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브랜드의 첫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 제네시스
문이 옆으로, 그것도 B필러 없이 통째로 열린다. 국산차에서는 본 적 없는 장면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무대에 등장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2024년 공개했던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을 양산형으로 구현한 모델로, 제네시스가 그동안 GV80을 정점으로 유지해 온 라인업에 사실상 최상위 챕터를 새로 쓴 셈이다. 국내에서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하며 대고객 전시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공식 발표와 국내외 취재로 확인된 제원, 디자인, 가격 정보를 정리했다.
1. 언제, 어디서 공개됐나 — 샌프란시스코 세계 최초 공개부터 국내 전시까지
당초 업계에서는 9월 9일 국내 공개설이 유력하게 돌았지만, 실제 세계 최초 공개는 이보다 3주가량 앞선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뤄졌다. 제네시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 건축물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GV90을 처음 공개하며, 브랜드 최초의 진짜 '풀사이즈' 플래그십 SUV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준대형 GV80이 라인업 최상위를 지켜온 것과 달리, GV90은 전장 5.2m를 넘는 대형 차체로 별도 세그먼트를 개척한다.
국내에서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GV90과 GV90 네오룬의 대고객 전시가 진행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추석 당일 휴관), 1층에는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이, 2층에는 디자인·기술 체험 공간이, 3층에는 코치도어 구조를 보여주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 전시가, 4층에는 GV90 라운지가 각각 마련됐다. 전시 소식은 제네시스 뉴스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뉴스룸에서 확인
▲ 샌프란시스코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90. 두 줄로 이어지는 라인형 주간주행등과 크레스트 그릴이 전면 디자인의 핵심이다 ⓒ 제네시스
2. 파워트레인과 주행거리 — 현대차그룹 EV 중 가장 큰 배터리
GV90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용량이다. 제네시스 뉴스룸에 따르면 GV90은 총 123.5kWh(실사용 약 11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이는 아이오닉9을 포함해 현재까지 나온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전용 대형 전기차 플랫폼 'eMP(electrified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 항목 | 내용 |
|---|---|
| 배터리 | 123.5kWh(실사용 약 115kWh), 열폭주 방지(TRP) 기술 적용 |
| 모터 구성 | 전륜 240kW·350Nm + 후륜 250kW·450Nm, 사륜구동 |
| 합산 출력 | 490kW(약 657마력)·800Nm |
| 주행거리 | 1회 충전 약 501km(7인승 기준, 해외 추정치) |
| 급속충전 | 350kW 충전기 기준 10→80% 약 22분 |
| 플랫폼 | eMP(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플랫폼) |
차체 크기도 눈에 띈다. 전장 5,285mm·전폭 2,030mm·휠베이스 3,245mm로, 현대차 아이오닉9(전장 약 5,060mm)보다 크다. 전고는 타이어 사이즈에 따라 1,815~1,825mm 사이로 조정된다. 서스펜션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전·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조합했고, 후륜 조향각 ±5도의 능동 후륜조향 시스템도 들어갔다.
▲ 샌프란시스코 공개 행사에서 포착된 GV90의 측면 실루엣. 5,285mm 전장과 3,245mm 휠베이스가 만드는 길게 뻗은 차체 비례가 한눈에 드러난다 ⓒ 제네시스
3. 디자인과 코치도어 — '달항아리'에서 시작된 GV90 네오룬
GV90은 3개 트림으로 나뉜다. 일반형 GV90은 통상적인 여닫이 도어를 쓰는 반면, 상위 트림인 GV90 네오룬은 B필러가 보이지 않는 독자 구조의 '네오룬 아치 게이트(Neolun Arch Gate)' 코치도어를 적용했다. 앞뒤 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리는 이중 힌지 구조로, 뒷좌석 승하차 시 문턱 없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맨 위에는 한정 생산되는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이 자리하며, 투톤 외장과 울 캐시미어 트림, 전용 로고 각인 등으로 차별화했다.
