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전시장에 놓인 금색 사이버캡, 걸윙 도어가 위로 열려 있다

▲ 전시 중인 사이버캡. 고객 인도 목표가 콜에서 나왔지만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내 차가 알아서 달리고 나는 뒷좌석에서 쉬는 날이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테슬라의 답이 또 한 번 뒤로 갔다. 10월 21일 3분기 실적 콜에서 AI 담당 임원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고객 차량이 무인(Unsupervised) FSD를 처음 켜는 시점을 "2027년 2분기쯤(somewhere around Q2 next year)"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이 소식을 먼저 보도한 Electrek(10월 21일)과 사이버캡 고객 인도 관련 InsideEVs 보도를 출발점으로, 테슬라 3분기 업데이트(SEC 8-K 99.1)와 콜 발언 기록을 직접 대조해 "무엇이, 어디까지, 언제로" 미뤄졌는지 구분한다. 참고: Electrek 원 기사 바로가기

1. 무엇이 미뤄졌나 — 감독형 FSD는 그대로, 무인 FSD의 고객 개방이 2027년 2분기쯤으로

미뤄진 것은 "무인 FSD를 고객 차에 여는 시점"이고, 이미 판매 중인 FSD (Supervised)는 영향이 없다. 테슬라 3분기 업데이트는 제품명을 "FSD (Supervised)"로 쓰고 각주에 "Active driver supervision required; does not make the vehicle autonomous"(운전자의 적극적 감독이 필요하며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만들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업데이트에서 "unsupervised"라는 단어는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마일) 문장과 차트 제목에만 나오고, 고객 차량 FSD에 붙은 곳은 없다. 이 문서의 원문은 아래 버튼으로 열 수 있다. SEC 8-K 99.1 바로가기

감독형 FSD와 무인 FSD를 운전 책임, 공식 표기, 고객 차량, 지역으로 나눠 비교한 표 도표

▲ 감독형과 무인 FSD의 구분. 구독 수와 표기는 3분기 업데이트, 고객 차량 무인 일정은 콜 발언을 정리한 카프리즘 도표 ⓒ CarPrism 제작

Investing.com 콜 전사록에서 엘루스와미는 "2027년 2분기쯤이 첫 고객 차량을 켤 수 있는 때라고 짐작한다(We suspect somewhere around Q2 next year is when we can turn on some of the first customer vehicles)"고 말했다. 같은 전사록에는 고객 모델 Y가 "지오펜스와 플릿 관리의 일부가 될 수 있다(the customer Model Ys can be part of the geo-fences and the fleet management)"는 발언과, 곧 같은 소프트웨어를 V15 릴리스로 고객에게 내놓겠다는 발언이 있다.

전사록의 "전망(Outlook)" 항목에는 "고객 차량 무인 FSD 첫 활성화 목표 2027년 2분기"가 적혀 있지만, 이는 Investing.com의 정리이며 테슬라 서한에는 없다. 즉 첫 단계는 "차주가 잠들어도 되는 업데이트"가 아니라 "내 차를 테슬라 로보택시 망에 올리는 방식"에 가깝다. Electrek도 같은 방향으로 해석했다.

무엇이 어디에 나오나 — 공식 업데이트 vs 실적 콜 발언 (카프리즘 대조)
항목3분기 업데이트(8-K 99.1)실적 콜 발언(전사록)
고객 차량 무인 FSD 시점직접 언급 없음"2027년 2분기쯤" 첫 고객 차량 활성화(엘루스와미)
운영 구역오스틴만 명시(사이버캡 로보택시, 운영 06~24시)"지금 6개 도시", 다음은 댈러스(엘루스와미)
FSD (Supervised) 구독174만 건(전분기 148만, 전년 104만)-
무인 누적 주행200만 마일에 가까움, 분기 대비 8배"8배, 주간 두 자릿수 성장"(CFO 타네하)
사이버캡"오스틴 로보택시 플릿에 투입 시작", 설치 연간 생산능력 12만 5천 대 초과 표기"올해 안에 고객에게"(모라비), "주로 서비스형 운송"(머스크)

