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가 켄터키주 볼링그린 공장에서 2026년형과 2027년형 콜벳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 Wikimedia Commons
쉐보레가 미국 켄터키주 볼링그린 공장에서 2026년형과 2027년형 콜벳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오토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엔진과 연식이 서로 다른 두 세대의 콜벳이 같은 생산라인에서 섞여 조립되고 있는데, 이는 북미와 우핸들 수출 시장의 전환 시점이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1. 한 공장, 두 개의 연식 — 볼링그린에서 벌어지는 일
오토트리뷴에 따르면 쉐보레 콜벳을 조립하는 켄터키주 볼링그린 공장에서는 지금 2026년형과 2027년형 콜벳이 동시에 라인을 타고 있다. 통상 신형 모델이어로 넘어가면 이전 연식 생산은 정리되기 마련이지만, 콜벳은 엔진과 연식이 서로 다른 차량이 한 라인에서 섞여 나오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 콜벳은 C8 세대 들어 스팅레이를 기본으로 E-레이, Z06, ZR1 등 다양한 트림으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 Wikimedia Commons
2. 엔진이 다르다 — 6.7리터 신형 V8 vs 6.2리터 기존 V8
두 연식을 가르는 핵심은 엔진이다. 2027년형 스팅레이와 그랜드 스포트 X는 새로 얹은 6.7리터 자연흡기 V8을 쓴다. 반면 2026년형 스팅레이와 E-레이는 기존의 6.2리터 V8을 그대로 유지한다. 같은 '스팅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생산 연식에 따라 엔진 배기량 자체가 다른 셈이다.
오토트리뷴 보도에는 신형 엔진의 정확한 출력 수치가 담기지 않았는데, 쉐보레 공식 발표를 확인해보면 새 6.7리터 V8(코드명 LS6)은 535마력, 52.0kgf·m(520lb-ft)의 토크를 낸다. 기존 6.2리터 V8(LT2)의 495마력, 47.0kgf·m(470lb-ft) 대비 출력 40마력, 토크 5.0kgf·m가량 늘어난 수치로, 쉐보레는 이 엔진을 '콜벳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본 엔진'으로 소개했다.
| 모델이어 | 트림 | 엔진 |
|---|---|---|
| 2027년형 | 스팅레이, 그랜드 스포트 X | 6.7리터 자연흡기 V8(LS6, 535마력·52.0kgf·m) |
| 2026년형 | 스팅레이, E-레이 | 6.2리터 V8(LT2, 495마력·47.0kgf·m) |
▲ 콜벳 C8 실내. 오토트리뷴에 따르면 2026년형과 2027년형은 엔진 배기량이 다를 뿐 차체 형식과 연식이 혼재된 채로 같은 라인에서 조립된다 ⓒ Wikimedia Commons
3. 왜 동시에 찍나 — 답은 '우핸들 시장'
오토트리뷴은 두 연식이 함께 생산되는 이유를 우핸들(오른쪽 운전대) 시장에서 찾는다.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처럼 우핸들 차량을 쓰는 국가에 공급할 스팅레이와 E-레이는 아직 2026년형으로 생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북미 판매분은 이미 2027년형으로 전환을 마쳤다. 즉 신형 엔진으로의 전환이 시장별로 시차를 두고 진행되면서, 그 사이 기간 동안 두 연식이 한 공장에서 겹쳐 생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것
콜벳은 북미 외에도 우핸들 사양으로 여러 해외 시장에 수출된다. 신형 엔진 전환이 북미부터 먼저 이뤄지고 우핸들 사양은 뒤이어 순차 적용되는 만큼, 같은 '2026년형·2027년형' 표기라도 판매 지역에 따라 실제 탑재 엔진이 다를 수 있다. 해외 매체 GM 오소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콜벳 수석 엔지니어 조시 홀더(Josh Holder)는 두 연식이 한 라인에서 동시에 정규 생산되는 것은 콜벳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4. 소비자가 알아둘 점 — 같은 이름, 다른 엔진일 수 있다
▲ 콜벳 최상위 고성능 트림인 ZR1X. 이번에 동시 생산이 확인된 스팅레이·그랜드 스포트 X·E-레이 외에 콜벳 라인업에는 Z06, ZR1, ZR1X 등 다양한 고성능 트림이 존재한다 ⓒ Wikimedia Commons
참고로 이번에 6.2리터·6.7리터 엔진이 오가는 것은 스팅레이·그랜드 스포트 X·E-레이 라인에 국한된 이야기다. Z06, ZR1, ZR1X 등 최상위 고성능 트림은 이와 별도로 5.5리터 트윈터보 V8을 쓰고 있어, 이번 동시 생산 이슈와는 관계가 없다. 사진 속 ZR1X를 그랜드 스포트 X와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 ZR1X의 측면 모습. ZR1X는 5.5리터 트윈터보 V8을 얹은 최상위 고성능 트림으로,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6.2·6.7리터 엔진 전환과는 별개의 라인업이다 ⓒ Wikimedia Commons
오토트리뷴 보도에는 소비자가 구매 시 주의해야 할 구체적인 항목이 별도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기사에서 확인된 사실만 놓고 보면, 같은 '스팅레이'라는 이름이라도 2026년형인지 2027년형인지에 따라 엔진 배기량(6.2리터 vs 6.7리터)이 달라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우핸들 시장에서 콜벳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딜러가 안내하는 모델이어와 실제 탑재 엔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콜벳 C8 후면부. 동일한 외관이라도 생산 연식에 따라 엔진이 다를 수 있어, 구매 전 모델이어와 엔진 사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Wikimedia Commons
✅ 콜벳 동시 생산, 이렇게 정리된다
· 볼링그린 공장에서 2026년형·2027년형 콜벳을 동시 생산
· 2027년형 스팅레이·그랜드 스포트 X → 6.7리터 신형 V8(535마력·52.0kgf·m)
· 2026년형 스팅레이·E-레이 → 6.2리터 기존 V8(495마력·47.0kgf·m) 유지
· 동시 생산 이유는 일본·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우핸들 시장 수요
· 북미 판매분은 이미 2027년형으로 전환 완료
5. 요약
쉐보레가 켄터키주 볼링그린 공장에서 2026년형과 2027년형 콜벳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2027년형 스팅레이와 그랜드 스포트 X는 새 6.7리터 자연흡기 V8을, 2026년형 스팅레이와 E-레이는 기존 6.2리터 V8을 쓴다.
동시 생산의 이유는 우핸들 시장이다.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공급할 우핸들 스팅레이·E-레이는 아직 2026년형으로 생산돼야 하는 반면, 북미 판매분은 이미 2027년형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같은 트림명이라도 생산 연식에 따라 엔진 배기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특히 우핸들 시장 소비자라면 구매 전 실제 탑재 엔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