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지로버(L460) 후면. 번호판은 가려져 있으며 이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는 사진만으로 알 수 없다 ⓒ Ethan Llamas,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후진 기어를 넣었는데 화면이 까맣다면,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일 수 있다. 미국에서 레인지로버 2022~2026년형 최대 9만 3,997대에 후방카메라 리콜이 걸렸고, 원인은 센서 고장이 아니라 "물이 빠져나갈 구멍이 부족하다"는 설계 문제다. 한국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디스커버리 리콜이 이미 나왔는데, 레인지로버는 어떨까?
이 글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리콜 데이터베이스의 공식 기록(캠페인 번호 26V678)으로 대상·원인·시정 방법·안내 시기를 재확인하고, 한국 소유자가 지금 할 일을 정리한다. 소재는 카앤드라이버(2026-10-26) 보도에서 얻었고, 수치는 모두 NHTSA 기록과 대조했다. 한국의 레인지로버 리콜 공지는 이 글 작성 시점(2026-10-27)에 확인하지 못했다.
1. NHTSA 공식 기록에는 무엇이 적혀 있나: 9만 3,997대와 5개 연식
NHTSA 기록상 대상은 2022·2023·2024·2025·2026년형 레인지로버 "일부"이고, 잠재 대상 수는 9만 3,997대다. 재규어랜드로버 북미법인(JLR North America)이 접수한 리콜이며 접수일은 2026년 10월 15일이다. 아래 표는 기록의 핵심 항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 NHTSA 26V678000 기록을 카프리즘이 정리한 도표 ⓒ 카프리즘 제작 (출처: NHTSA)
| 항목 | 내용 |
|---|---|
| 캠페인 번호 | 26V678000(제조사 번호 D171) |
| 대상 차종·연식 | Land Rover Range Rover 2022~2026년형 중 일부 |
| 잠재 대상 수 | 93,997대 |
| 접수일 | 2026년 10월 15일 |
| 결함 | 배수 구멍 부족으로 후방카메라 주변 물이 빠지지 않아 카메라 손상 가능 |
| 위험 | 후방카메라 영상이 나오지 않으면 뒤 시야가 줄어 충돌 위험 증가 |
| 시정 | 테일게이트 트림 아래쪽 배수 구멍 추가 가공, 필요 시 후방카메라 교체, 무상 |
| 소유자 안내 | 임시 안내 우편 2026년 12월 11일 발송 예정, 최종 시정 방법 준비 후 추가 안내 |
표에서 "잠재 대상 수"는 모든 차가 결함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해당 범위에 속하는 차량의 최대치라는 의미다. 그래서 같은 연식이라도 제작 시기에 따라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 현행 레인지로버(L460) 후면. 이 사진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는 알 수 없다 ⓒ Ethan Llamas,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NHTSA가 공개한 모델명은 "Range Rover"이고,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다른 이름은 이 캠페인 기록에 나오지 않는다. 카앤드라이버는 NHTSA에 제출된 리콜 문서를 인용해 대상 차량이 2021년 7월 8일~2026년 6월 4일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출고됐고 파워트레인과 무관하게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 제작 기간과 파워트레인 범위는 NHTSA 데이터베이스 요약 화면에는 없는 내용이라 "보도 기준"으로만 적는다.
▲ 레인지로버(L460) 후면. 테일게이트가 리콜의 핵심 부위다. 이 차량이 대상인지는 알 수 없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2. 왜 물 때문에 영상이 사라질까: 원인과 시정을 4단계로
NHTSA는 카메라 자체의 불량이 아니라 "물이 빠져나갈 배수 구멍이 부족한 설계"를 원인으로 적었다. 물이 고이면 카메라가 손상될 수 있고, 그 결과 영상이 뜨지 않을 수 있다는 흐름이다.
▲ NHTSA의 결함·결과 문구를 단계로 재구성한 도표 ⓒ 카프리즘 제작
시정은 두 갈래다. 정비소에서 테일게이트 트림 아래쪽에 배수 구멍을 더 뚫어 물이 빠지게 하고, 점검 중 카메라에 이상이 있으면 교체한다. 수리는 무상이다.
NHTSA 기록에는 "최종 시정 방법이 준비되면 추가 안내문을 보낸다"는 문장도 있다. 12월 11일에 가는 우편은 위험을 알리는 임시 안내이고, 실제 수리 일정은 그 뒤에 안내될 수 있다는 뜻이다.
