분 후 · 박명일몰 37분 후 · 밤일몰 45분 후 · 밤
대전일몰 5분 후 · 박명일몰 25분 후 · 박명일몰 38분 후 · 밤일몰 44분 후 · 밤
대구일몰 9분 후 · 박명일몰 30분 후 · 밤일몰 41분 후 · 밤일몰 48분 후 · 밤
광주일몰 2분 후 · 박명일몰 22분 후 · 박명일몰 33분 후 · 밤일몰 39분 후 · 밤
부산일몰 11분 후 · 박명일몰 30분 후 · 밤일몰 42분 후 · 밤일몰 48분 후 · 밤
강릉일몰 12분 후 · 박명일몰 34분 후 · 밤일몰 47분 후 · 밤일몰 54분 후 · 밤
제주일몰 1분 전 · 낮일몰 18분 후 · 박명일몰 29분 후 · 밤일몰 34분 후 · 밤

계산 방식: 경과분 = 18:00 - 일몰 시각(분 단위 반올림), 박명 종료는 태양 고도 -6도 시각이다. 인천·대전은 서울과 2분 이내로 거의 같고, 부산·대구·강릉은 같은 날 서울보다 2~8분 일찍 어두워진다. 서쪽의 광주·제주는 서울보다 늦게 어두워져 10월 15일 제주는 18:00이 일몰 1분 전이다. 11월 1일 기준 가장 일찍 어두워지는 강릉(일몰 34분 후)과 가장 늦은 제주(18분 후)의 격차는 16분이다.

해 질 무렵 도시 간선도로에서 전조등과 미등을 켠 승용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하늘에 주황빛이 남은 AI 생성 장면

▲ 하늘에 노을이 남아 있어도 도로는 이미 어두워진다. 이 시점에 전조등과 미등을 켠 차가 먼저 눈에 띈다. 설명용 AI 생성 이미지이며 실제 장소·차량이 아님 ⓒ AI 생성 이미지(카프리즘 제작)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 횡단보도 앞에서 황혼 무렵 신호를 기다리는 많은 보행자와 점등된 간판들

▲ 해가 진 직후 횡단보도 앞은 보행자가 몰리지만 운전자에게는 이들이 가장 늦게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 Pranay chakraborty 2004 / Wikimedia Commons (CC BY 4.0)

✅ 이번 달에 바뀌는 것들

· 서울은 10월 3일 18:13, 10월 10일 18:03, 10월 17일 17:53, 10월 24일 17:44에 일몰 (계산값)
· 일주일에 약 10분씩 일몰이 당겨진다 — 지난주와 같은 시간에 퇴근해도 어둠의 정도가 다르다
· 18시 퇴근자 기준으로 일몰 전 마지막 15분이 사라지는 시점이 10월 중순이다

3. 시간대별 사고 — 16~20시가 하루 중 가장 많다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시간대별 교통사고 건수'(2019~2024년, 2시간 단위)를 내려받아 비중과 증감률을 계산했다. 이 표는 사고 건수이며 사고율(교통량 대비)이 아니다. 하루 중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사고가 많은 것은 당연한 면이 있다.

2시간 단위 시간대별 교통사고 건수 — 2019년 vs 2024년 (경찰청, 비중·증감은 카프리즘 계산)
시간대2019년2024년2024년 비중2019 대비
00~029,7086,0843.1%-37.3%
02~045,7033,3951.7%-40.5%
04~066,3594,6522.4%-26.8%
06~0813,17811,8256.0%-10.3%
08~1023,97121,91211.2%-8.6%
10~1222,27120,81710.6%-6.5%
12~1424,04422,03311.2%-8.4%
14~1625,91023,36411.9%-9.8%
16~1829,15927,47914.0%-5.8%
18~2031,92327,00213.8%-15.4%
20~2221,66717,0108.7%-21.5%
22~2415,70710,7765.5%-31.4%

계산 방식은 단순하다. 비중 = 해당 시간대 건수 ÷ 2024년 표 합계(196,349건), 증감 = (2024 - 2019) ÷ 2019이다. 참고로 4절의 2025년 월별 통계 연간 사고(193,889건)는 이 합계(196,349건)보다 1.25% 적다. 두 파일의 집계 기준이 같다고 확인한 것은 아니므로 연도 간 직접 비교는 참고용이다. 2시간 평균(약 16,362건)과 비교하면 18~20시는 약 1.65배다.

