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 계열 전기 SUV

▲ BYD 씨라이언 계열. 08은 전장 5,115mm의 3열 대형 SUV다

BYD가 씨라이언 08을 내놨습니다. 전장 5,115mm, 휠베이스 3,030mm의 3열 대형 SUV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팔고 있는 씨라이언6가 쏘렌토를 겨냥한 중형이었다면, 08은 팰리세이드가 있는 자리입니다.

가격은 중국 기준 PHEV 4,830만~5,460만 원, 전기 5,250만~5,880만 원입니다. 국내 도입은 빠르면 내년으로 거론됩니다.

1. 크기부터 보면 겨냥점이 보인다

전장 5,115mm가 이 차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국내 대형 SUV와 나란히 놓아보면 위치가 분명해집니다.

팰리세이드가 5미터를 조금 넘고, 카니발이 5.1미터대입니다. 씨라이언 08은 그 영역입니다. 휠베이스 3,030mm는 3열 거주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수치인데, 이 체급에서도 넉넉한 편입니다.

좌석은 5인승과 6인승으로 나뉩니다. 7인승이 아니라 6인승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2열을 독립 시트로 구성해 3열 접근성과 개별 거주성을 택한 구성입니다.

BYD 씨라이언6 후면

▲ 국내 판매 중인 씨라이언6. 08은 이보다 한 체급 위인 3열 대형 SUV다

BYD가 국내에서 팔고 있는 씨라이언6는 중형으로, 쏘렌토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08은 그보다 한 체급 위입니다.

BYD 씨라이언6 사륜구동 기사 보기


2. 9분 충전이라는 숫자

이 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10~97%를 9분에 채운다는 충전 속도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속도는 충전기 출력이 뒷받침될 때만 나옵니다. BYD가 자체 구축하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기준이고, 일반 급속충전기에서는 같은 속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국내에 들어온다면 이 부분이 관건입니다. 차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와 실제로 쓸 수 있는 속도는 다릅니다.

배터리는 2세대 블레이드 LFP92.1kWh와 115.1kWh 두 가지입니다. 주행거리는 CLTC 기준 710~900km입니다.

CLTC는 중국 기준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국내 인증 방식보다 관대하게 나오는 편이라, 국내 인증치는 이보다 상당히 낮아집니다.

씨라이언 08 주요 제원
항목내용
전장/휠베이스5,115mm / 3,030mm
좌석5인승 또는 6인승
배터리(BEV)블레이드 LFP 92.1 / 115.1kWh
충전10~97% 9분
주행거리CLTC 710~900km
PHEV 가격(중국)약 4,830만~5,460만 원
BEV 가격(중국)약 5,250만~5,880만 원

3. 라이다를 단 DiPilot 5.0

주행보조는 라이다 기반 DiPilot 5.0입니다.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에서 NOA(내비게이션 연동 자율주행 보조)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다가 들어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카메라 위주 구성과 달리 거리 정보를 직접 측정하므로 야간이나 악천후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원가가 올라갑니다.

4,800만 원대 차에 라이다를 넣는 것은 중국 시장의 경쟁 강도를 보여줍니다. 이 가격대에서 라이다가 기본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도입 시에는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커 7X는 국내 사양에서 라이다가 빠진 채 들어왔습니다. 인증 절차와 원가 문제가 겹친 결과였습니다.

지커 7X, 라이다 빠진 국내 사양 기사 보기

중국 사양의 DiPilot 5.0이 그대로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4. 4,830만 원이라는 가격의 무게

PHEV 시작가 약 4,830만 원은 중국 내수 가격입니다. 국내 판매가는 관세·물류·인증 비용이 얹혀 올라갑니다.

그럼에도 이 숫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BYD가 국내에서 보여준 가격 전략 때문입니다. 씨라이언6 DM-i는 3,750만 원에 들어와 쏘렌토 계약을 흔들었습니다.

BYD 씨라이언6 DM-i 시승기 보기

같은 방식이 적용되면 대형 3열 SUV가 팰리세이드보다 낮은 가격에 들어올 가능성이 생깁니다.

다만 변수가 있습니다. BYD는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평가에서 탈락한 이력이 있고, 보조금 유무가 실구매가를 크게 흔듭니다. PHEV는 애초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이쪽이 오히려 계산이 단순합니다.

BYD 씨라이언

▲ 씨라이언6가 3,750만 원에 들어와 쏘렌토를 흔들었다. 08은 한 체급 위다


5. 국내에 들어오면 어디와 붙나

국내 도입이 성사되면 경쟁 상대는 명확합니다.

🎯 예상 경쟁 상대

  • 현대 팰리세이드 — 국내 대형 SUV의 기준
  • 기아 카니발 — 3열 실용성에서 직접 경쟁
  • 기아 EV9 — 전기 3열 SUV로 정면 대결
  • 지커 9X — 같은 중국 브랜드 간 경쟁

가장 부딪히는 상대는 EV9입니다. 전기 3열 SUV라는 성격이 겹치고, 가격대도 접점이 생깁니다.

다만 PHEV 사양이 함께 있다는 점이 씨라이언 08의 차별점입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3열 대형 PHEV라는 선택지가 국내에 거의 없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차 비중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차, 3대 중 1대 기사 보기

BYD 씨라이언6

▲ 씨라이언6는 중형이다. 08은 팰리세이드가 있는 자리를 노린다


6. 정리

BYD 씨라이언 08은 전장 5,115mm, 휠베이스 3,030mm의 3열 대형 SUV입니다. PHEV 약 4,830만~5,460만 원, 전기 약 5,250만~5,880만 원(중국 기준)입니다.

2세대 블레이드 LFP 92.1/115.1kWh10~97% 9분 충전, CLTC 710~900km를 내세웁니다. 라이다 기반 DiPilot 5.0도 들어갑니다.

다만 충전 속도는 전용 인프라 기준이고, 주행거리는 CLTC 값입니다. 국내 인증에서는 숫자가 낮아집니다. 지커 7X처럼 라이다가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 도입은 빠르면 내년으로 거론되는 단계이고, 확정된 일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