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관

▲ 테슬라 기가 텍사스. 2026년 상반기 테슬라와 BYD는 분기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다퉜다 ⓒ 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타이틀은 2026년 들어 어느 한쪽도 확실히 거머쥐지 못하고 있다. 분기가 바뀔 때마다 왕좌의 주인이 뒤바뀌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중이다.

1. 1분기 — 테슬라의 역전승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전면, 도심 도로 주행

▲ 테슬라 모델 Y. 1분기 테슬라는 35만 8,023대를 인도하며 BYD를 앞질렀다 ⓒ 테슬라

2026년 1분기, 테슬라는 35만 8,023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냈다. 반면 BYD는 31만 389대(순수 전기차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이 결과로 2025년 한 해 동안 BYD에 내줬던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테슬라가 다시 가져왔다.

2. 2분기 — BYD의 재역전

BYD 돌핀 여러 대가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

▲ BYD 돌핀 라인업. 2분기 BYD는 55만 7,09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다시 앞질렀다 ⓒ BYD

하지만 순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2분기 BYD는 55만 7,090대(순수 BEV 기준)를 판매하며, 사상 최고 2분기 실적을 낸 테슬라(48만 126대)를 다시 앞섰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자체 기록으로는 최고치를 냈음에도 1위 탈환에는 실패한 셈이다.

3. 상반기 누적 — 근소하게 BYD 우위

테슬라 모델 Y 후면, 매장 전시 모습

▲ 테슬라 모델 Y 후면. 모델 3·모델 Y 두 차종이 테슬라 상반기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 테슬라

구분테슬라BYD(순수 BEV)
1분기35만 8,023대31만 389대
2분기48만 126대55만 7,090대
상반기 누적83만 8,149대86만 7,479대

두 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는 BYD가 86만 7,479대로 테슬라(83만 8,149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이 수치는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을 제외한 순수 BEV 기준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PHEV까지 합산하면 BYD의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크다.

4. 변수 — 중국의 새 규제

BYD 돌핀 여러 대가 나란히 주차된 후면 모습

▲ BYD 돌핀 라인업 후면. 중국의 신규 규제가 향후 가격 전략에 변수로 떠올랐다 ⓒ BYD

이 승부에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2026년부터 신에너지차에 5%의 구매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기존 전액 면제), 동시에 원가 이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도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그동안 이어지던 중국 내 출혈 가격 경쟁에 제동을 거는 조치로,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의 향후 가격 전략과 판매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BYD 씰 세단 전면, 유럽 시내 주차 모습

▲ BYD 씰. 저가형 돌핀뿐 아니라 씰과 같은 세단·SUV 라인업 확장도 BYD의 해외 판매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 BYD

5. 정리

체크포인트

  • 2026년 글로벌 EV 판매 1위는 분기마다 뒤바뀌는 초접전이다.
  • 상반기 누적으로는 BYD가 근소하게 우위(86.7만 vs 83.8만 대)다.
  • 테슬라는 2분기 자체 최고 실적에도 1위를 내줬다.
  • 중국의 구매세 부과·원가 이하 판매 금지가 하반기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