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90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평상시엔 23.6인치지만 주차 후에는 24.6인치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로 확장된다 ⓒ Genesis
1. 무엇이 공개됐나 — '자라나는 화면'의 정체
제네시스 GV90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는 평소엔 23.6인치지만, 차를 세우고 나면 화면이 통째로 솟아올라 24.6인치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가 된다. 해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Carscoops)와 일렉트렉(Electrek)이 최근 이 기능을 직접 확인해 세부 사양을 보도했다. 두 매체에 따르면 이 화면은 지난 8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공개 행사에서 처음 소개됐고, 행사 3주 뒤 취재진이 실물을 직접 만져볼 기회를 가지면서 구체적인 작동 방식이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중앙, 즉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 정중앙에 자리한 메인 인포테인먼트 화면이다. 해상도는 3840x1440이며, 화면이 완전히 펼쳐지면 가로세로 584.1mm x 219mm(약 23.0 x 8.6인치) 크기가 된다.
▲ 제네시스 GV90 전면부.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이 차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기술로 꼽힌다 ⓒ Genesis
2. 어떻게 커지나 — 모터와 기어로 90mm를 밀어낸다
화면이 커지는 원리는 디지털 합성이 아니라 실제 하드웨어가 움직이는 물리적 확장이다. 두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패널 하단부가 브러시리스 모터와 랙앤피니언 기어, 가이드 구조를 통해 위로 90mm(3.5인치) 솟아오르면서 화면 자체의 시야 면적이 기존보다 약 70% 늘어난다. 작동 소음은 40데시벨 이하로 억제됐고, 제네시스는 이 기구를 10만 회 이상 반복 작동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 제네시스 GV90. 이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GV90 전용으로 개발된 '펠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 Genesis
안전을 위한 제약도 명확하다. 이 확장 기능은 차량이 완전히 주차(P단)된 상태에서만 작동하며, 운전자가 기어를 바꿔 차를 움직이기 시작하면 화면은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되돌아간다. 확장된 상태로 방치될 경우 조수석 에어백 전개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돌 상황을 대비한 원위치 복귀도 안전 설계에 포함됐다.
| 항목 | 내용 |
|---|---|
| 평상시 화면 크기 | 23.6인치 |
| 확장 시 화면 크기 | 24.6인치 |
| 해상도 | 3840 x 1440 |
| 확장 패널 크기 | 584.1mm x 219mm(약 23.0 x 8.6인치) |
| 확장 거리 | 약 90mm(3.5인치) |
| 구동계 | 브러시리스 모터 + 랙앤피니언 기어 + 가이드 |
| 작동 소음 | 40dB 이하 |
| 내구 테스트 | 10만 회 이상 반복 작동 |
| 작동 조건 | 주차(P) 상태 한정, 주행 시작 시 자동 원위치 |
3. 켜면 뭐가 나오나 — '미디어 홈'과 25스피커 사운드
화면이 확장되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평소 내비게이션·차량 정보 위주의 인터페이스에서 '미디어 홈(Media Home)' 모드로 바뀐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 모드에서는 넷플릭스(Netflix)를 비롯한 실시간 채널, 음악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스쿱스 역시 미디어 홈 모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실시간 채널 재생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 GV90 2열 공간. 대시보드 확장 화면과 함께 25스피커 뱅앤올룹슨 사운드가 차 안 극장 경험을 뒷받침한다 ⓒ Genesis
영상과 짝을 이루는 사운드도 만만치 않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25스피커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주행 정보 확인용으로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함께 제공돼, 시네마틱 디스플레이가 꺼진 주행 중에도 별도의 대형 화면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왜 '펠레오스 커넥트'인가
이번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되는 확장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GV90 전용으로 개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펠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의 전용 버전에 탑재됐다. 펠레오스 커넥트를 디자인한 윤인호 디자이너는 카스쿱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능이 "몰입감 높은, 영화관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UX 디자이너 이민아 씨는 "스마트폰을 쓸 때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4. 국내 출시와는 어떻게 연결되나
GV90은 지난 9월 9일 글로벌 공개됐고,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대로 GV90은 8월 11일 환경부 인증을 마쳐 1회 충전 481km 주행거리가 확정된 상태이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양산된다. 이번에 해외 매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국내 출시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표에 포함되는 트림별 옵션 여부는 국내 출시 시점에 별도로 공개될 전망이다.
▲ 제네시스 GV90 측면.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 Genesis
▲ GV90의 디자인 원형이 된 콘셉트카 '네오런'.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역시 이런 콘셉트 단계의 실험이 양산차로 이어진 사례다 ⓒ Genesis
▲ GV90 2열 캡틴시트. 시네마틱 디스플레이가 완성하는 '차 안 극장' 경험은 넓은 2열 공간과도 맞물린다 ⓒ Genesis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GV90 공개 현장에서 럭셔리의 가치를 언급한 발언은 별도로 알려진 바 있지만, 이번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자체에 대한 그의 직접적인 코멘트는 두 매체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세부 트림 구성과 함께 추가 코멘트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 GV90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 평소 23.6인치 → 주차 후 24.6인치로 90mm 확장
· 브러시리스 모터 구동, 10만 회 내구 테스트
· 넷플릭스 등을 재생하는 '미디어 홈' 모드로 전환
· 주행 시작하면 자동 원위치, 조수석 에어백 간섭 방지
·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 예정
5. 요약
제네시스 GV90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는 주차 후 버튼 조작(또는 자동 감지)으로 90mm 솟아올라 23.6인치에서 24.6인치로 커진다. 3840x1440 해상도에 브러시리스 모터·랙앤피니언 기어 구조를 적용했고, 10만 회 이상의 내구 테스트를 거쳤다.
화면이 확장되면 '미디어 홈' 모드로 전환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25스피커 뱅앤올룹슨 사운드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기능은 지난 8월 19일 샌프란시스코 공개 행사에서 처음 소개됐다.
GV90의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출시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