두 자료가 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업데이트는 이미 일어난 일의 장부이고, 일정은 경영진이 콜에서 말로만 밝히는 목표라 서면 약속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이 약속은 몇 번째 미룸인가 — 2024년·2025년 발언과의 대조

Electrek 정리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이듬해 무인 자율주행이 없으면 놀랄 것", 2025년 7월에는 "연말까지 일부 지역에서 개인용 무인 FSD"가 제시됐다. 이 두 발언은 카프리즘이 원문 영상·문서를 직접 열어 확인하지는 못한 Electrek 인용(보도 기준)이다. 그 위에 이번 "2027년 2분기쯤"이 더해졌다.

2024년, 2025년 7월, 2026년 10월 고객 차량 무인 FSD 발언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도표

▲ 고객 차량 무인 FSD 시점 발언의 변화. 2024·2025 발언은 Electrek 보도 인용, 2026년 10월은 콜 발언 ⓒ CarPrism 제작

발언의 성격도 달라졌다. 앞선 두 번은 "개인용"이라는 표현이 앞에 놓였고, 이번에는 "플릿 관리"와 "지오펜스"라는 단서가 앞에 놓였다. 같은 단어로 부르는 기능이 점점 좁은 범위의 서비스로 정의되고 있다는 뜻이다.

3. 운영 도시 6곳, 무인 200만 마일 — 공식 자료와 맞춰 보면

3분기 업데이트가 직접 적은 것은 오스틴 한 곳뿐이고, "6개 도시"는 콜 발언이다. 업데이트는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로보택시가 9월 3일 시작됐고 운영 시간이 오전 6시~자정이라고 쓴다. "6개 도시"는 엘루스와미의 "We do six cities now" 발언이다. 도시 이름은 콜에 나오지 않았고, 외부 정리(EVwire)는 오스틴·댈러스·휴스턴에 7월 시작한 마이애미·올랜도·탬파를 더한 6곳으로 꼽는다(보도 기준).

1분기 업데이트는 오스틴 무인 운영 구역 확대와 댈러스·휴스턴의 4월 무인 승차 시작을 적었고, 베이 에어리어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는 시장, 피닉스·마이애미·올랜도·탬파·라스베이거스는 준비 중으로 분류했다. 두 분기 문서를 나란히 놓으면 도시 목록이 서한에서 사라지고 콜 발언으로만 남은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서한, 3분기 서한, 3분기 콜 발언별로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등 로보택시 도시 표기를 비교한 표 도표

▲ 로보택시 도시 표기 비교. 1분기·3분기 서한은 SEC 8-K 99.1, 콜 발언은 Investing.com 전사록 기준 ⓒ CarPrism 제작

어두운 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가 교차로에서 위에서 내려다본 각도로 찍힌 모습

▲ 고객 차량이 처음 참여할 것으로 언급된 모델 Y(주니퍼). 해당 사진은 일반 도로의 차량으로 무인 운행과는 무관하다 ⓒ OWS Photography (Wikimedia Commons, CC BY 4.0)

테슬라 3분기 업데이트 수치와 카프리즘 계산
항목수치계산·해석
무인 누적 주행(분기 말)200만 마일에 가까움"분기 대비 8배" 기준 역산 시 직전 분기 약 25만 마일(200÷8)
FSD 활성 구독3분기 174만전분기 148만 대비 +17.6%, 전년 104만 대비 +67.3%(서한 분기별 값 1.04→1.10→1.28→1.48→1.74백만)
사이버캡 설치 연간 생산능력12만 5천 대 초과표기는 "Production" 상태. 실제 생산·인도 수량은 업데이트에 없음
운용리스 신차 대수133,720대전년 167,163대 대비 -20.0%

주행거리와 구독 수는 같은 보고서 안에서도 성격이 다르다. 구독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감독형의 규모이고, 무인 마일은 테슬라가 운영하는 플릿에서만 쌓이기 때문에 고객 차량의 무인 전환과는 별개의 숫자다.