▲ 레인지로버(L460) 후측면. NHTSA 기록은 테일게이트 트림 아래쪽에 배수 구멍을 추가한다고 적었다. 이 차량이 대상인지는 알 수 없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레인지로버(L460) 테일게이트 하단 트림 부근. 번호판은 가려져 있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3. 한국은 어떻게 되나: 디스커버리 956대는 있었고 레인지로버는 못 찾았다
한국 국토교통부의 레인지로버 후방카메라 리콜 공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원인(테일게이트 배수 불량으로 후방카메라 손상)의 디스커버리 리콜은 자동차리콜센터 리콜현황에 올라 있다. 2026-10-27 기준 "레인지로버"로 검색되는 63건 중 후방카메라 건은 없었다. 두 건은 차종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 같은 원인으로 나온 세 건의 리콜 비교(한국 수치는 보도 기준) ⓒ 카프리즘 제작
| 구분 | 대상 | 대수 | 시점 | 근거 |
|---|---|---|---|---|
| 미국 디스커버리(26V458) | 2021~2025년형 | 15,535대 | 접수 2026-07-16, 안내 우편 2026-09-10 발송 | NHTSA 기록 |
| 한국 디스커버리 | D250·D300·D350·P300·P360, 2021년 4월 12일~2025년 7월 10일 제작분 | 956대 | 시정 2026-08-28부터(배수 구멍 가공·필요 시 카메라 교체) |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2026-08-27 게시) |
| 미국 레인지로버(26V678) | 2022~2026년형 | 93,997대 | 접수 2026-10-15, 임시 안내 2026-12-11 예정 | NHTSA 기록 |
| 한국 레인지로버 | 확인하지 못함 | 확인하지 못함 | 확인하지 못함 | car.go.kr 조회 필요 |
한국 디스커버리 리콜의 문의처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번호 080-894-1000이고, 리콜센터 공지에는 고객 통지문도 첨부돼 있다. 디스커버리는 미국 접수 약 6주 뒤 한국에서 시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레인지로버도 같은 순서를 밟는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고, 이는 국토교통부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공지가 나와야 알 수 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L462 부분변경) 후면. 번호판은 가렸고 이 차량이 한국 리콜 대상인지는 알 수 없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미국 리콜"이 곧 "한국 리콜"은 아니다
한국 리콜은 국내에서 판매된 사양과 제작 시기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와 제작사가 따로 대상을 정한다. 미국 대수 9만 3,997대를 한국에 그대로 대입할 수 없고, 국내 대상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만 확인된다.
카프리즘 시선
미국 디스커버리 리콜(15,535대)에서 레인지로버 리콜(93,997대)로 넘어오면서 대상이 약 6.0배로 커졌다(카프리즘 계산). 같은 배수 구조 문제가 한 차종에 그치지 않고 테일게이트·카메라 부위 설계를 공유하는 다른 차종으로 번졌다는 뜻일 수 있다. 다만 NHTSA 기록은 두 차의 부품 공통 여부를 밝히지 않으므로, 이는 해석이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4. 국내 소유자라면: 내 차 리콜 조회 5단계와 증상 확인
레인지로버를 가진 소유자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서 차량 등록번호 또는 17자리 차대번호로 조회하면 후방카메라 리콜이 나오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조회 결과가 비어 있다고 영구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므로, 공지가 뒤늦게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조회 방법은 이전에 정리한 안내와 같다. 자세한 화면 순서는 리콜 조회 가이드와 car.go.kr 차대번호 조회 방법에 있다. 아래 순서도는 그 과정을 이번 건에 맞춰 줄인 것이다.
▲ 내 차 리콜 조회 순서 ⓒ 카프리즘 제작
자동차리콜센터 바로가기는 아래 버튼으로 연결된다.
