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 500 전시차. 2023년 6월 선전 대만구 모터쇼 촬영 사진이며 2027년형이 아니다. ⓒ User3204,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디펜더 살 돈으로 탱크 500을 사면 1억이 남는다"는 말, 계산해 보면 어디까지 맞을까? 오토트리뷴은 2026년 10월 27일 기사에서 2027년형 GWM 탱크 500을 "약 6,661만 원부터"로 소개하며 제목에 디펜더를 끌어왔다. 그런데 이 가격이 어느 나라 가격표인지, 디펜더의 어느 트림과 맞댄 숫자인지는 본문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서 카프리즘이 탱크는 GWM 공식 사이트와 중국 출시 보도로, 디펜더는 랜드로버코리아 공식 가격표로 직접 맞대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싼 디펜더 110 기준 차액은 약 5천만 원이고, 1억 원 넘게 남는 것은 디펜더 옥타 같은 최상위급과 비교할 때뿐이다. (참고: 오토트리뷴, 2026-10-27)
1. 탱크 500 6,661만 원은 어느 나라 가격일까?
중국에서 파는 가격을 원화로 바꾼 값이다. 한국 출시 가격이 아니다. 오토트리뷴 기사는 2027년형 탱크 500을 네 가지 트림, 33만 5,000~37만 5,000위안으로 소개하고 이를 약 6,661만~7,456만 원으로 환산했다. 기사 본문은 디펜더와의 비교를 다루지 않으며, 제목의 "1억 남긴다"에 대한 계산도 싣지 않았다.
GWM 탱크 공식 사이트의 27년형 탱크 500 페이지는 권장 소매가를 "33.5만 위안부터"로 적고 있다. 트림별 가격은 페이지에 표시되지 않아, 나머지 트림 가격은 중국 자동차 매체(이처·봉황망)가 전한 공식 지도가를 따랐다. 공식 사이트의 33.5만 위안은 오토트리뷴 기사의 시작가와 일치한다.
▲ 탱크 500 전측면. 크롬 세로 그릴과 각진 차체가 특징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Anonymousfox36,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GWM 탱크 공식 사이트에서 27년형 탱크 500 시작가를 직접 볼 수 있다. 탱크 500 공식 페이지 바로가기
▲ 탱크 500 전시차. 2024년 6월 촬영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MoCars, Wikimedia Commons (CC0)
2. 2027년형 탱크 500, 무엇이 달라졌고 얼마부터인가
2027년형은 2026년 10월 23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 것으로 보도됐고(예약은 10월 16일부터 받았다고 Gasgoo가 전했다), 가격은 33.5만 위안(Hi4-T)부터 37.5만 위안(Hi4-Z 지샹반)까지다. 이처가 전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하드웨어·안전 이중화 분야에서 296개 항목을 손봤고, 외장에 단샤 레드, 내장에 블랙·그레이 조합이 새로 들어갔다.
| 트림 | 중국 지도가 | 원화 환산(약) |
|---|---|---|
| Hi4-T | 33.5만 위안 | 6,661만 원 |
| Hi4-T 지샹반 | 35.5만 위안 | 7,059만 원 |
| 3.0T | 35.5만 위안 | 7,059만 원 |
| Hi4-Z 지샹반 | 37.5만 위안 | 7,456만 원 |
같은 35.5만 위안인데 Hi4-T 지샹반과 3.0T가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인 것은 가격이 엔진 종류보다 사양 구성에 맞춰 짜였기 때문일 수 있지만, 지샹반 구성 항목은 공식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환산에는 오토트리뷴 기사 수치에서 거꾸로 구한 환율 약 198.8원을 썼다.
▲ 탱크 500 파워트레인 3종. 수치는 이처·봉황망 보도 기준이며 일부는 GWM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 카프리즘 제작
제원은 전장 5,078mm, 전폭 1,934mm, 전고 1,905mm, 휠베이스 2,850mm, 최저 지상고 210mm이고 접근각 29도, 이탈각 24도다. 같은 보도 기준으로 Hi4-Z는 시스템 635kW와 WLTC 전기 주행거리 201km, 59.05kWh 배터리를 갖췄다.