수치가 서로 맞지 않는 부분. Drive Tesla Canada(7월 24일)는 엘루스와미가 2분기 콜에서 로보택시 플릿이 "38만 마일 넘게(more than 380,000 miles)" 무인으로 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분기 서한의 "8배"를 38만 마일에 그대로 곱하면 약 304만 마일이어서 "200만 마일에 가까움"과 어긋난다. 반대로 200만을 8로 나누면 약 25만 마일이어서 38만보다 작다.

같은 매체는 2분기 서한이 추적하는 지표가 무인 마일이 아니라 유료 승객 주행이어서 "두 지표가 반드시 같은 것을 재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고, EVwire는 2분기 서한에서 유료 로보택시 누적이 약 240만 마일(6월 말)이라고 전했다(모두 보도 기준). 1분기 서한도 "유료 로보택시 마일"이 직전 분기의 약 2배라고만 적었고 누적 수치는 글자로 쓰지 않았다. 카프리즘은 2분기 서한 원문을 열지 못해 어느 쪽이 맞는지 판정할 수 없고, 3분기 "200만 마일에 가까움"만 서한 원문으로 확인했다.

2분기 콜의 무인 38만 마일, 2분기 유료 누적 240만 마일, 3분기 무인 200만 마일, 38만의 8배 304만 마일을 비교한 막대그래프

▲ 로보택시 주행거리 수치 비교. 3분기만 SEC 원문 확인, 나머지는 보도 기준이며 지표 정의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 CarPrism 제작

카프리즘 시선

이번 변화는 "일정 하나가 밀렸다"보다 "무인 FSD의 정의가 좁아졌다"에 가깝다. 같은 보고서에서 감독형 구독은 174만 건으로 전년 대비 +67.3% 늘었지만, 무인은 운영 구역 안 플릿에서 쌓인 200만 마일에 가까운 주행이 근거 전부다. 고객 차량에 무인이 열리는 시점이 구역·플릿 관리 편입이라는 조건을 단 채 "쯤"으로 제시된 점은, 구독 숫자로 보이는 기대와 실제 개방 범위 사이에 간격이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2027년 2분기가 실제로 지켜질지는 이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4. 사이버캡 "올해 고객 인도"와 핸들 없는 차 판매 — 콜에서 확인된 것과 아닌 것

콜 발언상 확인된 것은 "올해 말까지 고객에게 도달하도록 노력 중"이라는 목표뿐이고, 가격·대수·구매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Investing.com 전사록에서 라스 모라비(Lars Moravy)는 "올해 2026년 말까지 사이버캡을 고객에게 전달하려 노력 중(we are trying to get Cybercabs to customers by the end of this year, 2026)"이라고 했고, "지금은 로보택시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속도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InsideEVs도 현재 생산분이 테슬라 자체 로보택시 플릿으로 간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이 "주로 서비스형 운송으로 제공될 것(primarily going to be something that is offered as transport as a service)"이라고 했다.

Electrek이 쓴 "핸들 없는 차를 올해 팔겠다"는 표현은 이 맥락의 해석으로, 카프리즘이 확인한 콜 전사록 요약에는 "판매"의 구체 조건이 나오지 않는다. 참고: InsideEVs 보도 바로가기

쇼핑몰 전시장에 놓인 금색 사이버캡, 걸윙 도어가 위로 열려 있고 관람객이 주변에 서 있다

▲ 전시 중인 사이버캡(2026년 9월 촬영으로 표기). 걸윙 도어가 특징이지만 이 사진이 양산 사양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걸윙 도어를 열어 둔 사이버캡의 실내, 두 개의 좌석이 보인다

