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 7X 전시차(중국 매장)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지리홀딩이 300만 대를 넘었다는데, 그럼 지커는 얼마나 팔았을까?" 지커코리아가 국내에서 7X를 팔기 시작한 시점이라 이 질문을 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지커 지주사인 지리홀딩그룹이 2026년 1~9월 3,002,640대를 팔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글은 자동차 전문 매체 모토야(2026년 10월 21일)의 보도를 바탕으로, 브라질 매체 브룸(Vrum, 2026년 10월 16일)과 중국어 보도를 교차해 브랜드별 숫자를 정리했다. 다만 지리홀딩의 원문 보도자료는 이번 조사에서 직접 열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래 수치는 모두 "보도 기준"이다. "300만 대"는 연간이 아니라 9개월 누계이며, 지리홀딩의 연간 목표는 어떤 보도에서도 찾지 못했다.
상반기 실적과 수출 구조는 이미 지리 상반기 142만 대 기사에서 다뤘다. 이번 글은 3분기까지 숫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한국과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집중한다.
1. 300만 2,640대: 무엇의 숫자인가
3,002,640대는 지리홀딩그룹 전체(지리자동차·지커·링크앤코·볼보·폴스타·프로톤 등 산하 브랜드)의 2026년 1~9월 누계다. 모토야와 브룸이 같은 값을 전했고, 이번 재확인에서는 IT之家(10월 15일)가 지리홀딩그룹의 발표를 인용해 3,002,640대·신에너지차 1,792,617대(+12.6%)를, 가스구(Gasgoo, 10월 17일)가 "300만 대 돌파·신에너지 179만 대(+12.6%)"를 전해 같은 값이 독립된 중국 매체 두 곳에서도 확인됐다. 지리홀딩 보도자료 원문과 HKEX 공시는 이번에도 직접 열지 못했다. 신에너지차는 1,792,6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고, 전체의 59.7%다.
주의할 점은 "누적 300만 대"라는 표현이다. 이것은 연간 실적이 아니라 9개월치다. 같은 그룹이 2025년 한 해 동안 4,116,321대를 팔아 처음 400만 대를 넘었다는 검색 보도와 비교하면, 연말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 2025년 연간 수치는 공식 자료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 구분 | 판매량(대) | 비고 |
|---|---|---|
| 지리홀딩그룹 전체 | 3,002,640 |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신에너지차 1,792,617(+12.6%) |
| 지리자동차(상장사) | 2,235,481 | 전년 대비 +3%, 신에너지차 1,326,364(+14%, 59.3%) |
| 볼보카 | 약 466,000 | 전동화 비중 50.7%, 약 237,000대(브룸) |
| 지커 | 288,404 | 전년 대비 +101% |
| 링크앤코 | 196,117 | 신에너지차 비중 71.5% |
| 폴스타 | 약 45,000 | 3분기에만 14,000대 이상(브룸) |
| 프로톤 / 파리존 | 약 161,000 / 149,000 | 프로톤은 2025년 연간 판매를 이미 넘어섬, 파리존 +38.8%(브룸) |
표의 숫자는 단순히 더해서 맞추면 안 된다. 집계 범위가 겹치기 때문이다. CnEVPost의 지리자동차 월간표는 지커와 링크앤코를 같은 표에 싣고, 카뉴스차이나도 지리자동차 라인업에 지커·링크앤코를 넣어 설명한다. IT之家 보도의 브랜드별 값을 더해 보면 이 포함 관계가 확인된다. 지리 중국별 873,776대, 지리 갤럭시 877,184대, 링크앤코 196,117대, 지커 288,404대를 합치면 정확히 2,235,481대가 된다(카프리즘 계산).
즉 지커와 링크앤코는 지리자동차 집계 안에 들어 있다. 그룹 전체에서 지리자동차를 뺀 나머지는 767,159대인데, 볼보(약 46.6만)·폴스타(약 4.5만)·프로톤(약 16.1만)만 더해도 약 67.2만 대이고 파리존(약 14.9만)까지 더하면 이 값을 넘는다. 파리존 등 일부 브랜드는 다른 집계와 겹칠 수 있다는 뜻이며, 소속 범위는 확인하지 못했다.