✅ 소유자 확인 질문 5가지
· 내 차는 레인지로버인가 — 리콜 공지의 차종 이름이 "Range Rover"로 한정돼 있다
· 연식·제작 시기는 범위 안인가 — 미국 기록은 2022~2026년형이며 한국 기준은 따로 확인
· 차대번호 조회 결과가 나왔나 — car.go.kr에서 확인, 없으면 며칠 뒤 다시
· 비 온 뒤 후진 영상이 흐리거나 안 뜬 적이 있나 — 있다면 서비스센터에 증상을 알려 점검 요청
· 수리 후 완료 기록이 반영됐나 — 시정 후 조회 화면에서 재확인
세차 후 화면이 뿌옇다면 카메라 렌즈 오염일 수 있다. 이 경우는 후방카메라 청소 안내를 먼저 보고, 오염이 아닌데 영상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 레인지로버(L460) 실내. 후진 영상은 중앙 화면에 표시된다. 전시장에서 촬영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레인지로버(L460) 후면. 번호판은 가려져 있으며 차량이 대상인지는 알 수 없다 ⓒ Ethan Llamas,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5. 후방카메라는 법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 미국 FMVSS 111 기준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 FMVSS 111(49 CFR 571.111)은 총중량 4,536kg 이하 승용차·다목적 승용차 등이 2018년 5월 1일 이후 제작분부터 후방 영상 요건을 충족하도록 정한다. 이 글은 연방규정(eCFR) 조문으로만 확인했다.
| 요건 | 조문 내용 |
|---|---|
| 시야 범위 | 시험 대상물 A~E는 전체 폭·높이, F·G는 둘레 150mm 폭 이상이 영상에 포함 |
| 응답 시간 | 후진 시작 후 2.0초 이내 영상 표시 |
| 유지 | 운전자가 시야를 바꾸거나 기어가 후진에서 빠질 때까지 영상 유지 |
| 내구성 | 내구 시험 후에도 시야 범위·영상 크기 요건 충족 |
표의 "내구성" 항목이 이번 리콜과 맞닿아 있다. 다만 NHTSA의 레인지로버 리콜 요약은 FMVSS 111 위반이라고 적지 않았으므로, 이번 건을 "법규 위반 리콜"로 부르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표현이다.
▲ 레인지로버(L460) 실내.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있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6. 지난 후방카메라 리콜과 무엇이 다른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
램 1500 후방카메라 리콜은 라디오 소프트웨어 문제였고, 이번 레인지로버는 물리적 배수 구조 문제다. 같은 "후진 영상 먹통"이라도 원인과 해결이 완전히 다르다. 램 1500 건은 램 1500 후방카메라 리콜 기사에서 다뤘다.
| 구분 | 램 1500(카프리즘 기존 기사) | 레인지로버(이번 건) |
|---|---|---|
| 원인 | 라디오 소프트웨어 | 배수 구멍 부족(물) |
| 해결 방향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배수 구멍 가공, 필요 시 카메라 교체 |
| 소유자가 할 일 | 리콜 조회·업데이트 | 리콜 조회·정비소 점검 |
소프트웨어 문제는 한 번 고치면 끝나지만, 물 문제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비가 올 때마다 반복될 수 있어 시정 방식이 다르다.
▲ 레인지로버(L460) 후면. 전시장 촬영, 번호판 없음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레인지로버(L460) 후측면, 일본 오사카 야외 전시 사양(우핸들) ⓒ Aos.1905,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7.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과 주의할 점
▲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P530(L460) 후면. 번호판은 가려져 있다 ⓒ Tokumeigakarinoaoshima, Wikimedia Commons (CC0)
- 한국 레인지로버 대상 여부: 국토교통부·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공지를 찾지 못했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다른 차종: NHTSA 이 캠페인 기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 제작 기간(2021.7.8~2026.6.4): 카앤드라이버가 NHTSA 제출 문서를 인용한 보도이며, NHTSA 데이터베이스 요약에서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 한국 디스커버리 956대: 자동차리콜센터 원문(작성일 2026-08-27)으로 확인했다. 다만 국내 시정 방법은 "후방 카메라 하우징에 배수 구멍 가공"으로, NHTSA의 "테일게이트 트림 아래쪽" 표현과 달라 같은 작업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실제 고장 사례·사고 건수: NHTSA 기록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 레인지로버(L460) 전면 주행 사진. 번호판은 가려져 있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8. 요약
NHTSA 기록(26V678)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2022~2026년형 최대 9만 3,997대가 배수 구멍 부족으로 후방카메라가 손상될 수 있어 리콜 대상이다. 시정은 테일게이트 트림 아래쪽 배수 구멍 추가 가공과 필요 시 카메라 교체이며 무상이다. 임시 안내 우편은 2026년 12월 11일 발송 예정이다.
한국의 레인지로버 리콜 공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같은 원인의 디스커버리 956대 리콜이 국내에서 시행 중이다. 소유자는 car.go.kr에서 차대번호로 직접 조회하고, 비 온 뒤 후진 영상이 흐리거나 안 뜨면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