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의 재규어 아이페이스 기반 로보택시(샌프란시스코). 웨이모는 2027년 도쿄에서 먼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에 법인까지 세운 웨이모, 그런데 정작 먼저 상용화되는 곳은 일본입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2027년 도쿄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웨이모코리아 법인을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발표라 더 눈길을 끕니다.
1. 왜 도쿄가 먼저인가
웨이모는 이미 2025년부터 도쿄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미국 밖 첫 상용화 대상지로 도쿄를 택한 셈입니다.
좌측통행, 좁은 도로, 복잡한 교차로 등 미국과 크게 다른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규제 승인이 완료되는 2027년 초부터 실제 운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2. 현지 파트너십 – GO와 니혼코츠
| 파트너 | 역할 |
|---|---|
| GO | 일본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배차·호출 앱 운영 |
| 니혼코츠 | 일본 대표 택시 회사, 차량 운영·정비 인프라 |
웨이모가 직접 택시 사업을 벌이는 구조가 아닙니다. 현지에서 이미 자리 잡은 플랫폼과 택시 회사에 자율주행 기술을 얹는 방식입니다. 나카지마 히로시 GO 사장은 "GO 앱 하나로 일반 택시와 웨이모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스하루 와카바야시 니혼코츠 사장은 협력 배경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택시 사업을 이어온 100년 역사의 핵심 가치인 '안전과 신뢰'는 자율주행 시대에도 변함없다"며, "인간 기사가 모는 기존 택시와 자율주행이 상생하며 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에 더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인프라를 물려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웨이모 로보택시 실내.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이 화면에 표시된다
3. 100여 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초기 투입 규모는 도쿄 주요 거점에 최대 100여 대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피닉스 등에서 이미 수백 대 규모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웨이모 입장에서는 신중한 첫걸음에 가깝습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CEO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확장의 핵심은 타협 없는 안전과 실행력"이라며, "현재 웨이모는 미국에서 매주 50만 회 이상의 무인 주행을 수행하며 인간 운전자보다 15배 이상 안전함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웨이모의 검증된 기술력과 현지의 높은 접객·운영 역량을 결합해 도쿄 승객들에게 신뢰받는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쿄 역시 소규모로 시작해 안전성을 검증하며 확대하는 동일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 웨이모의 차세대 전용 로보택시 '오하이'. 지커와 협력해 개발한 모델로, 향후 해외 확장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4. 웨이모코리아는 왜 늦어지나
웨이모는 지난달 한국에 '웨이모코리아 유한회사'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습니다. 법인 설립은 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화한 신호지만, 실제 상용 서비스 시점은 도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로교통법,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등 국내 규제 절차가 아직 로보택시 완전 상용화를 전제로 설계돼 있지 않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반면 도쿄는 이미 2025년부터 실증을 축적해온 만큼 절차적으로 한발 앞서 있는 셈입니다.
5. 정리
웨이모의 다음 상용화 무대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도쿄입니다. 2027년 초 규제 승인을 거쳐, GO·니혼코츠와 함께 최대 100여 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웨이모코리아 법인 설립으로 국내 진출 의지는 확인됐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도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아시아 로보택시 시장의 첫 관문이 서울이 아닌 도쿄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웨이모 로보택시. 도쿄가 미국 밖 첫 상용화 대상지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