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형 포레스터 윌더니스 하이브리드. 2.5L 박서 풀 하이브리드는 미국 등에서 계속 팔린다 ⓒ Subaru of America 공식 프레스룸 (사용자 책임)
"박서 엔진이 유럽에서 사라진다는데, 스바루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스바루 하면 수평대향 엔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서, 이번 소식은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처럼 읽힌다. 이 글은 보도에서 확인되는 시점과 이유, 박서 엔진이 무엇인지, 미국·일본·한국에서 달라지는 것과 달라지지 않는 것을 나눠 정리한다.
이 소재는 "RIP: Subaru's Boxer Engine Is Dead In Europe After 2027"이라는 제목의 영문 기사(inkl 게재본)에서 출발했다. 해당 기사 본문은 열람이 막혀 읽지 못했고 원 발행 매체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 확인은 독일 매체 auto motor und sport(스바루 독일법인 확인 인용), 호주 매체 torquecafe, 독일 tuningblog 보도를 교차해서 했다. 스바루 본사나 유럽 법인이 낸 공식 보도자료는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1. 무엇이 발표됐나: 확인된 것과 엇갈린 것
auto motor und sport는 2026년 10월 스바루가 유럽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늦어도 2027년 말까지 끝내고, 2028년부터는 전기차 3개 차종만 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바루 독일법인이 문의에 이 결정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같은 내용을 tuningblog도 "보도에 따르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전했고, 독일 매체 motor1도 같은 취지로 보도한 것으로 검색에 잡혔지만 이번에 본문을 열어보지는 못했다.
중요한 것은 이 글이 "박서 엔진 자체의 종말"이 아니라 "유럽 판매 라인업에서 박서 탑재 차종이 빠진다"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박서 엔진은 다른 시장에서 계속 쓰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부분은 4장에서 따로 본다.
| 차종 | 유럽 현행 파워트레인(보도) | 보도된 종료 시점 |
|---|---|---|
| 아웃백 | 2.5L 자연흡기 박서 169PS | auto motor und sport·torquecafe는 2026년 안, tuningblog는 2027년 말로 엇갈림 |
| 임프레자 | 2.0L 마일드 하이브리드 박서 136PS(독일 매체 표기) | 2027년 중 |
| 크로스트렉 | 같은 2.0L e-박서 | 2027년 중 |
| 포레스터 | 같은 2.0L e-박서 | 2027년 중 |
마력은 매체마다 135PS와 136PS로 갈린다. 이 글은 auto motor und sport 표기인 136PS를 따랐다. 남는 차종은 솔테라, E-아웃백, 언차티드 3종이며 모두 토요타 기술 기반이라고 보도됐다. 토치카페는 E-아웃백이 호주에서 트레일시커라는 이름으로 팔린다고 설명했다. 미국형 트레일시커는 리비안 R2와 트레일시커 비교 기사에서 다뤘다.
▲ 유럽 스바루 라인업 전환 일정. 보도 내용을 카프리즘이 정리한 도표 ⓒ 카프리즘 제작
2. 왜 유럽에서만 접나: 보도된 이유와 규제 배경
auto motor und sport는 스바루가 유럽연합의 CO2 플릿 한계값과 필수 보조·안전 시스템 요건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규정이 소규모 제조사에는 일본에서 개발한 차를 유럽에 맞춰 인증하는 부담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e-박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해석도 토치카페에 있다.
EU 집행위원회 페이지는 승용차 평균 CO2 목표를 2025~2029년 93.6g/km, 2030~2034년 49.5g/km, 2035년부터 0g/km로 적고 있다. EU 규정 2025/1214(2025년 6월 17일 채택)는 2025~2027년 목표를 매년이 아닌 3년 평균으로 맞추도록 허용했고, 목표치 자체는 그대로다. 2025년 12월 집행위가 내놓은 자동차 패키지는 2035년 목표를 100%에서 90% 감축으로 완화하는 안을 담고 있으나, 집행위 페이지에는 아직 제안 단계로 적혀 있다. 3년 평균 기간이 끝나는 2027년 말과 스바루가 밝힌 종료 시점이 겹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바루가 이 개정을 직접 언급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한편 스페인 매체 motor.es는 유로 7이 2026년 11월 29일부터 신규 형식승인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 글은 시점이 겹친다는 것까지만 적는다.
유로 7 배출가스 규정이 이유로 언급됐는지도 이번에 확인한 보도에서는 찾지 못했다. 소재 제목이 "배출 규제"를 암시하더라도, 스바루가 인용한 요건은 CO2 플릿 한계와 보조·안전 시스템이라고 읽는 편이 보도와 맞는다. 토치카페는 스바루 BRZ가 안전 규정 때문에 2024년 유럽에서 이미 빠졌다고 덧붙였다.
