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7X 실물 사진, 전면에 7X 배지가 보인다

▲ 지커 7X는 지리(Geely) 산하 프리미엄 EV 브랜드 지커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이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지커는 볼보·폴스타를 소유한 중국 지리(Geely)그룹이 만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그 첫 국내 출시 모델인 중형 전기 SUV 7X가 2026년 5월 말 국내 인증을 마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습니다. 테슬라 모델Y, 현대 아이오닉5와 같은 체급을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로, 국내 사양은 글로벌 버전과 가격뿐 아니라 탑재 기술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국내 인증 수치
트림가격배터리주행거리
스탠다드5,299만원75kWh LFP, 후륜구동375km
롱레인지5,999만원100kWh NCM, 후륜구동483km
퍼포먼스6,999만원100kWh NCM, 사륜구동440km

1. 트림별 가격과 제원 — 스탠다드 5,299만원부터

7X는 스탠다드·롱레인지·퍼포먼스 3개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스탠다드는 75kWh LFP 배터리와 후륜 단일모터 조합으로 375km를 인증받았고, 롱레인지는 100kWh NCM 배터리를 얹고도 후륜구동을 유지해 483km로 3개 트림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반대로 사륜구동 듀얼모터를 쓰는 퍼포먼스는 같은 100kWh 배터리를 쓰지만 구동 손실 탓에 440km로 롱레인지보다 짧습니다. 차체는 길이 4,825mm, 너비 1,930mm, 휠베이스 2,925mm로 준대형에 가까운 중형 SUV급이며, 전 트림에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10~80% 충전을 20분 내외로 끝낼 수 있습니다.


2. 국내 사양, 글로벌과 뭐가 다를까 — 라이다·토르 칩 제외

지커 7X 측면 실물 사진

▲ 해외 사양에는 루프 라이다와 엔비디아 '토르' 칩이 기본 탑재되지만, 국내 사양에서는 빠졌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글로벌 사양 7X는 전 트림에 루프 마운트 라이다와 엔비디아 '토르(Thor)' 자율주행 칩을 기본 탑재해 레벨2+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국내 출시 사양에는 이 두 가지가 빠지고,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레벨2 주행보조 기능으로 대체됐습니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 기반 디지털 콕핏과 평평한 2열 바닥 구조가 국내 사양에 새로 반영돼, 자율주행 첨단화보다는 실내 공간감과 인포테인먼트 반응 속도에 무게를 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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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 라이다·토르 칩이 빠졌다고 해서 안전 인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해외 리뷰에서 언급되는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은 국내 사양에서는 동일하게 재현되지 않으니, 첨단 주행보조를 기대하고 있다면 시승 전 국내 사양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보조금 없이도 사전계약 1000대 — 왜 지원금이 안 나올까

7X의 국내 가격은 애초 정부 보조금 100% 지급 구간(5,300만원 미만)에 맞춰 스탠다드 트림을 5,299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한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기준'에서 지커는 국내 승용차 판매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공급망 기여도 점수를 확보하지 못해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7X는 5,299만~6,999만원 전 가격대에서 정부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사전계약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계약 개시 엿새 만에 500대를 넘겼고,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습니다. 보조금 없이도 계약이 몰린 배경에는 지커코리아가 제공하는 옵션 할인 등 자체 판매 프로모션과, 800V 초급속 충전·준대형급 실내 공간을 갖춘 중형 전기 SUV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본격적인 출고는 2026년 8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