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바탕에 HRC 혼다 레이싱 도색을 입은 2025년 바하 패스포트 레이스 트럭의 전측면

▲ 2025년 공개된 이전 레이스 트럭 "Baja Passport". 이번 신형 "Passport Baja Spec"이 아니다 ⓒ Shelby Lee,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패스포트가 트로피 트럭이 된다고?" 혼다가 패스포트 이름을 붙인 1,300마력 레이스 트럭 티저를 공개했다. 이 글은 혼다 공식 보도자료(2026년 10월 27일)와 카앤드라이버 보도를 바탕으로, 무엇이 확정됐고 무엇이 아직 비어 있는지를 나눠 정리한다.

핵심은 "패스포트 바하 스펙(Passport Baja Spec)"이 2027 SCORE 월드 데저트 챔피언십 최상위 트로피 트럭 클래스를 노리는 경주차라는 점이다. 10월 29일 비공개 행사에서 첫선을 보이고, 11월 3~6일 SEMA 쇼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엔진과 차체 수치는 아직 공식 발표에 없다.

1. 혼다가 공개한 1,300마력 트로피 트럭, 확정된 것은 무엇인가

혼다가 확인한 것은 이름, 출력, 목표 대회, 드라이버, 공개 일정 다섯 가지다. 혼다 레이싱 코퍼레이션 USA(HRC US)는 보도자료에서 이 차를 "혼다 패스포트 바하 스펙"이라 부르고, 최상위 트로피 트럭 클래스를 겨냥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출력은 1,300마력이며, 포뮬러 1·인디카·IMSA에서 쌓은 기술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카앤드라이버는 티저 이미지에서 거대한 오프로드 타이어와 와이드바디 실루엣이 보인다고 전했고, 그 안에 롱트래블 서스펜션이 숨어 있다고 적었다. 다만 혼다 보도자료에는 서스펜션 수치가 없다. 아래는 혼다가 보도자료에 첨부한 공식 티저 이미지로, 실루엣만 보이고 세부 제원은 드러나지 않는다.

붉은 배경에 검은 실루엣으로 드러난 혼다 패스포트 바하 스펙 트로피 트럭의 측면 티저 이미지

▲ 혼다 공식 보도자료(2026.10.27)에 첨부된 패스포트 바하 스펙 티저 이미지. 차체 측면 실루엣과 'PASSPORT' 문구만 보인다 ⓒ Honda(HRC US), 제조사 공개 이미지(사용자 책임)

흰색 바탕에 HRC 혼다 레이싱 도색을 입은 2025년 바하 패스포트 레이스 트럭의 전측면

▲ 2025년 공개된 이전 레이스 트럭 "Baja Passport"(2026년 4월 촬영). 이번 신형 "Passport Baja Spec"이 아니며, 같은 이름 계열의 참고용으로만 싣는다 ⓒ Shelby Lee,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패스포트 바하 스펙, 혼다 공식 발표 정리(2026년 10월 27일 보도자료 기준)
항목공식 내용
차 이름Honda Passport Baja Spec(혼다 패스포트 바하 스펙)
출전 목표2027 SCORE 월드 데저트 챔피언십 최상위 트로피 트럭 클래스
출력1,300마력
드라이버브라이스 멘지스(바하 1000 2회 우승)
기술 배경포뮬러 1, 인디카, IMSA 등 혼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기술
엔진·변속기·차체 수치공식 미공개

왜 공개된 정보가 이렇게 적을까. 보도자료가 "티저" 단계이기 때문이다. 상세 제원은 10월 29일 행사나 SEMA 전시 때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발표문에는 적혀 있지 않다.

2.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 10월 29일 LA, 11월 SEMA, 2027년 바하 500

일반 관람객이 처음 볼 수 있는 자리는 11월 3~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SEMA 쇼의 HRC 부스다. 그 전인 10월 29일에는 LA 다운타운에서 멘지스 모터스포츠와 레이스 서비스가 주최하는 비공개 행사에서 세계 첫 공개를 한다. 레이싱 데뷔는 2027년 SCORE 바하 500으로 예정돼 있다.

패스포트 바하 스펙 공개·출전 일정
시점내용장소
2026년 10월 27일티저 및 보도자료 발표온라인
2026년 10월 29일세계 첫 공개(비공개 행사)미국 LA 다운타운
2026년 11월 3~6일SEMA 쇼 HRC 부스에서 첫 일반 공개미국 라스베이거스
2027년 6월(카앤드라이버 보도)SCORE 바하 500 레이스 데뷔 예정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바하 500이 "6월"이라는 점은 카앤드라이버 보도에서만 확인했고, 혼다 보도자료에는 "2027 SCORE 바하 500"으로만 적혀 있다. 레이스 일정은 주최 측 사정으로 바뀔 수 있다.