▲ 탱크 500 HEV 울트라 전시차. 2023년 3월 촬영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Chanokchon,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탱크 500 Hi4-T 전시차. 2023년 6월 선전 대만구 모터쇼 촬영 사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User3204,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탱크 500 정면. 큰 그릴이 차 얼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파일명 기준 2022년 12월 촬영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Stanislav Kozlovski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3. 디펜더 한국 가격표: 90 1억 1,137만 원, 110 1억 1,657만 원
랜드로버코리아 공식 사이트 기준 디펜더는 90이 1억 1,137만 원, 110이 1억 1,657만 원, 130이 1억 4,747만 원부터이고, 모두 부가세 포함 권장소비자가다. 옥타는 2억 3,017만 원이다. 가격 아래에는 블랙박스·하이패스·Accident Care가 포함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사이트에는 연식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고, 가격표 파일명으로 보아 2026년 4월 자료로 추정된다.
▲ 랜드로버 디펜더 110 현행형(L663) 전면. 직각에 가까운 차체와 둥근 램프가 특징이다 ⓒ Tokumeigakarinoaoshima,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트림과 옵션 가격은 랜드로버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펜더 공식 가격 바로가기
디펜더 옥타는 같은 공식 가격표에서 2억 3,017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올라 있다. 2025년 국내 공개 때 한 매체는 2억 2,497만 원부터라고 보도했으므로, 공개 당시보다 520만 원 높은 값이다. 이 인상이 연식변경 때문인지 사양 변화 때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4. "1억 남긴다"는 계산이 성립하려면 디펜더가 얼마여야 할까?
탱크 500 최저가(6,661만 원)에 1억 원을 더하면 1억 6,661만 원이다. 공식 가격표상 90·110·130 시작가는 모두 이 값보다 싸다. 그러니 "1억이 남는다"는 말이 맞으려면 비교 대상이 옥타급이어야 한다.
▲ 탱크 500과 디펜더 가격 비교. 탱크는 중국 지도가 환산, 디펜더는 한국 가격이다. ⓒ 카프리즘 제작
| 디펜더 | 가격 | 탱크 최저(6,661만 원) 대비 | 탱크 최고(7,456만 원) 대비 |
|---|---|---|---|
| 90 시작가 | 1억 1,137만 원 | 4,476만 원 | 3,681만 원 |
| 110 시작가 | 1억 1,657만 원 | 4,996만 원 | 4,201만 원 |
| 130 시작가 | 1억 4,747만 원 | 8,086만 원 | 7,291만 원 |
| 옥타 시작가 | 2억 3,017만 원 | 1억 6,356만 원 | 1억 5,561만 원 |
차액이 3,681만~1억 6,356만 원으로 크게 벌어지는 것은, 디펜더 가격표가 2도어 90에서 8인승 130, 고성능 옥타까지 폭이 넓은 반면 탱크 500은 네 트림이 4만 위안(약 795만 원) 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 디펜더와 탱크 500 가격 차액 요약. 같은 조건의 비교가 아니다. ⓒ 카프리즘 제작
카프리즘 시선
가장 싼 디펜더(90, 1억 1,137만 원)와 가장 비싼 탱크 500(7,456만 원)의 차액도 3,681만 원이다. "디펜더 대신 탱크"라는 말은 가격표 어느 줄을 골라도 방향은 성립하지만, "1억이 남는다"는 숫자는 옥타처럼 가격대가 전혀 다른 차와 비교해야 나온다.
다만 이 차액은 중국 판매가에서 한국 판매가를 뺀 값이다. 한국에서 탱크 500을 사려면 이 가격에 더해질 비용이 있다는 점은 다음 장에서 짚는다.
▲ 탱크 500 후측면. 2024년 8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촬영이며 번호판은 흐리게 처리했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Matti Blume,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5. 같은 조건이 아닌 가격: 시장·세금·환율 세 가지
탱크 500은 중국 지도가를 환산한 값이고, 디펜더는 한국 권장소비자가(부가세 포함)라서 두 숫자를 그대로 빼면 "절약액"이 되지 않는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항목을 포함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두 가격의 조건 비교. 탱크 500 한국 출시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 ⓒ 카프리즘 제작
- 시장: 탱크 500의 한국 정식 출시나 한국 가격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 세금: 한국 가격표는 부가세가 포함돼 있지만, 중국 지도가에 어떤 세금이 들어 있는지는 이번에 공식 문서로 확인하지 못했다. 국내에 들여온다면 붙을 관세·개별소비세 등은 계산하지 않았다.