디자인 모티프는 한국 전통 도자기인 달항아리다. 매끈하게 이어지는 차체 실루엣과 절제된 캐릭터 라인이 이를 표현한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24인치 단조 휠이 기본 적용되며, 유광 13종·무광 3종 등 총 16가지 외장 색상이 마련됐다.
▲ GV90 네오룬의 '네오룬 아치 게이트' 코치도어. B필러 없이 앞뒤 문이 마주 보듯 열려 승하차 시 넓은 개구부를 만든다 ⓒ 제네시스
4. 실내·편의·안전 사양 — 25인치 HUD에 루프 에어백까지
실내 중앙에는 주차 시 위로 솟아오르는 팝업식 23.6인치(주행 중)·24.6인치(주차 중) 시네마틱 OLED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계기판 대신에는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25개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앞좌석은 최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링 시트를 갖췄고, 15개 공기셀로 구동되는 마사지 시트, 열선 윈드실드, 무드등 역할을 하는 앰비언트 글로우도 포함됐다. 인포테인먼트는 'Pleos Connect'를 기반으로 하며, AI 비서 '글레오(Gleo)'와 3세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지원한다.
좌석 구성은 트림에 따라 7인승·6인승, 그리고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기준 VIP 4인승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 에어백, 실내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이 탑재됐다.
▲ 코냑 톤 가죽으로 마감된 GV90 네오룬 2열 공간.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활짝 열리면 문턱 없이 넓은 개구부가 만들어지는 구조가 잘 드러난다 ⓒ 제네시스
▲ GV90 운전석에서 바라본 대시보드. 카키색 가죽 마감과 가로로 넓게 배치된 센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 제네시스
▲ 2열 독립 캡틴시트 사양의 실내. 남색 가죽과 보라색 앰비언트 라이팅,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어우러진다 ⓒ 제네시스
5. 가격과 국내 출시 일정 — 아직 확정 안 된 것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국내 매체들이 인용하는 업계 추정치는 기본형이 1억원대 중반, 코치도어를 적용한 네오룬 최상위 트림은 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 시장 역시 약 10만 달러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는 모두 비공식 추정으로, 제네시스는 판매 개시 이후 정식 가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은 현대차그룹의 첫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인 울산 EV 전용 공장에서 이뤄진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공개 시점을 전후해 이미 250대 이상의 양산차가 생산돼 품질 점검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4분기(10~12월) 중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사전계약 일정 등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GV90, 지금까지 확인된 것과 아직 아닌 것 (9월 19일 재확인)
· 확인됨: 8월 19일 샌프란시스코 세계 최초 공개, 123.5kWh 배터리·657마력 듀얼모터·5,285mm 차체, GV90/GV90 네오룬/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3개 트림, 9월 11~27일 국내 대고객 전시(제네시스 수지)
· 확인 안 됨: 국내외 정식 판매 가격, 정확한 사전계약·인도 개시일, 국내 EPA·WLTP 공인 주행거리
· 국내 수지 전시가 종료(9월 27일)를 앞둔 시점까지도 제네시스는 정식 가격표와 사전계약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터그래프·한국경제 등 국내 매체도 전시 현장을 취재했지만 "본격 판매에 앞서 먼저 선보이는 자리"라는 제네시스 측 설명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 가격·출고 일정은 보도하지 못했다
· 업계에서는 4분기 국내 출시를 유력하게 보고 있으나, 이는 아직 제네시스의 공식 발표 사항은 아니다
6. 요약
제네시스가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123.5kWh 배터리와 657마력 듀얼모터, 1회 충전 약 501km 주행거리를 갖췄고, 전장 5,285mm의 대형 차체는 eMP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상위 트림인 GV90 네오룬은 B필러 없이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 코치도어를 적용했으며, 한정판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까지 총 3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실물이 처음 전시되며, 정식 가격과 사전계약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기본형 1억원대 중반, 코치도어 최상위 트림은 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4분기 국내 출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 EV 전용 공장에서는 이미 양산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식 발표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