서울 강변북로 진출입 램프와 본선에 가득 들어찬 승용차와 트럭의 정체 행렬,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모습

▲ 퇴근 시간대 한강변 간선도로는 교통량이 몰려, 해가 지는 순간 같은 도로 위 노출이 극단적으로 커진다 (서울 강변북로) ⓒ Doo ho Kim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표에서 읽을 수 있는 한 가지 변화

2019~2023년에는 18~20시가 16~18시보다 사고가 많았다. 그런데 2024년에는 16~18시(27,479건)가 18~20시(27,002건)를 6년 표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 표만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퇴근·회식 문화의 변화 같은 추정은 가능하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16~18시와 18~20시 연도별 사고 건수 (경찰청)
시간대201920202021202220232024
16~18시29,15927,05127,50226,53727,01627,479
18~20시31,92329,77929,48327,43327,40527,002

12개 구간 가운데 6년간 감소폭이 가장 작은 것이 16~18시(-5.8%)다. 오후 4~6시 구간은 사고가 줄어드는 속도가 가장 느린 시간대다.

4. 월별 주야별 통계 — 10월 야간 사고가 연중 최다

도로교통공단 '월별 주야별 교통사고 통계'(2025년, 공공데이터포털)는 낮(06~18시)과 밤(18~06시)을 월별로 나눈다. 시간 구간이 퇴근길만이 아니라 밤 전체와 새벽까지 포함하므로 "퇴근길 사고"로 읽으면 안 된다. 다만 일몰이 앞당겨지는 가을 변화는 이 표에서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2025년 월별 야간(18~06시) 사고·사망 (도로교통공단, 비중·사망률은 카프리즘 계산)
월야간 사고야간 비중야간 사망자야간 사망/100건
1월4,88435.5%851.74
2월4,62035.5%641.39
3월4,98634.1%861.72
4월5,27132.2%621.18
5월5,42033.2%781.44
6월5,21232.2%941.80
7월5,75732.3%1021.77
8월5,62333.8%1132.01
9월5,89233.8%1061.80
10월6,32737.0%1011.60
11월5,94634.1%1091.83
12월6,18836.1%791.28

계산식은 야간 비중 = 야간 사고 ÷ (주간+야간 사고), 야간 사망/100건 = 야간 사망자 ÷ 야간 사고 × 100이다. 연간 합계는 사고 193,889건, 사망 2,549명이고 이 가운데 야간 사고는 66,126건(34.1%), 야간 사망자는 1,079명(42.3%)이다. 사고의 3분의 1이 밤에 나는데 사망자는 40%를 넘는다.

같은 파일에는 낮(06~18시) 사망자도 들어 있어 월별 낮·밤 사망 시계열을 만들 수 있다. 계산식은 야간 사망 비중 = 야간 사망 ÷ (낮 사망 + 야간 사망), 낮(밤) 사망/100건 = 낮(밤) 사망자 ÷ 낮(밤) 사고 × 100이다.

2025년 월별 낮·밤 사망자 시계열 (도로교통공단, 비중·사망률은 카프리즘 계산)
월낮 사망자야간 사망자야간 사망 비중낮 사망/100건야간 사망/100건
1월1008545.9%1.131.74
2월946440.5%1.121.39
3월1178642.4%1.211.72
4월1156235.0%1.031.18
5월1217839.2%1.111.44
6월1179444.5%1.071.80
7월13510243.0%1.121.77
8월14611343.6%1.322.01
9월12710645.5%1.101.80
10월14110141.7%1.311.60
11월14010943.8%1.221.83
12월1177940.3%1.071.28
연간1470107942.3%1.151.63

연간으로 보면 낮 사고 100건당 사망은 1.15명, 야간은 1.63명으로 야간 사고의 사망 위험이 약 1.4배다(1.63 ÷ 1.15). 12개월 모두 야간 사망/100건이 낮보다 높다. 반대로 가을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10~12월 야간 사고는 연간 야간 사고의 27.9%(18,461건)인데 야간 사망자는 연간의 26.8%(289명)로 오히려 약간 낮다. 야간 사망자가 가장 많은 달은 8월(113명)과 11월(109명)이고, 야간 사고가 연중 최다인 10월(101명)은 5위다. 즉 가을에는 야간 사고 "건수"가 늘지만 사망이 그만큼 몰리지는 않았다. 월 표본이 작고 교통량 보정이 없는 단순 비교이므로 원인은 단정하지 않는다. 연령·성별로 갈리는 사고 양상은 연령·성별 교통사고 통계 기사에, 밤 국도의 다른 위험은 밤 국도 야생동물 사고 기사에 따로 정리했다.

