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이 후방카메라 표시 지연 결함으로 R1S·R1T·R2 약 10만 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 Rivian
후진할 때 화면에 떠야 할 후방카메라 영상이, 차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야 나타난다면 어떨까. 리비안이 바로 이 문제로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
리비안이 R1S, R1T, R2 세 모델에 걸쳐 총 98,828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CarBuzz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26V597번으로 등록됐으며, 이 수치는 NHTSA에 접수된 리비안의 공식 Part 573 안전 리콜 보고서로도 확인된다. 결함의 성격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 무엇이 문제였나 — '가장 이상한 카메라 결함'
CarBuzz는 이번 리콜을 두고 "역대 가장 이상한 카메라 문제"라고 표현했다. 문제의 핵심은 후방카메라 자체의 고장이 아니라, 화면에 다른 정보가 먼저 표시되면서 카메라 영상을 가리는 소프트웨어 로직의 오류다.
구체적인 발생 조건은 이렇다. 운전자가 안정성 제어(Stability Control) 기능을 끈 상태에서 특정 주행 모드를 선택한 뒤 차량을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와 주행 모드를 바꾸지 않은 채 곧바로 기어를 후진(R)으로 넣으면 안정성 제어 경고 알림이 화면에 남아 후방카메라 영상을 가린다. 결국 운전자는 차량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야 후방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 결함은 후진 기어 진입 직후 후방카메라 화면이 제때 표시되지 않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 Rivian
2. 왜 리콜까지 이어졌나 — FMVSS 111 위반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111은 후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초 이내에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리비안 차량의 경우 특정 조건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차량이 이미 후진을 시작한 뒤에야 화면이 뜨는 것으로 확인됐다.
📍 리콜 대상 요약
R1S 2022~2027년식 62,259대, R1T 2022~2026년식 34,088대, R2 2027년식 2,481대로, 리비안이 현재 판매 중인 사실상 전 라인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 항목 | 내용 |
|---|---|
| R1S | 2022~2027년식, 62,259대 |
| R1T | 2022~2026년식, 34,088대 |
| R2 | 2027년식, 2,481대 |
| 총 대수 | 98,828대 |
| 리콜 번호 | NHTSA 26V597 (FSAM-1866) |
| 수정 소프트웨어 | R1 2026.23 이상 / R2 2026.31.40 이상 |
| 해결 방법 |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
| 통지 시작일 | 2026년 11월 9일 |
3. 리비안의 대응 — R1 95%·R2 96% OTA로 해결
이번 결함의 해결책은 부품 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리비안은 문제가 된 로직을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무선(OTA) 방식으로 배포했다. NHTSA에 제출된 공식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9월 16일 기준 R1(R1S·R1T) 차량의 95%, R2 차량의 96%가 이미 수정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를 완료한 상태다. 수정된 소프트웨어 버전은 R1은 2026.23 이상, R2는 2026.31.40 이상이며, 2026년 8월 10일 이후 생산된 차량은 처음부터 해당 결함이 없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출고된다.
아직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라도 즉시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 리비안은 결함 발생 시에도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화면을 직접 선택하거나 차량이 움직여 속도가 0이 아니게 되면 후방카메라 영상이 다시 정상적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OTA 업데이트 적용이 필요하며, 리비안 앱이나 차량 설정 메뉴에서 소프트웨어 버전을 직접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
리비안은 또한 "이번 결함과 관련된 사고나 부상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규정상 결함이 확인된 이상 정식 리콜 절차를 밟아야 하며, 공식 리콜 통지는 2026년 11월 9일부터 소유주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이 시점부터 VIN(차대번호) 조회를 통해 개별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 리비안 오너가 확인해야 할 사항
· 소프트웨어가 R1은 2026.23 이상, R2는 2026.31.40 이상이면 이미 수정판 적용 완료
· 업데이트 전이라도 카메라 화면을 직접 선택하거나 차량이 움직이면 영상이 다시 표시됨
· 2026년 11월 9일 이후 NHTSA 또는 리비안 홈페이지에서 VIN으로 리콜 대상 여부 확인 가능
· 결함 상황: 안정성 제어 OFF + 특정 주행 모드 + 차량 이탈 후 복귀해 곧바로 후진 기어 진입 시 발생
· 현재까지 사고·부상 신고 없음 — 리비안 공식 확인
▲ R1T 픽업트럭도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2022~2026년식 34,088대가 해당된다 ⓒ Rivian
▲ 2026년 8월 10일 이후 생산 라인에서 나온 차량은 처음부터 수정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출고된다 ⓒ Rivian
4. 출시 초기 R2도 포함 — 라인업 전반의 문제
주목할 부분은 이번 리콜에 2027년식 R2까지 포함됐다는 점이다. R2는 리비안이 대중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해 온 보급형 모델로, 출시 초기부터 리콜 대상에 오르면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특정 모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리비안 차량 전반에 적용되는 공통 로직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
▲ 2027년식으로 이제 막 인도가 시작된 R2 역시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 Rivian
▲ 리비안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 로직을 수정해 OTA로 배포했으며, 대상 차량의 95% 이상이 이미 업데이트를 마쳤다 ⓒ Rivian
5. 요약
리비안이 R1S, R1T, R2 총 98,828대를 후방카메라 표시 지연 결함으로 리콜한다. NHTSA 리콜 번호는 26V597이며, 안정성 제어 OFF와 특정 주행 모드가 겹칠 때 경고창이 카메라 화면을 가려 후진 시작 후에야 영상이 뜨는 것이 문제였다.
해결책은 부품 교체가 아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R1은 95%, R2는 96%가 이미 조치를 완료했다(2026년 9월 16일 기준). 리비안은 사고나 부상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공식 리콜 통지는 2026년 11월 9일부터 발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