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 ES90이 국내 출시 행사에서 도어를 개방한 채 전시되어 있다 ⓒ 볼보코리아 / 파이낸셜뉴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전국 볼보 공식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진행해온 ES90은 7월 22일 구체적인 가격과 세부 사양을 최종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1. EX90을 낮춘 세단형 — 볼보 첫 순수 전기 플래그십
ES90은 볼보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세단 차체로 낮춘 형태로, 트렁크 대신 해치를 여는 리프트백 스타일을 채택했습니다. 볼보 특유의 '토르의 망치' 모티프 헤드램프를 계승했고, 공기저항계수(Cd)는 0.25에 불과해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실내 소음은 약 68dB(A) 수준으로 억제돼 정숙성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2. 3가지 파워트레인과 706km 주행거리
▲ 세로형 센터 터치스크린과 심플한 대시보드를 적용한 ES90 실내 ⓒ 볼보코리아 / 파이낸셜뉴스
국내 출시된 ES90은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됩니다. 후륜구동 방식의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ER)는 92kWh 배터리에 최고출력 245kW(333마력)를 냅니다. 사륜구동인 트윈모터는 106kWh 배터리에 330kW(449마력)를 발휘하고, 최상위 트윈모터 퍼포먼스는 같은 106kWh 배터리로 500kW(680마력)를 뽑아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4초 만에 도달합니다. 세 트림 모두 WLTP 기준 최대 706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800V 플랫폼 덕분에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하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합니다.
3. 엔비디아·퀄컴 합작 '휴긴' 플랫폼과 CATL 배터리
▲ 볼보 ES90 국내 출시 행사 현장 ⓒ 볼보코리아 / 파이낸셜뉴스
ES90의 두뇌 역할은 엔비디아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컴퓨팅 플랫폼 '휴긴(Hugin) 코어'가 맡습니다. 배터리는 중국 CATL 제품을 탑재했습니다. 실내에는 14.5인치 세로형 센터 터치스크린이 자리하고, 구글의 빌트인(Built-in)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등 주요 기능을 구동합니다.
4. 가격과 국내 판매 목표 — 왜 한국이 더 싼가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7,294만 원부터 9,541만 원까지 책정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판매가보다 약 5,000만 원, 기존 플래그십이었던 S90 T8 대비로는 최대 1,800만 원 저렴한 수준입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1,000대, 내년에는 3,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전기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