✅ 이 표에서 확인되는 것과 확인되지 않는 것

· 확인됨 — 10월 야간 사고 6,327건과 야간 비중 37.0%는 12개월 중 가장 높고, 12월(6,188건)이 뒤를 잇는다
· 확인됨 — 10~12월 야간 사고 합계 18,461건, 야간 비중 약 35.7%로 연평균(34.1%)보다 높다
· 단정 불가 — 야간 사망률은 월별로 들쭉날쭉(1.18~2.01)해 가을의 일몰 효과로 해석하기 어렵다. 월 표본이 작다
· 확인 못 함 — 17~20시 시간대별 사망자 수와 월·시간 교차 통계. 공개 파일에서 확인되는 시간대별 자료는 사고 건수뿐이었고, 세부 조회는 TAAS에서 직접 해야 한다
· 확인 못 함 — 어두운 시간대 보행자 사고·사망 통계.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찾은 파일은 전체 사고 기준이었다. 참고로 도로교통공단 발표를 인용한 보도(쿠키뉴스, 2025.5.28)에 따르면 2024년 보행 중 사망자는 92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2,521명)의 36.5%였고 사고 건수는 오후 6시 전후 퇴근 시간대에 가장 많았다. 일몰 이후만 따로 뗀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한강 위 교량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와 택시, 멀리 여의도 고층 빌딩이 흐릿하게 보이는 도시 풍경

▲ 서울 한강변 교량 위 차량 행렬. 도시 간선도로는 해가 진 직후 밝기 변화가 가장 크다 ⓒ Maksimilian karlovich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5. 일몰 직후, 왜 앞이 안 보이는가 — 눈부심·시인성 저하의 원인

아래는 통계가 아니라 광학·생리 측면의 일반적 설명이다. 구체적 수치는 단정하지 않았다.

일몰 전후 시인성이 떨어지는 4가지 원인
원인메커니즘자주 겹치는 상황
낮은 태양의 역광태양 고도가 낮아 앞유리 정면으로 직접 들어와 앞차·신호등 식별 곤란서쪽으로 향하는 도로, 오르막 정점
앞유리 오염·유막유리 위 먼지·유막이 빛을 산란시켜 번짐이 커짐세차 안 한 앞유리, 와이퍼 흔적
눈의 명암 적응 지연밝은 환경에서 어두운 환경으로 바뀔 때 눈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림터널 진출입, 해가 진 직후 어두운 가로
노면·보행자 대비 감소하늘은 밝아도 노면과 어두운 옷은 대비가 낮아짐횡단보도 주변, 이면도로
차 안에서 본 푸른 황혼 하늘 아래 앞차들의 브레이크등이 켜진 맨해튼 도심 도로와 어두운 건물 실루엣

▲ 하늘엔 푸른빛이 남았지만 차 안에서 보는 앞차와 도로는 이미 어둡다. 참고 이미지(미국 뉴욕 맨해튼) ⓒ Electric2010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높은 곳에서 본 도심 위에 낮은 태양이 떠 있고 햇빛이 건물과 도로 위에 퍼지는 모습

▲ 태양이 낮게 걸리면 강한 빛줄기와 번짐으로 도로 위 물체가 묻힌다. 참고 이미지(미국 세인트루이스 도심) ⓒ Leslie / Wikimedia Commons (CC BY-SA 2.5)

특히 앞유리 안쪽의 유막은 역광에서 빛번짐을 크게 키운다. 비 오는 밤 헤드라이트가 번져 보이는 증상의 원인도 같다. 이 부분은 앞유리 유막 제거 기사에서 따로 정리했다.

