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비 상승이 어느 선을 넘으면 사람들은 차를 바꾼다. 그 선이 조사로 확인됐다
기름값이 오른다고 곧바로 차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먼저 덜 탑니다. 그러다 어느 선을 넘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케이카가 전국 운전자 500명에게 그 선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72.0%가 유가 상승 또는 고유가 지속 시 차량 교체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교체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지점은 유류비 20% 이상 상승이 가장 많았습니다.
1. 20%가 손익분기점입니다
월 유류비(충전비)가 오를 경우 차량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상승 폭을 물었습니다.
| 상승 폭 | 응답 비율 |
|---|---|
| 20% 이상 | 35.0% |
| 15% 이상~20% 미만 | 10.4% |
| 10% 이상~15% 미만 | 9.8% |
| 5% 이상~10% 미만 | 5.0% |
| 5% 미만 | 1.6% |
| 이미 교체 고려 중 | 10.2% |
| 올라도 교체 안 함 | 28.0% |
10% 안팎의 상승에는 대부분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응이 몰리는 지점은 20%입니다. 유류비가 그 정도 오르면 신차 할부금이나 전기차 충전비와의 비교가 현실적인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2. 리터당 2000원대라는 기준선
연료별로 교체를 검토하는 가격 기준도 갈렸습니다.
| 보유 차량 | 1순위 응답 | 2순위 응답 |
|---|---|---|
| 휘발유·하이브리드 | 리터당 2200원대 — 27.9% | 리터당 2000원대 — 18.5% |
| 경유 | 리터당 2000원대 — 25.0% | 리터당 2100원대 — 21.7% |
두 그룹 모두 리터당 2000원대가 차량 교체를 검토하는 주요 가격 기준으로 확인됐습니다.
▲ 리터당 2000원대가 심리적 기준선으로 작동한다 ⓒ Wikimedia Commons
3. 급등보다 장기화가 사람을 움직입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차량 교체를 결정하는 시점은 1년 이상이 26.8%,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26.4%로 나타났습니다.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14.2%,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3.4%, 1개월 미만은 1.2%였습니다.
단기적인 가격 급등보다 높은 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때 차량 교체 수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유가는 오르내리지만,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지속 기간입니다.
4. 바꾼다면 76%가 친환경차로
차량을 교체할 경우 선호하는 연료 유형은 전기차 39.2%, 하이브리드 36.8%였습니다. 두 친환경차를 합한 비중은 76.0%에 달했습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6.2%, LPG 차량은 2.0%, 경유 차량은 1.8%에 그쳤습니다. 유가 부담이 친환경차 전환 의향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 연료 | 비율 |
|---|---|
| 전기차 | 39.2% |
| 하이브리드 | 36.8% |
| 휘발유 | 6.2% |
| LPG | 2.0% |
| 경유 | 1.8% |
▲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치면 교체 선호의 4분의 3을 넘긴다 ⓒ Wikimedia Commons
5. 얼마까지 더 낼 수 있나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3.8%였습니다.
| 금액대 | 비율 |
|---|---|
|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 21.8% |
|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 16.0% |
| 1000만원 이상 | 14.2% |
|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 | 13.6% |
| 500만원 이상 지불 가능(합계) | 43.8% |
신차와 중고차 선호는 팽팽했습니다. 가격 차이와 관계없이 신차가 45.2%, 가격 메리트가 크다면 중고차가 44.6%였습니다. 친환경 중고차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6. 그래도 지금은 할인카드부터
흥미로운 반전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중복응답 1~3순위)에서 친환경차로 교체는 17.0%에 그쳤습니다.
| 방법 | 응답률 |
|---|---|
| 주유 할인카드·저렴한 주유소 이용 | 50.8% |
| 불필요한 차량 운행 축소 | 37.4% |
| 가까운 거리는 도보 또는 자전거 | 31.6% |
| 경제속도 유지 등 연비 운전 | 30.6% |
| 대중교통 이용 확대 | 30.0% |
| 친환경차로 교체 | 17.0% |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는 운행 축소나 할인 혜택 활용으로 대응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차량 교체와 친환경차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운전자들의 월평균 유류비 또는 충전비는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이 30.8%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응답자의 72.0%가 매월 10만~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친환경 중고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