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캠리 SE. 7인치 계기판을 탑재한 SE·LE 트림 일부 차량에서 시동 시 화면이 켜지지 않는 결함이 확인됐다
토요타가 캠리 50만8,354대를 리콜합니다. 대상은 2024년 8월 15일부터 2026년 6월 9일 사이 생산된 현행 9세대 캠리 중, 7인치 계기판을 탑재한 SE·LE 트림입니다. 결함 내용은 명확합니다. 시동을 걸어도 계기판 화면이 아예 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방향지시등 신호와 일부 경고음까지 함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 단순 화면 문제가 아닌 안전 문제
계기판이 꺼지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동반되는 증상들입니다. 속도 표시, 방향지시등 작동 신호, 위험 경고등 점등처럼 법적으로 반드시 운전자에게 전달돼야 하는 정보들이 이 결함과 함께 사라집니다. 자신이 얼마나 빠르게 달리고 있는지,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켰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주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에서도 이런 결함은 명백한 안전 리콜 사유에 해당합니다.
▲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SE. 리콜 대상은 SE·LE 트림 전반으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가리지 않는다
2. SW 업데이트인데 왜 방문해야 할까
결함 자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됩니다. 다만 최근 흔해진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캠리는 현재까지 무선으로 계기판 소프트웨어를 갱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차주가 직접 딜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만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자체는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최근 OTA 업데이트로 신속하게 리콜을 해결해온 테슬라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절차입니다.
| 항목 | 내용 |
|---|---|
| 리콜 대상 대수 | 508,354대 |
| 대상 트림 | SE, LE (7인치 계기판) |
| 제외 트림 | XSE, XLE (12.3인치 계기판) |
| 생산 기간 | 2024.8.15~2026.6.9 |
| 해결 방법 | SW 업데이트(딜러 방문 필수) |
| 비용 | 무상 |
▲ 캠리 실내. 상위 트림인 XSE·XLE는 12.3인치 계기판을 탑재해 이번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
3. SE·LE는 대상, XSE·XLE는 제외되는 이유
이번 리콜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트림에 따라 대상 여부가 갈린다는 것입니다. 상위 트림인 XSE와 XLE는 12.3인치 대형 계기판을 탑재하는데, 이 트림들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반면 7인치 소형 계기판을 쓰는 SE·LE 트림에서만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두 계기판이 서로 다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합을 사용한다는 것을 시사하며, 결함의 원인이 7인치 계기판 특유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구성에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현행 XV80 세대 캠리. 이번 리콜은 미국 시장 판매분 기준이며, 다른 시장 판매 차량의 리콜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4. 정리 — 대상 차주는 서비스센터 확인 필요
해당 기간에 생산된 SE·LE 트림 캠리를 보유한 소비자라면, 토요타 공식 채널을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가까운 시일 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행 중 계기판이 갑자기 꺼지는 상황은 특히 야간이나 고속 주행 시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무상 조치인 이상 최대한 빠르게 업데이트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국내 판매 차량에 대한 리콜 여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