모토야 기사에서 앤디 안 지리홀딩 CEO는 300만 대 돌파를 "중요한 이정표"라고 하면서도 "규모 확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브랜드별 1~9월 판매량 비교. 지리홀딩 발표를 전한 보도 수치로 제작 카프리즘 제작 도표
2. 지리 본체는 3% 성장, 해외는 169%: 숫자가 말하는 방향
지리자동차의 1~9월 판매는 2,235,481대로 3%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797,670대로 169% 급증했다. 해외가 전체의 약 35.7%를 차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9월 해외 판매는 106,685대로 4개월 연속 월 10만 대를 넘었다고 한다.
해외 비중이 크게 오른 반면 중국 내수는 오히려 줄었다. CnEVPost 월간표 기준 1~9월 중국 내수 판매는 1,437,8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고, 9월에도 185,483대로 20.2% 줄었다(감소 폭은 6월 -29.6%에서 완화 중). 지리 갤럭시의 중국 내 인도량은 877,184대로 브룸이 전했다. 중국 내수 신차 시장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수출이 성장을 떠받치는 구조는 지리 수출 3배 성장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다.
▲ 지리자동차 월별 판매(만 대). 내수는 6월 13.8만 대 저점 이후 9월 18.5만 대로 회복했고, 해외는 6월 이후 월 10만 대 안팎이다 카프리즘 제작 도표
그렇다면 연간 목표는 어디까지 왔을까. 지리자동차는 2026년 연간 판매 목표를 345만 대로 제시했다고 카뉴스차이나가 전했고, 해외 목표는 당초 64만 대였다가 8월 17일 92만 대로 상향했다고 CnEVPost가 전했다. 이 두 목표를 9월 누계에 대면 다음과 같다. 총 판매 목표 345만 대 대비 64.8%(2,235,481 ÷ 3,450,000), 해외 목표 92만 대 대비 86.7%(797,670 ÷ 920,000)다. 이 비율은 카프리즘이 직접 계산한 값이며, 목표 자체는 상장사 기준이고 지리홀딩 전체 목표가 아니다.
▲ 9월까지 목표 달성률. 판매 목표 64.8%, 해외 목표 86.7%(카프리즘 계산) 카프리즘 제작 도표
| 항목 | 1~9월 실적 | 연간 목표 | 남은 물량(4분기) |
|---|---|---|---|
| 총 판매 | 2,235,481대 | 3,450,000대 | 1,214,519대 (월평균 약 40.5만 대) |
| 해외 판매 | 797,670대 | 920,000대 | 122,330대 (월 10만 대를 넘는 달이 이미 있음) |
해외 목표는 4분기 한 달 물량으로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 연말까지 추가 상향이 나올 수 있다. 총 판매는 1~9월 월평균 약 24.8만 대에서 4분기에 월 40만 대 이상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CnEVPost는 이 속도가 월간 최고 기록인 2025년 11월 310,428대보다도 높다고 짚었다. 지리가 연말 판매 집중을 이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지리 갤럭시 E5. 지리 본체 판매에서 중국 내수를 떠받치는 갤럭시 라인업의 전기 SUV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 지리 갤럭시 L7. 전시차에 '吉利银河 L7'이 표기돼 있다. 갤럭시는 이번 1~9월 877,184대로 보도된 지리 본체의 한 축이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지리 갤럭시 스타십 7(전시차 표기 '星舰7 EM-i'). 갤럭시 SUV 라인업의 하나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3. 지커 +101%: 3분기에 오히려 속도가 붙었다
지커는 1~9월 288,404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01% 늘었다(CnEVPost 월간표 합산은 +100.8%). 이 증가율에서 거꾸로 계산하면 2025년 같은 기간은 약 14만 3천 대 수준이다. 이 값은 카프리즘의 계산이며 공식 발표가 아니다.