혼다 바하 연표, 1962년 CL72 주행부터 2027년 바하 500 데뷔 예정까지

▲ 혼다 공식 보도자료의 날짜를 연표로 정리한 카프리즘 자체 제작 도표(카앤드라이버가 전한 6월 시기 포함) 카프리즘 제작

3. 혼다는 왜 바하로 돌아가나: 1962년 CL72에서 시작된 인연

혼다는 바하 공식 레이스가 생기기 전인 1962년부터 이 지역과 얽혀 있다. 혼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LA의 혼다 딜러이자 사막 레이싱 개척자인 데이브 에킨스와 빌 로버트슨 주니어가 CL72 오토바이 두 대로 티후아나에서 라파스까지 39시간 56분 만에 달렸다. 이 기록이 수천 명의 사막 레이서에게 영감을 줬고, 1967년 바하 1000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혼다의 설명이다.

1962년식 혼다 CL72 오토바이가 박물관 전시대에 놓여 있다

▲ 혼다 CL72(1962년형) 전시 차량. 바하 횡단에 쓰인 개별 차량이 아니라 같은 모델의 전시용 실물이다 ⓒ Rikita,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빨간 연료탱크 옆 커버와 은색 펜더를 단 혼다 CL72 스크램블러 스타일 오토바이

▲ 미국 바버 빈티지 박물관에 전시된 혼다 CL72(촬영자 표기 기준). 외관이 복원·개조된 개체일 수 있다 ⓒ Chuck Schultz,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혼다 바하 전적(혼다 공식 발표 기준)
구분기록
오토바이바하 종합 우승 22회, 역대 가장 많이 이긴 오토바이 제조사(혼다 표현)
4륜(2015년 이후)클래스 우승 17회
4륜 바하 10004승
4륜 바하 5005승

오토바이 22승은 "바하 역사상 가장 많이 이긴 오토바이 제조사"라는 혼다 자체 표현이며 독립 집계로 검증하지는 못했다. 4륜 전적이 2015년 이후만 집계된 이유는 보도자료에 적혀 있지 않다.

혼다 바하 전적 22승 17승 4승 5승을 카드로 정리한 도표

▲ 혼다 공식 보도자료의 전적 숫자를 정리한 카프리즘 자체 제작 도표 카프리즘 제작

4. 2025년 바하 패스포트와 무엇이 다른가: 1,300마력과 2027 트로피 트럭 클래스

2025년의 "Baja Passport"는 HRC가 제작한 트윈터보 V6를 얹은 레이스 트럭이었고, 이번 "Passport Baja Spec"은 1,300마력의 트로피 트럭 클래스 도전작이다. 혼다의 2025년 SEMA 발표문은 전자를 "HRC가 만든 트윈터보 V6, 새 2026년형 패스포트에서 영감을 얻은 차체, 바하 500 2위 직후 바하 1000 출전"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발표문에는 출력이 적혀 있지 않았다.

그래서 두 차를 마력으로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이번 신형의 엔진 형식도 공개되지 않아 같은 V6의 발전형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2025년 바하 패스포트와 2027년 패스포트 바하 스펙의 공개 항목 비교표

▲ 양쪽 공식 발표에서 공개된 항목만 비교한 카프리즘 자체 제작 도표(빈 칸은 공식 미공개) 카프리즘 제작

드라이버 브라이스 멘지스는 혼다 보도자료에서 "바하 1000 2회 우승자"로 소개됐고, 트럭 최장 점프 세계 기록(379.4피트, 115.64m)도 함께 적혔다. 이 기록은 혼다가 인물 소개에 넣은 문구이며 별도 공인 기관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

레드불 레이싱복을 입은 드라이버가 두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습

▲ 브라이스 멘지스가 Pro 2 클래스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든 모습(2013년 9월, 미국 위스콘신 크랜던 국제 오프로드 레이스웨이 TORC·LOORRS 시리즈 행사). 이번 트로피 트럭과는 무관한 과거 사진이다 ⓒ 위키미디어 커먼즈 업로더 본인 촬영(저작자명 미표기), CC BY-SA 3.0

먼지를 일으키며 비포장 구간을 달리는 SCORE 트로피 트럭

▲ SCORE 트로피 트럭의 달리는 모습(파일 메타데이터상 2005년 촬영, 업로더 Memobiker가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 저작자 미표기). 트로피 트럭 클래스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참고 사진이다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5. 양산 패스포트와 얼마나 닮았나: 확인된 연결고리와 비어 있는 부분

