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가 만든 웨이모 전용 차량 오자이. 이제 유료 운행에 투입됐다 ⓒ Wikimedia Commons
웨이모가 무료 시범 운행을 유료 상용 서비스로 바꿨습니다.
투입된 차는 지커가 만든 오자이(Ojai)입니다.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피닉스 세 곳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숫자는 주행거리도 승객 수도 아닙니다. 센서를 42% 줄였다는 대목입니다.
1. 센서를 줄인다는 것의 의미
| 센서 | 개수 | 역할 |
|---|---|---|
| 카메라 | 13개 | 색·문자·신호등 인식 |
| 라이다 | 4개 | 거리·형상 3차원 측정 |
| 레이더 | 6개 | 악천후에서의 속도·거리 |
| 5세대 대비 | 총 42% 감소 | |
자율주행 업계에서 센서를 줄이는 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센서가 많을수록 중복 확인이 가능해지고, 하나가 실패해도 다른 센서가 메웁니다.
그럼에도 줄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이유 | 내용 |
|---|---|
| 원가 | 라이다 한 개의 값이 여전히 높다 — 대당 하드웨어 2만 달러 이하 달성 |
| 소프트웨어 성숙 | 같은 데이터로 더 많은 것을 판별할 수 있게 되면, 물리적 센서를 줄여도 인식 성능이 유지된다 |
두 번째가 본질입니다. 센서 감축은 비용 절감의 결과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성숙했다는 증거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2. 대당 2만 달러라는 선
로보택시 사업의 손익은 대당 원가에서 갈립니다.
| 구분 | 기존 | 신형 |
|---|---|---|
| 기반 차량 | 재규어 I-페이스 | 지커 오자이 |
| 자율주행 시스템 | 5세대 | 6세대 |
| 하드웨어 비용 | — | 대당 2만 달러 이하 |
| 전체 로보택시 비용 | 기준 | 절반 이하 |
| 운행 대수 | 약 3,700대 | 3,200대 이상 반입 |
차 값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같은 예산으로 두 배를 굴릴 수 있습니다. 로보택시는 대수가 늘수록 배차 대기 시간이 줄고, 대기 시간이 줄면 이용률이 올라갑니다. 원가 절감이 곧바로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 오자이는 로보택시 전용으로 설계돼 차고가 낮고 도어가 크다
3. 전용 설계라는 차이
재규어 I-페이스는 원래 일반 판매용 전기 SUV입니다. 여기에 센서를 얹어 로보택시로 개조한 것입니다.
오자이는 처음부터 로보택시로 설계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고를 낮추고 도어를 키워 승하차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 항목 | 개조형(I-페이스) | 전용 설계(오자이) |
|---|---|---|
| 승하차 | 일반 승용차 수준 | 낮은 높이, 대형 도어 |
| 센서 장착 | 외부 부착 | 차체 통합 |
| 실내 구성 | 운전석 포함 | 승객 중심 |
| 원가 | 높다 | 절반 이하 |
승하차 편의는 로보택시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항목입니다. 운전기사가 없으니 짐을 들어주거나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차 자체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합니다.
4. 2027년 규제라는 변수
미국은 2027년부터 커넥티드차에 대한 규제를 적용합니다. 중국산 통신 장비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실상 배제하는 내용입니다.
웨이모의 대응은 분리입니다. 차체는 중국에서 만들되, 통신 하드웨어와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상태로 들여와 웨이모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애리조나 공장에 약 1,000대가 대기 중이라는 보도가 이 공정을 가리킵니다.
| 구성 | 출처 |
|---|---|
| 차체·구동계 | 중국(지커) |
| 통신 하드웨어 | 제외 후 미국에서 장착 |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 웨이모(미국) |
| 최종 조립·장착 | 애리조나 |
이 구조가 2027년 이후에도 인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규제의 세부 기준이 어디까지를 "중국산"으로 볼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모가 가장 오래 데이터를 쌓은 도시 중 하나다
5. 국내에는 어떤 의미인가
웨이모는 2026년 7월 서울 서초구에 웨이모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서비스 시기와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소식은 국내 진입 가능성을 판단할 때 참고가 됩니다. 대당 하드웨어 비용이 2만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는 것은, 신규 도시 진출에 필요한 초기 투자 규모가 줄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걸림돌도 명확합니다. 차체가 중국산이라는 점은 국내에서도 별도의 논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데이터의 국외 이전 문제도 함께 걸립니다.
▲ 웨이모는 최근 고속도로 구간까지 운행 범위를 넓혔다
6. 정리
웨이모가 지커 오자이를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피닉스 3개 도시에서 유료 상용 운행에 투입했습니다. 5월 28일 무료 얼리 액세스로 시작해 유료로 전환한 것입니다.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는 5세대 대비 센서를 42% 줄였습니다. 카메라 13개, 라이다 4개, 레이더 6개 구성이며 대당 하드웨어 비용은 2만 달러 이하, 전체 로보택시 비용은 기존 재규어 I-페이스 기반의 절반 이하입니다.
반입 규모는 2024년 이후 3,200대 이상, 올해만 2,600대 이상이며 애리조나 공장에 약 1,000대가 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7년 커넥티드차 규제에 대응해 중국산 통신·주행보조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웨이모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