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타이어 공기압(Tire Pressure) 수치 화면

▲ TPMS는 네 바퀴의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계기판에 표시하거나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장치다 ⓒ WillisMoon, Wikimedia Commons (CC BY 4.0)

운전 중 갑자기 계기판에 노란색 말굽 모양 안에 느낌표가 뜬 경고등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바로 TPM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경고등입니다. 그런데 이 경고등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운전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42%가 이 경고등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고, 심지어 경고등을 알아본 운전자 중에서도 10명 중 1명은 "봤지만 그냥 계속 운전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이 경고등을 무시한 채 달리는 동안에도 타이어는 계속 열을 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는 정상 타이어보다 사고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PMS 경고등이 뜨는 이유와,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대처 순서를 짚어봤습니다.

1. TPMS 경고등, 정확히 뭘 감지하는 걸까

TPMS 경고 아이콘과 타이어 휠에 장착되는 공기압 센서 부품

▲ 계기판에 뜨는 말굽+느낌표 모양 아이콘이 TPMS 경고등이다. 사진 속 검은 부품이 휠 안쪽에 붙어 실시간으로 공기압을 재는 센서다 ⓒ Sinafe,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TPMS는 크게 두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직접식은 각 휠 안쪽에 붙은 압력 센서가 실제 공기압 수치를 무선으로 계기판에 전송하는 방식이고, 간접식은 공기압이 낮아진 타이어일수록 회전 반경이 작아져 더 빨리 도는 원리를 ABS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연방 기준으로는 권장 공기압보다 25% 이상 낮아지면 경고등이 들어오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 관련 규정이 마련돼 2013년 1월부터 신규 모델에, 2014년 6월부터는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승용차에 TPMS 장착이 의무화됐습니다.

경고등 켜지는 패턴별 원인과 대처
패턴원인대처
계속 켜져 있음실제 공기압 부족공기압 보충하면 대부분 해결
깜빡이다 켜져서 유지센서 배터리 방전·시스템 오작동정비소 TPMS 점검 필요

2. 경고등이 켜졌다면, 이 순서대로 하세요

타이어 밸브에 공기압 게이지를 꽂아 압력을 직접 측정하는 모습

▲ 경고등이 켜지면 가장 먼저 공기압 게이지로 네 바퀴 압력을 직접 재보는 것이 순서다 ⓒ U.S. Air Force photo by Airman Frank Snider,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경고등이 켜졌다고 곧바로 갓길에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무시하고 계속 달리는 것도 안 됩니다. 우선 속도를 줄이고 급가속·급제동을 피하면서 가까운 주유소나 정비소로 이동하세요. 도착하면 네 바퀴 모두 공기압 게이지로 직접 재보는 것이 첫 순서입니다. 타이어 옆면이나 운전석 문틀 안쪽에 적힌 제조사 권장 공기압과 비교해 부족한 만큼 채우면 대부분 경고등은 꺼집니다.

체크포인트 · 도로 위 타이어 관련 사고의 상당수는 급작스러운 펑크가 아니라 며칠에 걸쳐 조금씩 빠지는 '완서 누기'를 방치한 상태에서 일어납니다. NHTSA는 미국에서 공기압 부족이 연간 약 20만 건의 사고와 관련 있다고 추정합니다. 경고등이 켜지면 "나중에 확인하자"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