분기별로 보면 모토야가 전한 상반기 178,370대, 3분기 110,034대다. 상반기 월평균이 약 2만 9천 대인데 3분기 월평균은 약 3만 7천 대로 오히려 높아졌다. 지커 7X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7X의 글로벌 누적 주문 20만 대 이야기는 지커 7X 20만 주문 기사에서 따로 정리했다.
모토야는 지커의 글로벌 누적 인도량이 90만 대 이상이라고도 전했는데, 기준 시점이 기사만으로는 분명하지 않다. 올해 288,404대와는 규모가 맞지 않으므로 "브랜드 출범 이후 누적"으로 읽는 편이 합리적이지만 확정하지는 않는다.
▲ 지커 7X 전시차(중국 매장). 2024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생산이 20만 대를 넘었다는 모델이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두 배 성장"을 숫자로 읽는 법
지커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절대 규모는 지리자동차 판매량의 약 13%(288,404 / 2,235,481) 수준이다. 지커는 지리자동차 집계에 포함되는 것으로 앞선 합산에서 확인된다.
▲ 지커 001 페이스리프트 후측면. 지커의 첫 양산 모델 계열이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4. 볼보·링크앤코·폴스타: 같은 그룹, 다른 성적표
볼보카는 1~9월 약 46만 6천 대를 팔았고, 이 중 전동화 모델이 약 23만 7천 대(50.7%)다. 폴스타는 약 4만 5천 대로, 3분기에만 1만 4천 대 이상을 팔아 단일 분기 최고 기록이라고 중국어 보도가 전했다. 링크앤코는 196,117대, 신에너지차 비중 71.5%다.
링크앤코 08은 2023년 9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인도 20만 대를 넘었다고 한다. 링크앤코는 2027년부터 유럽 판매·AS를 볼보 전시장에서 하게 되며, 이 협약은 별도 기사에서 다뤘다.
▲ 링크앤코 08.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인도 20만 대를 넘었다고 한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볼보는 판매량이 지리자동차 다음으로 큰 브랜드이면서도 전동화 비중이 51% 안팎이라, 지리홀딩 전체의 신에너지 비중(59.7%)을 약간 끌어내리는 쪽에 있다. 반대로 링크앤코의 신에너지 비중은 71.5%로 그룹 평균보다 높다. 폴스타는 4만 5천 대로 볼보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링크앤코는 신에너지 비중은 높지만 판매량 자체는 CnEVPost 월간표 기준 1~9월 전년 대비 18.8% 줄었고, 9월에도 43.8% 감소해 CnEVPost 월간표의 지리자동차 계열 가운데 뒷걸음질한 브랜드다.
| 브랜드 | 비중 | 해석 주의 |
|---|---|---|
| 지리홀딩 전체 | 59.7% | 신에너지차 기준 |
| 지리자동차 | 59.3% | 신에너지차 기준 |
| 링크앤코 | 71.5% | 신에너지차 기준 |
| 볼보카 | 50.7% | "전동화" 정의가 중국식 신에너지차와 다를 수 있음 |
비중이 브랜드마다 다른 것은 기준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리 계열은 중국식 신에너지차(순수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이고, 볼보는 "전동화" 기준이라 표의 숫자를 한 줄로 세워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카프리즘 시선
이 기사의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300만 대 돌파"라는 헤드라인과 다른 그림이 보인다. 지리자동차 본체는 +3%에 그쳤고, 중국 내수는 23.3% 줄었다. 성장은 해외 판매(+169%, 전체의 약 35.7%)가 떠받쳤다. 해외 목표 진도는 86.7%인데 총 판매 목표 진도는 64.8%라서, 4분기에 월평균 약 40.5만 대를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카프리즘 계산). 1~9월 월평균 약 24.8만 대와 격차가 크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이 구조가 "그룹이 크다"는 사실보다 "해외 수출 비중이 커질수록 신규 시장에 모델을 투입할 여력이 커진다"는 쪽에 가깝다. 다만 지커 +101%도 지리자동차 판매의 약 13% 규모이고, 글로벌 판매량이 한국 내 AS망·보조금과 직접 연결된다는 근거는 이 기사 수치에 없다.
