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M 하발 H10 전측면부, 대형 SUV 실루엣과 헤드램프가 보인다

▲ GWM 하발 H10 — 하발 브랜드의 최상위 3열 SUV로, 가격은 4,230만~4,600만원(20만1,800~22만3,800위안)이다 (사진: paultan.org 제공)

중국 창청자동차(GWM)의 SUV 전문 브랜드 하발이 최상위 라인업 'H10'을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20만1,800위안부터 22만3,800위안까지, 원화로 환산하면 약 4,230만원부터 4,600만원 사이입니다. 준중형 SUV 가격대로 초대형 3열 SUV를 내놓은 셈인데, 스펙을 보면 가격만큼 '보급형'이라는 인상은 찾기 어렵습니다.

1. 590마력, 0-100km/h 4.9초 — SUV 맞나

H10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1.5L 가솔린 엔진(123kW·165마력)에 전륜 모터(100kW·134마력)와 후륜 모터(220kW·295마력)를 더한 삼중 동력원 구조입니다. 세 동력원을 모두 더한 총출력은 440kW, 마력으로 환산하면 590마력에 달합니다. 공차중량 2.5톤이 넘는 대형 SUV임에도 0-100km/h 가속은 4.9초에 불과합니다. 웬만한 고성능 세단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수치로, 초대형 3열 SUV라는 체급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가속력입니다.


GWM 하발 H10 실내, 파노라마 선루프와 대시보드가 보인다

▲ 하발 H10 실내 — 15.6인치 대시보드 스크린, 10.25인치 계기판, 29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사진: paultan.org 제공)

2. 42.8kWh 배터리, 전기로만 232km

H10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구조로, 42.8kWh 배터리를 얹어 CLTC 기준 최대 232km까지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합니다. 국내 기준으로 보면 웬만한 준중형 전기차에 맞먹는 전기 주행거리를 대형 SUV에 담은 셈입니다. 여기에 DC 12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15분 충전으로 126km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전비까지 확보했습니다. 엔진과 배터리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순수 전기차의 충전 걱정과 내연기관차의 효율 부담을 동시에 줄이려는 설계로 풀이됩니다.

GWM 하발 H10 핵심 스펙
항목사양
전장(5인승/6인승)5,138mm / 5,299mm
휠베이스3,000mm
공차중량2,510~2,570kg
총출력440kW(590마력)
0-100km/h4.9초
배터리·전기주행거리42.8kWh, 최대 232km(CLTC)
급속충전120kW(15분 충전 시 +126km)
가격4,230만~4,600만원

GWM 하발 H10 후석, 3열 좌석과 천장 스크린이 보인다

▲ 하발 H10 후석 — 17.3인치 천장 스크린(선택사양), 21개 스피커, 7.7리터 냉장고까지 갖춘 3열 구성이다 (사진: paultan.org 제공)

3. 냉장고, 21개 스피커, 천장 스크린까지

편의사양 구성도 화려합니다. 15.6인치 대시보드 스크린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29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골격을 이루고, 선택사양으로 17.3인치 천장 스크린까지 얹을 수 있습니다. 21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7.7리터 용량의 차량용 냉장고도 갖췄습니다. 3열까지 갖춘 대형 SUV에서 장거리 가족 여행이나 캠핑 등의 용도를 염두에 둔 구성으로 보이며, 이 정도 사양이 4천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이 차의 가장 큰 화제성입니다.


4. 루프 라이다에 센서 27개, Coffee Pilot 3.0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루프에 라이다를 장착하고, 전방위 고정밀 센서 27개를 배치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GWM의 Coffee Pilot 3.0 주행 보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연동 오토파일럿(NOA) 기능을 지원합니다. 접근각·이탈각(6인승 기준 24도·25도) 등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춘 것을 보면, H10은 단순히 편의사양만 강조한 패밀리카가 아니라 험로 주행과 첨단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동시에 노린 모델로 보입니다.


5. 이 가격, 국내라면 얼마일까

4,230만~4,600만원이라는 가격은 중국 내수 기준입니다. 관세, 인증 비용, 딜러 마진 등을 감안하면 실제 해외 시장 판매 가격은 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H10은 호주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GWM 라인업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낮은 편으로, 대신 프리미엄 플래그십 격인 Wey V9X나 오프로더 Tank 900이 먼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국내 상륙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파워트레인·편의사양·ADAS 조합을 갖춘 대형 SUV가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글로벌 SUV 시장의 가격 경쟁 구도를 다시 흔들 요인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