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트레드 클로즈업, 나란히 놓인 두 개의 타이어 표면이 보인다

▲ 폭염철 아스팔트 노면 온도는 50~60℃ 이상까지 오르며, 타이어 고무의 오일 성분을 마르게 해 마모를 앞당긴다

여름철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뜨는 건 흔한 일입니다. 기온이 오르면 타이어 내부 공기도 함께 팽창해 압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때 일부 운전자들이 "너무 빵빵해졌다"며 임의로 바람을 빼버린다는 점입니다.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 행동이, 사실은 타이어를 더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1. 공기압을 낮추면 왜 역효과가 나나

계기판의 타이어 공기압 표시 화면, 네 바퀴의 PSI 수치가 보인다

▲ 여름철엔 기온 상승만으로도 계기판 타이어 공기압 수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공기압을 낮추면 타이어와 노면이 맞닿는 접지면이 넓어집니다. 언뜻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곧 회전저항 증가로 이어지고 타이어 내부에 열이 더 많이 쌓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폭염철 이미 뜨거워진 노면 위에서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타이어 내부 구조가 손상되거나 최악의 경우 주행 중 파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기압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승차감이 떨어지고, 도로의 작은 충격에도 타이어가 손상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2. 정답은 '제조사 권장 공기압 그대로'

가장 안전한 선택은 운전석 도어 안쪽이나 연료주입구 덮개에 표기된 제조사 권장 공기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해당 차량의 무게 배분과 타이어 규격을 고려해 설정된 값으로, 여름이라고 해서 임의로 낮추거나 높일 이유가 없습니다. 트레드가 노면과 고르게 접촉해야 제동력과 코너링 안정성이 제대로 발휘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타이어와 휠 클로즈업, 트레드 패턴과 규격 표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 타이어 측면에는 규격과 함께 제조사 권장 정보가 표기돼 있다 — 정확한 공기압은 이 표기가 아닌 운전석 도어 안쪽 스티커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3. 장거리 운행 중 지켜야 할 것들

폭염철 장거리 운행은 타이어에 이중 부담을 줍니다. 뜨거워진 노면에 더해 장시간 주행과 차량 하중까지 겹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2시간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해 타이어 열을 식혀줄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약 1만km 주행마다 타이어 위치를 교환해 편마모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트렁크에 실린 스페어 타이어 역시 평소 점검에서 빠지기 쉬운 부분이니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 마모된 타이어, 눈으로 확인하는 법

폐타이어가 쌓여 있는 모습, 마모된 여러 개의 타이어가 담장 옆에 적재돼 있다

▲ 폭염과 장거리 운행이 겹치면 트레드 마모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정기 점검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계절용 타이어 확인도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를 아직 장착하고 있다면 반드시 여름용 또는 사계절용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 환경에 최적화된 고무 배합을 쓰기 때문에, 고온 환경에서는 제동 성능과 코너링 안정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트레드 마모 상태는 동전을 홈에 꽂아 확인하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으며, 마모 한계선에 가까워졌다면 폭염철이 오기 전에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폭염철 타이어 점검 체크리스트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다고 무작정 바람을 빼는 대신, 정확한 원인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무더위 속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발 전 타이어 상태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