눈부심·시인성 원인별 대응표 (카프리즘 정리, 법령 근거가 있는 항목만 조문 표기)
원인지금 할 일피할 것
낮은 태양 역광선바이저를 내리고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넓힌다. 신호등이 안 보이면 교차로 접근 전 미리 감속한다앞차를 바짝 따라가며 브레이크등만 보고 운전하기
앞유리 유막·먼지해 지기 전 앞유리 안쪽과 바깥쪽을 닦는다. 역광 번짐이 줄어든다와이퍼로 마른 유리를 문질러 닦기
명암 적응 지연터널 진입 전 전조등 점등(도로교통법 제37조제1항제3호는 터널 안 점등을 의무로 정함). 진출 직후 속도와 차간거리 유지터널 출구에서 급가속
마주 오는 전조등시선을 우측 차선 경계선에 둔다. 내 쪽은 하향등 유지(시행령 제20조는 마주보고 진행할 때 밝기를 줄이거나 아래로 향하게 하도록 정함)상향등 맞대응
보행자 대비 감소횡단보도 접근 전 미리 감속, 우회전은 일시정지 후 좌우 확인(우회전 일시정지 가이드)"파란불이니 서행 통과"라는 가정
비·안개와 겹칠 때낮이어도 전조등 점등(법 제37조제1항제2호). 안개 속 상향등은 등화 상황별 정리 참고안개에 상향등
차 안 운전석에서 낮게 걸린 석양이 앞유리 정면으로 비치고 유리 위 먼지와 얼룩에 빛이 번지는 AI 생성 장면

▲ 낮은 해가 정면으로 들어오면 앞유리의 먼지·유막이 빛을 번지게 해 앞차와 노면이 더 묻힌다. 설명용 AI 생성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카프리즘 제작)

📍 마주 오는 전조등이 눈부실 때

일몰 이후에는 마주 오는 차의 전조등이 가장 큰 눈부심 원인이 된다. 하이빔 사용 에티켓과 대응법은 상향등 에티켓 가이드에 정리돼 있다.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시선을 우측 차선 경계선 쪽에 두면 눈부심 영향을 줄일 수 있다.

6. 운전자 대응 체크리스트 — 해 지기 전과 후

상황별 대응 판정표
상황해야 할 일이유
일몰 15~30분 전(서울 10월 중순 이후 17시 30분대)전조등 수동 점등 습관화상대방이 내 차를 보게 하는 목적. 일몰 전 점등은 권장 사항(카프리즘 권고)이지 법적 기준은 아님
일몰 직후 박명 구간오토라이트라도 계기판이 아닌 후미등 점등 확인차종에 따라 주간주행등만 켜지고 후미등이 꺼진 채일 수 있음
서향 도로 역광선바이저 사용, 차간거리 확대, 앞유리 안쪽 닦기역광 중 앞차 브레이크등 인지가 늦어짐
선글라스 착용일몰 직전까지만, 해 지면 즉시 해제어두워진 후 착용은 시야를 더 줄임. 편광은 일부 디스플레이가 어둡게 보일 수 있음
횡단보도·이면도로 접근미리 감속, 우회전 시 일단 정지 후 좌우 확인어두운 옷의 보행자는 가장 늦게 식별된다
서울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신호등 옆 보행섬에 서 있는 보행자 두 명과 전조등을 켜고 대기하는 승용차들

▲ 횡단 대기 중인 보행자와 전조등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반응 시간은 짧아진다 (서울 세종대로) ⓒ Ian Muttoo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법과 현실 — 전조등은 언제 켜야 하나

· 도로교통법 제37조제1항은 밤(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안개가 끼거나 비·눈이 올 때, 터널 안에서 도로를 운행하거나 고장 등으로 정차·주차할 때 전조등, 차폭등, 미등과 그 밖의 등화를 켜도록 정한다
· 법적 기준 시각은 "해가 진 후"이지만, 실제로는 일몰 15~30분 전 점등을 권장한다(카프리즘 권고, 법적 기준 아님)
· 시행령 제19조에 따르면 운행 중 자동차가 켜야 할 등화는 전조등·차폭등·미등·번호등이고(실내조명등은 승합자동차와 여객용 승용자동차만), 정차·주차 중에는 미등과 차폭등이다. 시행령 별표 8의 등화 점등·조작 불이행 범칙금은 승용자동차 2만원이다(안개·비·눈 때는 제외로 표기). 국가법령정보센터 조회 기준 시행 버전은 법 2026.7.1., 시행령 2026.10.2.이다
· 낙엽이 쌓인 도로·단풍 나들이길에서는 어두워지기 전부터 속도를 더 낮추는 것이 좋다 — 낙엽 쌓인 도로 제동거리 기사 참고

