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전시장 건물 외관

▲ 국내 수소기업 80곳과 해외 바이어 20곳이 만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는 11월 4~5일 킨텍스(경기 고양)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자료사진) ⓒ 뭘로할까,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수소산업 해외 판로를 뚫기 위한 '스피드 데이팅'이 킨텍스에서 열린다. 11월 4~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국내 수소기업 80곳이 해외 바이어 20곳과 일대일 투자·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같은 기간 열리는 세계수소엑스포(World Hydrogen Expo, WHE 2026)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아시아권 최대 규모 수소 전문 전시회로 꼽히는 WHE 2026에는 20여 개국 수소기업 200여 곳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이번 상담회는 그 안에서도 '실질적 계약'을 겨냥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1. 행사 개요 — WHE 2026과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

세계수소엑스포(WHE 2026)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열리는 대규모 수소 전문 전시회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며, 개막식에는 국내외 정부·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WHE 2026 주요 부대행사 구성
프로그램일정내용
개막식·콘퍼런스11월 4~6일리더십·시장 통찰, 수소 심층 분석, 국가의 날 등 3개 부문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11월 4~5일글로벌 기술·투자 설명회 + 일대일 파트너십 상담회
수소 이노베이션 어워드11월 4일분야별 우수 수소기업 선정·시상

이 가운데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수소연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그리고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지자체들이 공동 주관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투자 유치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 넥쏘 수소전기차 모터쇼 전시 모습

▲ 현대 넥쏘(자료사진) — 수소차뿐 아니라 연료전지·수소 생산·운송 인프라 기업까지 이번 상담회의 대상이다

2. 참가 기업·바이어 규모 — 80곳 대 20곳, 어떤 기업들이 오나

국내에서는 수소 관련 기업 약 80곳이 참가한다. 연료전지, 수소 저장·운송, 충전 인프라, 수소 생산 설비 등 밸류체인 전반의 기업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KOTRA가 해외 조직망을 통해 선정한 중국·일본·호주·스페인 등 10여 개국의 글로벌 바이어 20곳이 방한한다. 이들 해외 참가기업의 사업 분야 역시 연료전지부터 수소 생산·운송 인프라까지 국내 참가기업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실질적인 매칭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이번 상담회 참가 구조

· 국내 — 수소기업 약 80곳(연료전지·저장·운송·충전인프라·생산설비 등)
· 해외 — 10여 개국 바이어 20곳(중국·일본·호주·스페인 등, KOTRA 조직망 통해 선정)
· 구성 — ① 글로벌 기술·투자 설명회(국내외 투자회사 강연, 5개 광역지자체 수소정책 발표, 기업 기술·제품 발표) ② 글로벌 파트너십 상담회(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 신청 — 마이스허브 상담주선시스템, 10월 16일 마감

3. 국내 수소차·인프라 산업 현황 — 넥쏘 독주와 충전 인프라 과제

국내 수소차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 넥쏘 한 모델이 이끌고 있다. 누적 등록 대수 기준 넥쏘는 전체 수소차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며, 올해 1~8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기준 절반을 훌쩍 넘는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수출 실적은 내수 성장세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승용 수소차 외에도 현대차는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라인업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현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 부산 시내를 운행 중인 현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영역에서도 수소 모빌리티 보급이 이어지고 있다

📍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숙제'

전국 수소충전소는 약 246곳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이미 수십만 기 보급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한 부지에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 개념이 확산되고 있고, 액화수소 충전소 도입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 속도가 국내 수소차 보급과 관련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경북 안동휴게소 수소충전소 전경

▲ 경북 안동휴게소 수소충전소(자료사진) — 기존 주유소·휴게소 부지를 활용한 수소충전 설비 구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 LandAndTree,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4. 이번 투자 상담의 의미 — 왜 지금 '해외 판로'인가

국내 수소산업은 그동안 정부 보조금과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넥쏘 사례에서 보듯 내수 판매가 늘어도 수출로 이어지지 못하면 산업 전체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다. 이번 상담회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단순 전시가 아니라 코트라가 사전에 선별한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 지자체 수소정책 발표도 함께

글로벌 기술·투자 설명회에서는 5개 광역지자체의 수소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추진 중인 수소 생산기지,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사업 등이 해외 바이어에게 직접 소개되는 자리인 만큼, 지자체 차원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이 실제 투자 유치로 연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은 국가수소충전소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현황 바로가기

5. 향후 전망 — WHE 2026이 남길 것

WHE 2026 자체도 '아시아 최대 수소 행사'를 표방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여 개국 200여 개 수소기업이 참가하는 규모로, 사전등록은 11월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사전등록자는 할인된 비즈니스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가 일회성 전시 상담을 넘어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와 지자체가 협업해 해외 바이어를 사전에 선별하는 방식이 성과를 낸다면, 향후 배터리·전기차 부품 등 다른 모빌리티 분야로도 비슷한 매칭 프로그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앞으로 지켜볼 지점

· 실제 상담이 수출 계약·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올지
· 국내 수소차·충전 인프라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 WHE 2026 이후 유사한 정례 매칭 프로그램이 다른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될지
· 5개 광역지자체 수소정책 발표가 지역 기반 투자 유치로 이어질지

6. 요약

11월 4~5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 국내 수소기업 80곳이 10여 개국 해외 바이어 20곳과 일대일 투자·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세계수소엑스포(WHE 2026)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한국수소연합·KOTRA 등이 공동 주관하며,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10월 16일까지 마이스허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내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 넥쏘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지만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전국 수소충전소는 약 246곳으로 인프라 확충이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트라가 선별한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은 국내 수소산업의 해외 판로를 실질적으로 넓힐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