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테슬라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조차 미국 기준 3만6990달러부터 시작한다. 모델3보다 싼 신모델은 아직 정식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 Wikimedia Commons
1. "2만5000달러 테슬라, 죽지 않았다"
테슬라가 모델3보다 저렴한 신규 보급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른바 '2만5000달러 테슬라' 프로젝트가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6년 4월 저가형 소형 SUV 콘셉트를 다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이 차량의 공식 명칭도, 확정된 가격도, 정확한 출시일도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과 외신에서는 편의상 '모델2' 또는 '모델Q'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가 공식 인정한 명칭이 아니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침이 많았다 — 로이터는 2024년 머스크가 로보택시·사이버캡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저가형 모델 계획을 접었다고 보도한 바 있고, 실제로 2025년 10월 테슬라가 내놓은 건 신모델이 아니라 기존 모델3·모델Y의 옵션을 덜어내 원가를 낮춘 '스탠다드' 트림들이었다. 2026년 4월 저가형 소형 SUV 콘셉트가 다시 검토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관측이 재차 힘을 얻은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이 기사를 쓰는 2026년 9월 기준으로도 테슬라의 공식 확인은 여전히 없다.
▲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한때 로보택시·사이버캡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저가형 모델 계획을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Wikimedia Commons
📍 헷갈리기 쉬운 것 — '모델3 스탠다드'와는 다른 차
테슬라코리아는 2026년 1월 이미 보급형 트림인 '모델3 스탠다드 RWD'를 4199만 원에 국내 출시했다. 이는 기존 모델3의 하위 트림일 뿐, 이번에 다루는 '모델3보다 저렴한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과는 별개의 차량이다. 신규 보급형 모델은 아직 미국 기준으로도 출시 전이다.
2. 왜 지금 다시 '반값 테슬라'인가
가장 저렴한 트림인 모델3 스탠다드조차 미국 기준 3만6990달러(세전, 인센티브 제외)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까지 사라지면서 진입 장벽은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보다 낮은 가격대의 신차로 시장 저변을 넓히지 않으면 중국 BYD 등 저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원가가 충분히 낮아지는 시점이 되어야 진짜 2만5000달러대 모델이 채산성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시점이 2026년 하반기~2027년 초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게 최근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3. 예상 스펙과 가격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외신들이 전하는 그림은 대략 이렇다. 모델3보다 한 체급 작은 소형 SUV 형태이며, 목표 가격대는 2만5000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로 거론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편의 옵션과 성능 사양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생산 기지로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멕시코 공장이 함께 거론된다. 상하이 공장은 현재 모델3·모델Y를 생산 중이며, 멕시코 공장은 애초 저가형 모델의 주력 생산기지로 계획됐던 곳이다. 다만 멕시코 공장 가동 시점 자체가 불확실해 생산지가 최종적으로 어디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 신규 보급형 모델의 생산기지로는 상하이·멕시코 공장이 거론되며, 텍사스 기가팩토리 등 기존 생산망의 여유 라인 활용 가능성도 있다. ⓒ Wikimedia Commons
4. 출시 시점, 이미 한 번 밀렸다
이 프로젝트의 역사를 보면 낙관은 이르다. 2024년 초에는 저가형 모델 양산이 애초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저가형 모델의 최상위 시나리오로 2026년 50만 대 생산을 제시하면서도, 100만 대 규모의 본격 대량 생산은 2027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신차 개발·양산 일정이 당초 발표보다 늦어진 전례가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2026년 하반기 생산 개시라는 목표가 그대로 지켜질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도 있다. 머스크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차세대 플랫폼(Next-Gen Platform)" 개발이 프로토타입 단계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는데, 이 차세대 플랫폼이 바로 저가형 모델 양산의 기반 기술로 꼽힌다.
| 항목 | 전망 내용 |
|---|---|
| 비공식 명칭 | 모델2 / 모델Q(테슬라 공식 명칭 아님) |
| 차종 | 모델3보다 작은 소형 SUV 형태로 추정 |
| 목표 가격 | 2만5000~3만 달러대(미국 기준) |
| 생산 개시 목표 | 2026년 하반기 |
| 대량 생산(100만 대급) 시점 | 2027년 이후(에버코어 전망) |
| 거론되는 생산기지 | 상하이 기가팩토리, 멕시코 공장 |
5. 한국 상륙 가능성은
2026년 하반기 미국·중국 시장에서 먼저 생산과 판매가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한국 인도 시점은 2027년 초쯤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모델3 스탠다드 RWD가 미국 출시 이후 국내 인도까지 시차를 뒀던 패턴과 비슷한 전개다. 다만 이 역시 아직 어떤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은 추정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2만5000~3만 달러대 신모델이 그대로 들어올 경우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 원대 테슬라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관세·물류비·인증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판매가는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 신규 보급형 모델이 실제로 등장하면 모델3와의 가격·체급 차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Wikimedia Commons
▲ 신규 보급형 모델은 현재 모델3보다 한 체급 작은 차체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Wikimedia Commons
✅ 확인된 사실 vs 아직 루머인 것
· (확정) 모델3 스탠다드 RWD는 2026년 1월 이미 국내 출시(4199만 원)
· (미확정) 모델3보다 저렴한 신규 라인업의 공식 명칭·가격·출시일
· (전망) 2026년 하반기 생산 개시, 2027년 대량 생산 확대
· (추정) 국내 인도는 빨라야 2027년 초
6. 정리
모델3보다 저렴한 테슬라 신모델은 여전히 공식 명칭조차 없는 '루머 단계'의 프로젝트지만, 머스크의 거듭된 언급과 로이터 등 외신의 콘셉트 재검토 보도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생산 개시, 2027년 대량 생산이라는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진다면 국내 상륙도 2027년 초를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테슬라의 신차 일정이 번번이 늦춰졌던 전례를 감안하면, 확정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