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벳 ZR1X 전측면, 실버 색상, 오토쇼 전시 모습

▲ 2026 토론토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콜벳 ZR1X. 대형 리어 윙과 카본 소재 부품들이 고성능 트림임을 드러낸다

1. 8.675초, 콜벳이 넘어선 하이퍼카의 벽

쉐보레 콜벳이 1/4마일 8.675초라는 기록으로 '팩토리 하이퍼카'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주인공은 콜벳 라인업의 정점에 선 'ZR1X'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ZR1X가 시속 159마일(약 256km/h) 트랩 스피드로 1/4마일을 8.675초에 주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기록은 정비된 드래그 스트립, 일반 주유소에서 파는 무연 휘발유, 순정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 별도 튜닝 없는 양산 엔진 캘리브레이션 상태에서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스트는 2025년 10월 US 131 모터스포츠 파크에서 최종 검증됐으며, 이후 GM은 2026년 1월 이 기록을 공식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자동차 매체 카버즈(CarBuzz)는 이를 두고 "1,250마력, 9초대 1/4마일, 완전한 제조사 보증까지 갖춘 콜벳이 팩토리 하이퍼카의 기준을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콜벳 ZR1X 전측면, 실버 색상, 오토쇼 전시 모습

▲ 2026 토론토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콜벳 ZR1X. 대형 리어 윙과 카본 소재 프론트 캐니드가 고성능 트림임을 드러낸다 ⓒ Wikimedia Commons

2. 트윈터보 V8 1,064마력 + 전륜 전기모터 186마력

ZR1X의 심장은 5.5리터 트윈터보 LT7 V8 엔진이다. 이 엔진만으로 1,064마력, 828파운드피트(약 114.5kgf·m)의 토크를 낸다. 여기에 전륜 차축에 장착된 전기모터가 186마력, 145파운드피트(약 20.0kgf·m)의 토크를 더한다. 엔진은 후륜을, 전기모터는 전륜을 각각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방식으로, 두 동력원을 합친 시스템 총출력은 1,250마력에 달한다. 이는 역대 콜벳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치다.

콜벳 ZR1X 파워트레인 제원
구성형식출력토크
엔진5.5L 트윈터보 V8(LT7)1,064마력828lb-ft(약 114.5kgf·m)
전기모터전륜 구동용 모터186마력145lb-ft(약 20.0kgf·m)
시스템 총합하이브리드 AWD1,250마력-
콜벳 C8 실내,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

▲ 콜벳 C8 계열이 공유하는 실내 구조. ZR1X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AWD 전용 부품이 추가된다 ⓒ Wikimedia Commons

📍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것

ZR1X는 콜벳 최초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배터리 팩은 GM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24시간 트랙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반복적인 급가속 상황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GM의 설명이다.

3. 0-60mph 1.68초… 수십억원대 하이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ZR1X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5km/h)까지 단 1.68초 만에 도달한다. 1/4마일 기록인 8.675초·시속 159마일은 도지 챌린저 SRT 데몬 170(8.91초),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8.95초) 같은 순수 내연기관 및 전기 세단들을 앞서는 수치다. 더 놀라운 건 비교 대상이 억대를 훌쩍 넘는 리무진급 하이퍼카라는 점이다. 리마크 네베라(8.582초), 피닌파리나 바티스타(8.55초, 0-60마일 1.79초), 코닉세그 예스코 앱솔루트(8.54초, 트랩 스피드 190마일), 부가티 투르비용(8.8초, 0-60마일 1.9초) 등 대당 5억~100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하이퍼카들과 거의 대등한 가속력을 20만달러대 양산차가 만들어낸 것이다.

콜벳 ZR1X와 하이퍼카 1/4마일 기록 비교
모델1/4마일0-60mph가격대
콜벳 ZR1X8.675초1.68초약 2억 8천만원부터
리마크 네베라8.582초-약 30억원대
피닌파리나 바티스타8.55초1.79초약 30억원대
코닉세그 예스코 앱솔루트8.54초-약 45억원대
부가티 투르비용8.8초1.9초약 55억원대
도지 챌린저 SRT 데몬 1708.91초-약 1억 5천만원대

실제로 숙련된 드라이버들은 양산 상태의 ZR1X로 반복적인 출발에서도 꾸준히 8초대 1/4마일을 재현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 최고기록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성능이라는 점에서 카버즈를 비롯한 매체들은 이 차를 "진짜 하이퍼카"로 평가하고 있다.