- 환율: 환산은 오토트리뷴 수치에서 역산한 약 198.8원/위안이다. 환율이 달라지면 6,661만 원도 달라진다. 1위안이 10원 움직이면 최저가 환산액은 약 335만 원 변한다(카프리즘 계산).
그래서 정확한 표현은 "디펜더 살 돈으로 탱크를 사면 1억이 남는다"가 아니라 "중국 현지 가격표 기준 탱크 500은 한국 디펜더 110 시작가보다 약 5천만 원 낮다"에 가깝다.
▲ 탱크 500 전측면. 길이 5m가 넘는 대형 SUV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Anonymousfox36,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6. 중국 SUV와 디펜더, 카프리즘이 앞서 본 장면들
디펜더는 이미 중국 브랜드가 닮고 싶어 하는 기준점으로 자주 거론된다. 카프리즘은 중국 SUV가 디펜더 디자인을 닮아 가는 흐름을 중국 SUV 디자인 분석에서 다뤘다. GWM 쪽 소식으로는 위 V9X 플래그십과 하발 H10 대형 SUV가 있고, 디펜더 쪽 최신 이야기는 디펜더 다카르에 정리돼 있다.
이번 글은 이 기사들과 달리 신차 스펙 소개나 디자인 해석이 아니라, "가격 비교 문구가 같은 조건인가"를 가격표로 따져 본 것이다.
▲ 탱크 500 전측면. 2024년 6월 촬영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MoCars, Wikimedia Commons (CC0)
▲ 탱크 500 전측면. 파일명 기준 2022년 12월 촬영분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Stanislav Kozlovski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7. 아쉬운 점·주의할 점: 이 비교로 알 수 없는 것
가격 차이만으로는 두 차가 같은 급인지 판단할 수 없다. 탱크 500은 3.0T 가솔린과 두 가지 PHEV를 내놓았고, 디펜더는 한국에서 90·110·130 차체로 팔린다. 두 차의 내구성·품질·판매 후 서비스·중고 가격은 이번 조사에서 비교할 공식 자료를 찾지 못했다.
▲ 탱크 500 Hi4-T 투톤. 2024년 3월 중국 샤먼 촬영이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Randall Ferr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탱크 500 후면. 외장형 스페어타이어 커버가 눈에 띈다. 번호판은 흐리게 처리했다. ※ 2027년형 사진이 아니며 연식은 사진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가성비 압살" 비교 기사를 볼 때 확인할 5가지
- 시장: 가격이 한국·중국·호주 중 어느 나라 것인지
- 통화·환율: 환산 기준일과 환율을 밝혔는지
- 세금: 부가세 등 세금 포함 여부가 양쪽에서 같은지
- 비교 트림: 디펜더라면 90·110·130·옥타 중 어느 줄인지
- 출처: 제조사 공식 가격표를 인용했는지
📍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
- 탱크 500의 한국 정식 출시 여부와 한국 판매 가격 (확인하지 못함)
- 중국 지도가의 세금 포함 범위와 지샹반 옵션 구성 (확인하지 못함)
- 디펜더 옥타 가격표의 정확한 기준 시점 (공식 페이지에 연식·기준일 표기 없음, 2025년 공개 보도 가격은 2억 2,497만 원이어서 이후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 "1억 남긴다"는 표현의 산출 근거 (오토트리뷴 본문에 없음)
- GWM 사이트의 트림별 가격과 출시일 (페이지에 표시되지 않아 중국 매체 이처·봉황망 인용에 의존)
8. 요약
탱크 500의 "약 6,661만 원"은 중국 시장 지도가 33.5만 위안의 환산값이고, 한국 출시 가격이 아니다. 디펜더 한국 공식 가격은 90 1억 1,137만 원, 110 1억 1,657만 원, 130 1억 4,747만 원부터다.
디펜더 110 시작가와의 차액은 약 4,996만 원(카프리즘 계산)이고, 1억 원 이상 남는 비교는 옥타(공식 2억 3,017만 원)와 맞댈 때뿐이다. 시장·세금·환율이 달라 같은 조건의 가격 비교는 아니다. 한국 출시와 세금 반영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