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V90은 9월 9일 글로벌 공개가 예정돼 있다. 사진은 바탕이 된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신차를 계약할 때 가장 아쉬운 상황은 이것입니다. 계약하고 몇 달 뒤에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되는 것.
2026년 하반기는 그 위험이 특히 큰 시기입니다. 아반떼와 투싼이 이미 세대를 갈아탔고, 제네시스는 2년간 8종을 예고했습니다.
확정된 것과 전망을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1. 확정에 가까운 것 — GV90
일정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온 차는 제네시스 GV90입니다.
- 공개 — 2026년 9월 9일 확정
- 출시 — 공개 이후 내년 상반기 판매 개시 전망
- 가격 — 시작가 1억 원대, 코치 도어 풀옵션 최상위 트림은 2억 원까지 전망
- 플랫폼 —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처음 적용된다
- 포지션 —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정점, 초대형 전기 SUV
가격은 모두 업계 추정치이며, 공식 가격은 9월 공개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기술적으로 주목되는 것은 코치 도어입니다. B필러를 없애고 앞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구조로, 국산차에서는 처음입니다. 다만 전 트림이 아니라 상위 트림에 적용되며, 기본 트림은 일반 도어 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출된 제원으로는 123.5kWh 리튬이온 배터리, 듀얼모터 666마력, 복합 주행거리 481km가 거론됩니다. 공식 발표 전 수치이므로 확정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 유출 제원으로 123.5kWh·666마력·복합 481km가 거론되지만 공식 수치는 아니다 ⓒ 제네시스
왜 어려운 구조인가. B필러는 측면 충돌에서 차체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이걸 없애면 그 강성을 도어 자체와 문턱, 루프 레일이 나눠 받아야 합니다. 롤스로이스와 마즈다 RX-8 정도가 양산에서 시도한 방식입니다.
인포테인먼트에는 'Pleos Connect'가 들어갑니다. 현대차그룹이 준비해온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 B필러를 없앤 코치 도어. 국산 양산차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구조다 ⓒ 제네시스
2. 제네시스 — 2년에 8종이라는 계획
제네시스는 2026~2027년 2년간 8종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 모델 | 시기 | 비고 |
|---|---|---|
| GV80 하이브리드 | 2026년 3분기 | 기존 라인업의 전동화 |
| G80 하이브리드 | 2026년 4분기 | — |
| GV90 | 2026년 9월 9일 공개 | 초대형 전기 SUV, 코치 도어 |
| GV70 EREV | 2027년 (전망) | 북미·중국 시장 겨냥 |
| GV70 하이브리드 | 2027년 (전망) | 국내 시장용 |
전략의 방향이 읽힙니다. 순수 전기차 일변도에서 하이브리드와 EREV를 함께 까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는 엔진을 발전기로만 쓰고 바퀴는 모터가 굴리는 방식입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에서 전기차의 주행 질감을 유지하면서 주행거리 불안을 없애는 절충안입니다.
국내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북미·중국에는 EREV로 나눈다는 구도입니다.
▲ GV80 하이브리드가 2026년 3분기, G80 하이브리드가 4분기에 예정돼 있다 ⓒ 제네시스
3. 기아 — 쏘렌토가 2027년에 갈아탄다
기아 쪽에서 가장 큰 건은 쏘렌토 5세대 완전변경입니다. 2027년으로 예상됩니다.
전해지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 듀얼 모터 조합 파워트레인 — 두 개의 전기모터를 쓰는 구성
- e-AWD — 앞뒤 축을 기계적으로 연결하지 않고 전자식으로 사륜을 구현하는 방식
e-AWD의 실질적 의미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바닥 터널이 낮아지고, 앞뒤 구동력 배분을 소프트웨어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셀토스는 차세대 모델에서 크기 확대와 하이브리드 추가가 예고돼 있습니다.
4. 지금 계약할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정답은 차종마다 다릅니다.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사는 편이 나은 경우
- 후속 모델이 2년 이상 남았다 — 기다리는 기간 동안의 사용 가치가 더 크다
-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이 이미 올라왔다 — 완전변경 직전 모델은 결함이 정리돼 있다
- 재고 할인 폭이 크다 — 세대 교체를 앞둔 시점에는 할인이 붙는다
기다리는 편이 나은 경우
- 1년 이내에 완전변경이 예정돼 있다 — 출고 직후 구형이 된다
- 하이브리드가 새로 추가된다 — 파워트레인 자체가 바뀌면 중고 가치 차이가 크다
- 안전·편의 사양이 세대 단위로 바뀐다 — 이후 추가가 불가능한 항목이다
한 가지 반대 논리도 있습니다. 완전변경 초기 물량은 결함 신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실제로 8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출시 직후 리콜 명단에 올랐습니다.
신형을 원하되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출시 후 3~6개월을 두고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 8세대 아반떼는 이미 공개됐고, 출시 직후 리콜 명단에도 올랐다 ⓒ 현대자동차
5. 정리
일정이 확정된 것은 제네시스 GV90입니다. 2026년 9월 9일 공개이며 시작가는 1억 원대, 코치 도어 풀옵션 최상위 트림은 2억 원까지 거론됩니다. 차세대 전용 플랫폼 eM이 처음 적용되고, 코치 도어는 상위 트림에 들어갑니다.
제네시스는 2026~2027년 2년간 8종을 예고했고, GV80 하이브리드(3분기)와 G80 하이브리드(4분기)가 먼저 나옵니다. 기아는 쏘렌토 5세대 완전변경을 2027년으로 준비 중입니다.
다만 공개일이 확정된 것은 GV90뿐이며, 나머지는 업계 전망이 섞여 있습니다. 계약 판단에서는 후속까지 남은 기간과 파워트레인이 바뀌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