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 타스만이 오너평가 7.7점과 유류비 논란으로 동시에 화제에 올랐다 ⓒ CarPrism
"한 달 기름값만 100만 원 넘게 나온다"는 어느 오너의 하소연과, 10점 만점에 7.7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종합 평가가 동시에 따라붙는 차가 있다. 기아의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 타스만 이야기다.
오토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MY CAR 오너평가에 참여한 실제 차주 35명은 타스만에 종합 7.7점을 줬다. 그런데 같은 오너들 사이에서 주행 감성과 하차감에는 후한 점수를, 연료비에는 박한 평가를 내리는 극단적인 온도차가 나타난다. 정확히 어떤 차이고, 실제 유류비는 얼마나 나오는지 숫자로 따져봤다.
1. 무엇이 화제였나 — 오너 평점 7.7점의 이면
기아 타스만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으로, 2025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만큼이나 다양한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화제가 된 것은 네이버 MY CAR의 오너평가 데이터다. 실제 구매 차주 35명이 참여한 이 평가에서 타스만은 종합 7.7점을 받았는데, 세부 항목별 편차가 컸다.
| 항목 | 점수(10점 만점) |
|---|---|
| 주행성능 | 9.1점 |
| 거주성 | 8.6점 |
| 디자인 | 8.3점 |
| 품질 | 8.1점 |
| 가격 | 7.6점 |
| 연비 | 4.8점 |
| 종합 | 7.7점 |
📍 픽업트럭치고는 준수한 점수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은 구조적으로 승용 SUV보다 승차감·정숙성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주행성능 9.1점, 거주성 8.6점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반면 세부 항목 중 연비(4.8점)가 압도적으로 가장 낮게 나왔는데, 이는 오너들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 타스만은 오프로드 주행력과 최대 3.5톤 견인력으로 주목받았지만, 큰 덩치만큼 연료 소비도 만만치 않다 ⓒ CarPrism
기아 타스만의 트림별 가격과 공식 제원은 기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 타스만 가격 페이지 바로가기
2. 실제로 얼마나 나올까 — 유류비 직접 계산해보기
타스만의 공인 복합연비는 가솔린 2.5 터보 기준 2WD 8.6km/L, 4WD 8.1km/L다. 국산 대형 SUV·픽업 중에서도 낮은 축에 속한다. 그런데 오너들이 체감하는 실제 연비는 이보다 훨씬 낮다. 시내 정체 구간에서는 3~6km/L까지 떨어진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2026년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59.1원이었고, 서울은 1,905.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주행거리·연비별 월 유류비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 시나리오 | 월 주행거리 | 적용 연비 | 예상 월 유류비 |
|---|---|---|---|
| 공인연비 기준(4WD 복합 8.1km/L) | 1,500km | 8.1km/L | 약 34만 원 |
| 도심 통근 위주(정체 반영) | 1,500km | 5.0km/L | 약 56만 원 |
| 정체·공회전 비중이 높은 사용(오너 사례 재현) | 2,000km | 3.7km/L | 약 100만 원 |
📍 위 표는 카프리즘이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추정치다
실제 유류비는 주유소별 가격, 개인 운전 습관, 에어컨·난방 사용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 계산이 보여주는 핵심은, 월 유류비 100만 원이 나오려면 평균보다 주행거리가 많고 정체 구간 비중이 높은 사용 패턴이 겹쳐야 한다는 점이다. 즉 모든 타스만 오너가 겪는 상황이 아니라, 특정 사용 조건에서 도드라지는 사례에 가깝다.
✅ 실연비가 공인연비보다 크게 떨어지는 이유
· 프레임 바디 구조 특성상 공차중량이 승용 SUV보다 무거움
· 픽업트럭 특유의 큰 프론탈 면적으로 고속 주행 시 공기저항 증가
· 시내 정체·잦은 정차 구간에서는 공회전 시간이 늘어나 연비가 급격히 하락
· 오프로드 타이어·루프랙 등 악세서리 장착 시 추가 연비 손실 발생
3. 그런데도 인기인 이유 — '하차감'이라는 변수
연료비 불만이 나오는데도 타스만이 꾸준히 관심을 받는 이유는 주행 감성과 하차감에 있다. 실제 오너들은 "승차감이 생각보다 훨씬 좋고, 동승자나 뒷자리 반응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임에도 승용 SUV에 육박하는 완성도를 갖췄다는 것이다.