▲ 2024년 10월 공개 행사 당시 사이버캡 시제품 실내. 두 좌석 구성이며, 현재 양산형과 같다고 단정할 수 없다 ⓒ Steve Jurvetson (Wikimedia Commons, CC BY 2.0)

고객 인도가 실제로 이뤄지려면 미국 규정(안전기준 면제)도 변수다. 이 부분은 기존 기사 미국 정부가 사이버캡에 던진 21가지 질문, 오스틴 첫 운행은 안전요원 없이 오스틴을 달리는 사이버캡 3주 기록, 상업 운행과 중국 데뷔는 오스틴 45대 기사에서 이미 다뤘으므로 이 글에서는 반복하지 않는다.

전시장에 놓인 금색 사이버캡 측면, 걸윙 도어가 열려 있고 바퀴와 실내 좌석이 보인다

▲ 사이버캡 측면(2024년 11월 촬영, 산타나 로 전시). 당시는 콘셉트로 표기됐다 ⓒ Dllu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5. 아쉬운 점과 주의할 점 — 아직 확인되지 않았거나 해석이 갈리는 것

이번 발표에서 아쉬운 것은 "일정은 있는데 조건이 서면으로 없다"는 점이다. 아래 항목은 확인하지 못했거나 자료마다 달랐던 내용이다.

✅ 확인하지 못한 것 / 자료마다 다른 것

  • 엘루스와미 직함 표기는 매체마다 다름(AI 총괄, Director of AI 등). 이 글은 "AI 담당 임원"으로 표기
  • 댈러스: 1분기 업데이트는 4월에 댈러스·휴스턴 무인 승차를 시작했다고 적었으나 3분기 콜에서 엘루스와미는 "다음 달 댈러스 론칭(next month we'll be launching in Dallas)"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캡 차량 투입인지 서비스 범위 확대인지 등 정의 차이일 수 있으나 확인하지 못함
  • HW3(구형 컴퓨터) 소유자는 무인 FSD가 불가하다는 보도가 있으나, 3분기 콜 전사록 요약에서는 HW3 언급이 확인되지 않았고 공식 자료로도 확인하지 못함
  • 콜 전사록은 Investing.com 게재본이며, 일부 발언(직함·문장 단위)은 테슬라 공식 녹취와 다를 수 있음. 마지막 일부 구간은 읽지 못함
  • 캘리포니아에서 안전 운전자가 필요한 이유(DMV 데이터 공유 문제)는 Electrek 독자 댓글·분석에서 나온 내용으로 테슬라 발표가 아님
  • ir.tesla.com은 접속 제한(403)으로 직접 열지 못해 같은 문서를 SEC 제출본으로 확인함. 주주서한 PDF의 차트 수치는 열람하지 못함

6. 한국 FSD 상황은 어디까지 같고 어디서 갈리나

국내에서 쓰이는 FSD는 감독형이고, 이번 연기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국내 출시와 안전 논란은 한국 도로가 테스트베드라는 FSD 상륙 기사, 국토부 판단은 방향지시등부터 켜라 기사, 이용 현황은 FSD 한 달 확산 기사에서 다뤘다. 무인 FSD의 국내 도입 일정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7. 요약

미뤄진 것은 고객 차량의 무인 FSD이며 "2027년 2분기쯤"은 콜 발언이다. 3분기 업데이트에는 이 일정이 없고, FSD (Supervised)는 "운전자 감독 필수"로 유지된다.

무인 누적 주행은 200만 마일에 가깝고 분기 대비 8배이며 구독은 174만 건이다. 업데이트가 직접 명시한 도시는 오스틴뿐이고, 6개 도시는 콜 발언이다. 8배와 2분기 약 38만 마일 보도는 서로 맞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사이버캡 "올해 고객에게"는 목표 발언일 뿐 가격·대수·방식은 미확인이다. 한국은 감독형 FSD 논의가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