해가 진 직후 푸른 박명의 도심 횡단보도 앞, 앞차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고 어두운 옷의 보행자가 인도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AI 생성 운전자 시점 장면

▲ 박명 구간에서는 어두운 옷의 보행자가 배경에 묻혀 가장 늦게 보인다. 설명용 AI 생성 이미지이며 실제 장소가 아님 ⓒ AI 생성 이미지(카프리즘 제작)

노을빛이 남은 하늘 아래 산을 배경으로 한 도로 위 "눈오면 감속"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 노을이 남은 가을 저녁의 한국 도로. 현수막 글씨가 보이는 하늘은 밝아도 도로면은 이미 어둡게 가라앉는다 ⓒ Hankook12 / Wikimedia Commons (CC0)

7. 단풍 나들이 귀가길 — 일몰이 겹치는 시간대

가을에는 퇴근길만이 아니라 주말 단풍 나들이 귀가길도 일몰과 겹친다. 오후 4~5시에 출발해 귀가하는 차량이 몰리면 고속도로 정체 중 일몰을 맞게 된다. 단풍 절정 시기는 2026년 단풍 절정 시기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귀가 시각 정하기

· 서울 기준 10월 중순 일몰은 17시 50분대, 11월 초는 17시 30분대다. 일몰 전 마지막 1시간 동안은 이미 시야 조건이 바뀌기 시작한다
· 산간 구간은 지형에 따라 도심보다 먼저 그늘이 지는 곳이 있으므로, 계산표의 일몰 시각보다 일찍 어두워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안전하다(일반적 주의, 수치 근거는 확인하지 않음)
· 장거리 귀가라면 일몰 1시간 전 출발 또는 일몰 후 휴식 후 출발 중 하나를 선택하자

8. 자주 묻는 질문

일몰·퇴근길 운전 FAQ
질문답
일몰 몇 분 전부터 전조등을 켜나요?법은 "해가 진 후"를 밤으로 본다(제37조제1항제1호). 일몰 전 점등은 카프리즘 권고이며, 비·눈·안개나 터널 안이라면 낮에도 켜야 한다.
오토라이트면 신경 안 써도 되나요?센서가 밝다고 판단하는 박명 구간에는 주간주행등만 켜지고 후미등이 꺼진 채인 차종이 있을 수 있다. 일몰 직후에는 점등 상태를 직접 확인하자.
10월 야간 사고가 가장 많은데 사망도 가장 많나요?아니다. 2025년 야간 사고는 10월 6,327건으로 최다지만 야간 사망자는 8월(113명)과 11월(109명)이 더 많았다.
서울 기준 일몰표를 지방에서도 쓸 수 있나요?인천·대전은 서울과 2분 이내, 부산·대구·강릉은 2~8분 일찍 어두워지고 광주·제주는 늦다. 11월 1일 서울 18:00 퇴근은 일몰 26분 후다.

9. 요약

10월 13일(서울)을 기점으로 18시 퇴근은 일몰 이후가 된다. 일몰이 가장 빠른 시기는 11월 말~12월 8일 전후(서울 17:13~14, 부산 17:11 안팎, 이 기간 하루 변화는 1분 미만)이며, 서울에서 18시 퇴근 시점은 11월 중순부터 일몰 39분 후, 시민박명이 끝난 뒤의 밤이 된다. 모든 시각은 KASI 공개 계산식을 카프리즘이 실행한 값이고 1~2분 오차가 있을 수 있다.

2024년 경찰청 통계에서 16~18시(27,479건)와 18~20시(27,002건)가 하루 중 사고가 가장 많았고, 2025년 도로교통공단 월별 통계에서 10월 야간 사고는 6,327건·비중 37.0%로 연중 최고였다. 다만 교통량 보정이 없고, 퇴근 시간대 사망자 수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일몰이 사고를 늘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일몰 15~30분 전 전조등을 켜고, 앞유리 안쪽을 닦고, 역광 구간에서는 차간거리를 늘리며, 횡단보도 접근 속도를 낮추는 것이다. 마주 오는 전조등 눈부심은 시선을 우측으로 돌려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