▲ 국내에 출시된 타스만 실차 — 오너들은 유류비와 별개로 승차감과 하차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 CarPrism
일부 오너평은 "실내 인테리어가 EV9급으로 고급스럽고, 정숙한 주행감이 매력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픽업트럭 특유의 존재감과 큰 차체가 만들어내는 '하차감', 즉 내렸을 때 주변의 시선을 끄는 만족감이 유류비 부담을 상쇄하는 구매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 소비
타스만 구매층의 상당수는 연비나 유지비 효율보다 차량이 주는 상징성과 활용성(캠핑, 레저, 적재함 활용 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너평가에서 거주성(8.6점)이 연비(4.8점)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도 이런 소비 패턴을 뒷받침한다.
4. 유사 체급 국산차와 비교하면
타스만의 연비 부담을 가늠하려면 비슷한 체급의 국산 프레임 바디 차량, 그리고 대형 SUV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 차종 | 파워트레인 | 공인 복합연비 | 시작 가격 |
|---|---|---|---|
| 기아 타스만 | 가솔린 2.5 터보 | 7.4~8.6km/L | 3,750만 원~ |
| KGM 무쏘 칸(구 렉스턴 스포츠 칸) | 디젤 2.2 | 10.1~10.3km/L | 3,172만 원~ |
|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 디젤 3.0 | 9.1~9.4km/L | 5,054만 원~ |
| 현대 팰리세이드 | 가솔린 2.5 터보 | 8.2~9.7km/L | 4,383만 원~ |
표에서 보듯 타스만은 이 그룹 안에서 공인연비가 가장 낮다. 무쏘 칸(옛 렉스턴 스포츠 칸)과 모하비 더 마스터는 디젤 엔진을 얹어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고, 팰리세이드는 유니바디 구조라 공차중량 부담이 덜하다. 타스만이 가솔린 엔진을 얹은 정통 프레임 바디 픽업이라는 점이 연비 면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참고로 KGM은 2025년 3월 렉스턴 스포츠·칸의 명칭을 수출명인 무쏘 스포츠·무쏘 칸으로 통일했다.
KGM 무쏘 칸의 트림별 가격과 제원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쏘 칸 가격표 바로가기
5. 구매 전 따져볼 것들
▲ 픽업트럭 특유의 존재감은 강점이지만, 실사용 패턴에 따라 유류비 체감은 크게 달라진다 ⓒ CarPrism
✅ 타스만(혹은 동급 픽업·대형 SUV) 구매 전 체크리스트
· 주행 패턴 파악 — 출퇴근 도심 위주인지, 오프로드·견인 등 본연의 용도로 쓸지 먼저 따져볼 것
· 시승 시 정체 구간 포함 — 공인연비만 보지 말고 실제 정체 상황에서의 체감 연비를 확인할 것
· 총유지비 계산 — 유류비뿐 아니라 자동차세, 보험료, 타이어 교체 주기까지 함께 고려할 것
· 대안 검토 — 견인·오프로드가 목적이 아니라면 연비가 나은 디젤 픽업·유니바디 SUV도 비교 대상에 포함할 것
· 가심비 vs 가성비 — 하차감·존재감을 우선할지, 유지비 효율을 우선할지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할 것
6. 요약
기아 타스만은 네이버 MY CAR 오너평가에서 35명 기준 종합 7.7점을 받았다. 주행성능과 거주성 점수는 높지만, 연비(4.8점)는 세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인 복합연비는 7.4~8.6km/L로 동급 국산 대형 SUV·픽업 중에서도 낮은 편이고, 시내 정체 구간에서는 실연비가 3~6km/L까지 떨어진다는 오너 증언도 있다.
월 유류비 100만 원은 평균보다 주행거리가 많고 정체 구간 비중이 높을 때 나오는 수치로 추정된다. 카프리즘이 2026년 9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리터당 약 1,859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월 2,000km를 실연비 3.7km/L로 주행하면 유류비가 약 100만 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타스만이 꾸준히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하차감과 승차감에 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유류비 부담을 감수할 만큼 픽업트럭 특유의 활용성과 존재감이 본인의 사용 목적에 맞는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