이름과 차체 모티프 외에 양산 패스포트와 공유하는 부품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2025년 HRC 발표문은 바하 패스포트 레이스 트럭의 차체가 "새 2026년형 패스포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같은 시기 혼다는 양산 패스포트를 개조한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 HRC 콘셉트"도 공개하며 "HRC 패스포트의 가능한 방향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트로피 트럭은 보통 전용 파이프 프레임에 와이드바디를 씌운 경주차로 알려져 있어 양산 SUV와 구조가 다르다. 이번 신형도 같은 방식일지는 공식 자료가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붉은색 2026년형 혼다 패스포트 RTL이 잔디 위에 서 있는 전측면

▲ 2026년형 혼다 패스포트 RTL(미국 펜실베이니아 슬리퍼리록 촬영). 신형 트로피 트럭의 이름 기반이 된 새 세대 패스포트다 ⓒ MercurySable99,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오토쇼 전시장 바위 모형 위에 놓인 연두색 2026년형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

▲ 2026년형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미국 LA 오토모빌리티 LA 전시 촬영). 혼다가 2025년 발표문에서 "지금까지 가장 오프로드 성능이 좋은 혼다"로 소개한 모델 계열이다 ⓒ HJUdall, Wikimedia Commons (CC0)

주황색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 엘리트가 전시장에 서 있는 전측면

▲ 북미형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 엘리트(2026년 오사카 오토 메세 혼다·무겐 부스 전시) ⓒ Aos.1905,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검은색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의 후면, 은색 하부 보호판이 보인다

▲ 2025년식(이전 세대)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 후면(미국 뉴욕 맨해셋 촬영). 신형 세대와 디자인이 다르다 ⓒ Kevauto,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체크포인트: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항목

  • 엔진: 형식·배기량·과급 방식이 발표문에 없어 2025년 트윈터보 V6와의 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 제원: 차체 치수, 서스펜션 트래블, 구동 방식, 변속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 판매: 경주용 차인 만큼 시판·가격 계획은 발표문에 없다
  • HPD 표기: 발표 주체는 HRC US이며, 발표문에 HPD 명칭은 없다
공식 확인된 항목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항목을 좌우로 나눈 도표

▲ 10월 28일 기준 공개·미공개 항목을 나눈 카프리즘 자체 제작 도표 카프리즘 제작

6. 주의할 점: 티저 단계에서 읽을 때 걸러야 할 것

1,300마력은 혼다가 밝힌 소개 수치이며, 실제 레이스에서의 성능이나 시간 기록과는 별개다. 트로피 트럭은 지형과 서스펜션, 차체 중량의 영향이 커서 마력만으로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또한 이번 발표는 "2027년 바하 500"을 데뷔 목표로 밝혔을 뿐 시즌 전체 출전 계획은 적지 않았다.

이름이 "패스포트"라고 해서 양산 패스포트가 고성능화된다는 뜻도 아니다. 혼다는 양산형 HRC 패스포트 계획을 이번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팬 렌더링이 화제가 된 현대 싼타페 바하 사례와 달리 이쪽은 제조사가 직접 차를 만들어 대회에 내보내는 경우다. 싼타페 사례는 현대차가 공유한 바하 싼타페 렌더링 기사에서 볼 수 있다.

혼다 공식 보도자료는 아래 버튼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혼다 공식 보도자료 바로가기

7. 한국과는 무슨 관계인가: 국내 소개 계획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 트럭의 국내 전시·소개·판매 계획은 공식 자료에서 찾지 못했다. 혼다 보도자료는 미국 행사(LA,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바하 레이스만 다루고 한국은 언급하지 않는다.

혼다코리아는 2026년 4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12월 31일부로 국내 자동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재고 할인과 철수 흐름은 혼다코리아 마지막 재고 할인 기사에서 정리했다. 양산 패스포트와 같은 급의 비교는 혼다 패스포트와 토요타 4러너 비교와 혼다 리지라인과 토요타 타코마 비교에서 볼 수 있다.

8. 요약

혼다 HRC US는 패스포트 이름을 쓴 1,300마력 트로피 트럭 "패스포트 바하 스펙"을 2027 SCORE 월드 데저트 챔피언십용으로 예고했다. 10월 29일 LA 비공개 행사에서 세계 첫 공개, 11월 3~6일 SEMA 쇼 전시, 2027년 바하 500 레이스 데뷔가 예정돼 있고 드라이버는 브라이스 멘지스다.

엔진·차체 제원과 양산 패스포트와의 연관성, 국내 소개 계획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혼다의 바하 전적(오토바이 종합 22승, 4륜 클래스 17승)은 혼다 발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