▲ 볼보 EX30. 볼보 전동화 라인업을 대표하는 소형 전기 SUV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이번 보도에서 프로톤은 약 161,000대로 2025년 연간 판매를 이미 넘었다고 전해졌다(IT之家·Gasgoo). 말레이시아 브랜드 프로톤의 X50은 지리 빈위(Binyue)를 바탕으로 한 SUV이며, 지리홀딩의 해외 확장이 지리 브랜드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례로 읽을 수 있다. 로터스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이번 집계 기사 어디에도 1~9월 수치가 없어 숫자는 싣지 않는다.
▲ 프로톤 X50 페이스리프트 전시차(2025년형으로 소개된 사진). 지리 빈위 기반 SUV다 ⓒ Liauz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로터스 엘레트레. 지리홀딩 산하 로터스의 전기 SUV다. 이번 집계 기사에는 로터스 판매량이 없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로터스 에메야. 전기 하이퍼 GT를 표방한 4도어 모델이다(중국 거리 촬영)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5. 한국에는 무슨 의미인가
한국에서 바로 체감되는 브랜드는 지커·폴스타·볼보 세 곳이다. 지커는 7X로 한국에 진출했고 가격과 사양은 지커 한국 진출 기사에서 다뤘다. 폴스타는 한국에서 폴스타4 한 모델에 판매가 몰려 있는 구조로, 상반기 판매·수익성은 폴스타코리아 판매 기사에서 정리했다.
이번 숫자가 한국 구매자에게 주는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 지커 판매가 두 배 늘었다는 것은 본사의 투자 여력과 소프트웨어 개선 속도에는 긍정적이지만, 한국 현지 AS망은 별개 문제다. 둘째, 지리홀딩이 해외 판매에 힘을 싣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신규 시장에 후속 모델(지커 9X 등)이 더 들어올 여지가 있다. 이 가능성은 보도 수준이며 지커코리아의 공식 확인은 아니다.
▲ 폴스타 4. 한국 폴스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지커·폴스타 구매 전 확인할 것
- 글로벌 판매량이 많아도 한국 내 서비스센터 수와 부품 수급은 별도로 확인
- 보조금 대상 여부는 차종별로 다르므로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직접 확인
- 중국 내수·수출 판매 증가율은 국내 가격·재고와 직접 연결되지 않음
6.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 지리홀딩 원문 보도자료: 직접 열어보지 못했고 모토야·브룸·중국어 보도로 교차 확인했다
- 지리홀딩 연간 판매 목표: 보도에서 찾지 못했다. 위의 345만 대·해외 92만 대는 상장사(지리자동차) 목표다
- HKEX 공시 원문: 지커·링크앤코의 지리자동차 집계 포함은 IT之家 브랜드별 수치 합산(2,235,481대)으로 확인했으나 공시 원문은 열지 못했다
- 로터스 판매량·지커 해외 판매 비중: 모토야·브룸·IT之家·Gasgoo 어디에도 로터스 1~9월 수치가 없어 이 글에서 다루지 못했다
- 2025년 1~9월 지리홀딩 판매량 정확치: IT之家(2025년 10월 13일)가 지리홀딩 발표를 인용해 "약 295만 대(+29%)"라고 전했다. 반올림된 수치라 2026년 3,002,640대와의 증가율은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며, 대략 1~2%대 증가 수준이다(카프리즘 추정)
이 글의 출발점이 된 보도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모토야 보도 바로가기
7. 요약
지리홀딩그룹의 2026년 1~9월 판매는 3,002,640대로 같은 기간 역대 최고라는 보도가 나왔고, 신에너지차 비중은 59.7%다. 연간이 아니라 9개월 누계이며 지리홀딩 연간 목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커는 288,404대로 두 배 늘었고, 지리 본체는 +3%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가 +169%로 성장을 끌었다. 상장사 기준 판매 목표 진도는 64.8%, 해외 목표 진도는 86.7%다. 한국에서는 지커 7X와 폴스타4가 이 흐름의 가장 가까운 접점이며, 구입 전 국내 AS망과 보조금은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