콜벳 ZR1X 정면, 블랙 색상, 오토쇼 전시 모습

▲ 블랙 색상의 콜벳 ZR1X 정면부. 성조기 패턴 카본 후드와 샤크노즈 디자인이 눈에 띈다 ⓒ Wikimedia Commons

4. 완전한 제조사 보증까지 갖춘 '도로용' 하이퍼카

ZR1X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이 모든 성능이 완전한 GM 제조사 보증과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리마크 네베라,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같은 리미티드 하이퍼카들은 극소량 생산되는 데다 정비·보증 체계도 일반 양산차와 다르다. 반면 ZR1X는 켄터키주 보울링그린 조립공장에서 다른 콜벳들과 함께 정규 생산되는 양산차로, 일반 대리점에서 구매하고 정비받을 수 있으며 50개주 배출가스 인증까지 통과한 도로 합법 차량이다.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바디 타입으로 판매되며, 콜벳 특유의 미드십 레이아웃을 유지한 채 전륜에 전기모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륜구동을 구현했다. 관련 상세 사양은 쉐보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 콜벳 ZR1X,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 시스템 총출력 1,250마력(엔진 1,064마력+전기모터 186마력)의 하이브리드 AWD
· 1/4마일 8.675초·시속 159마일, 0-60mph 1.68초(GM 공식 테스트 기준)
· 미국 판매가는 1LZ 쿠페 기준 20만 7,395달러(약 2억 8천만원)부터
· 쿠페·컨버터블 모두 제공, 켄터키 보울링그린 공장 생산
· 순정 상태·완전 보증 포함의 도로 합법 양산차라는 점이 핵심 차별점

5. 미국 판매가 2억 8천만원부터… 국내 상륙은 미지수

ZR1X의 미국 판매가는 1LZ 쿠페 기준 20만 7,395달러(약 2억 8천만원, 목적지 비용 1,995달러 포함)부터 시작한다. 1LZ 컨버터블은 21만 7,395달러, 최상위 3LZ 쿠페는 21만 8,395달러, 3LZ 컨버터블은 22만 8,395달러부터로 책정됐다. 여기에 한정판인 '퀘일 실버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콜벳 ZR1X 미국 판매 가격(목적지 비용 포함)
트림가격(달러)
1LZ 쿠페207,395
1LZ 컨버터블217,395
3LZ 쿠페218,395
3LZ 컨버터블228,395

콜벳은 그동안 국내에도 정식 수입돼 스팅레이, Z06 등이 판매돼 왔지만, ZR1X처럼 극소수 생산되는 최상위 트림까지 국내에 들어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콜벳 C8 기반 모델들이 꾸준히 국내 스포츠카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아온 만큼, 정식 수입 여부와 별개로 병행수입 등을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콜벳 ZR1X 후측면, 블랙 색상, 오토쇼 전시 모습

▲ 블랙 색상 콜벳 ZR1X의 후측면. 대형 리어 윙과 쿼드 배기 팁이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뒷받침한다 ⓒ Wikimedia Commons

콜벳 ZR1X 측면, 블랙 색상, 오토쇼 전시 모습

▲ 옆에서 본 콜벳 ZR1X. 콜벳 특유의 미드십 실루엣에 리어 윙과 대형 휠이 더해졌다 ⓒ Wikimedia Commons

6. 정리

콜벳 ZR1X는 트윈터보 V8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250마력을 내는 콜벳 최초의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이다. 1/4마일 8.675초·시속 159마일, 0-60mph 1.68초라는 기록은 대당 수십억원짜리 리미티드 하이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이면서도, 순정 타이어와 일반 휘발유, 완전한 제조사 보증을 갖춘 '도로에서 살 수 있는' 양산차로 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판매가는 2억 8천만원대부터 시작하며, 국내 정식 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