EU의 CO2 기준 설명은 집행위원회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 CO2 기준 바로가기
3. 박서 엔진이란: 구조와 1966년의 시작
박서(수평대향) 엔진은 실린더를 좌우 수평으로 마주 보게 놓고, 피스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엔진이다. 권투 선수가 주먹을 맞부딪치는 모습에 빗대 이름이 붙었다. 자동차 매체가 전하는 스바루의 설명으로는, 이 구조에서 피스톤의 관성력이 서로 상쇄돼 진동이 적고 엔진이 낮게 놓여 무게중심이 낮아진다.
스바루가 처음 박서를 양산 차에 올린 것은 1966년 스바루 1000이다.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얹었고, 매체에 따라 출력을 54마력이나 55마력으로 적는다(tuningblog는 1.0L 4기통 55마력). 이 엔진 구성은 이후 스바루 사륜구동 시스템과 맞물려 브랜드 특징이 됐다. 이번 조사에서 스바루 글로벌 공식 사이트는 접속되지 않아 연혁은 보도와 위키미디어 설명으로 확인했다.
▲ 1966년형 스바루 1000 디럭스. 2005년 도쿄 모터쇼 전시차로 박서 4기통을 얹은 첫 양산 세대다 ⓒ Mytho88 추정, Wikimedia Commons (CC BY-SA 2.5)
▲ 스바루 박서 엔진 전시품. 실린더가 좌우로 마주 보는 배치가 보인다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작성자 미상)
유럽에서는 디젤 박서도 한때 있었다. 스바루는 2.0L 박서 디젤 EE20을 내놨지만 이후 유럽 라인업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점은 이번에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다.
▲ 스바루 박서 디젤 EE20 전시품. 유럽 시장용으로 개발된 디젤 박서다 ⓒ 160SX,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4. 미국·일본은 어떻게 되나: 보도 근거만
auto motor und sport는 스바루가 일본과 북미에서는 박서 엔진 개발을 계속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크로스트렉과 포레스터에 2.5L 풀 하이브리드 박서(197PS)가 이미 팔리고 있으며, 이 하이브리드를 유럽에 들여올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같은 매체는 적었다. 오토트리뷴은 2026년 10월 19일 기사에서 2027년형 포레스터 와일더니스 하이브리드가 미국에서 시작가 4만 495달러라고 전했다.
이 수치는 스바루 미국법인 보도자료(2026년 9월 17일)로 확인된다. 와일더니스 하이브리드 시작가(MSRP)는 4만 495달러로 운송·취급비 별도이며(포레스터 기준 1,475달러), 2.5L 아킨슨·밀러 사이클 박서와 전기모터를 합친 시스템 최고출력은 194hp다. 가솔린 와일더니스는 180hp다. 197PS는 194hp를 미터법 마력으로 환산한 값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 판매가가 아니라 미국 가격이다.
일본 시장의 박서 차종 판매 유지는 이번 조사에서 일본 스바루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스페인 매체 motor.es는 스바루가 7월 9일 일본에서 2026년 9월부터 임프레자·크로스트렉의 e-박서 설정을 없애고, 크로스트렉은 S:HEV 하이브리드(최대 194hp)로 옮긴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스바루 공식 자료는 확인하지 못함). 박서 엔진은 이어지되 마일드 하이브리드 e-박서는 정리되는 흐름이다. 위 보도는 "일본·북미에서 개발 지속"이라고만 말하며, 판매 차종 목록을 담지 않았다. 미국 라인업 변화는 앞서 다룬 2027년형 임프레자 가격 기사와 아웃백 리미티드·와일더니스 비교에서 볼 수 있다. 토치카페는 스바루가 차세대 가솔린 엔진의 열효율 목표를 50%로 높인다고 보도했으나 이 수치는 공식 확인 전인 보도다.
▲ 독일 오토메세 루트비히스부르크 2025에 전시된 포레스터 e-BOXER. 유럽형 2.0L 마일드 하이브리드 박서가 종료 대상이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포레스터 윌더니스 하이브리드. 미국 시작가 4만 495달러, 시스템 출력 194hp ⓒ Subaru of America 공식 프레스룸 (사용자 책임)
▲ 6세대 스바루 아웃백(BT). 유럽형 2.5L 박서 모델이 가장 먼저 빠진다고 보도됐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5. 한국은 어떤가: 이미 2012년에 공식 판매가 끝났다
스바루코리아는 2012년 12월 31일부로 차량 수입·판매를 중단했고, 애프터서비스와 보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이투데이 2012년 12월 26일 보도). 같은 기사는 스바루코리아가 2010년 5월 판매를 시작해 약 2년 7개월 만에 접었다고 전했다. 이유로는 FTA와 환율 변동 속 수입차 가격 경쟁 심화, 후지중공업과 차량 원가·신모델 지원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점이 거론됐다. 판매 시작 시점은 이투데이가 2010년 5월로 적었고, 다른 보도는 2010년 4월 말 레거시·아웃백·포레스터 3종으로 출시한다고 전했다.
오토트리뷴은 2026년 10월 19일 기사에서 스바루가 2012년 말 국내 신차 판매를 중단했으며 현재 한국에서 공식 판매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래서 "한국의 박서 탑재 스바루 판매 현황"의 답은 판매 중인 차종이 없다는 것이다. 포레스터·아웃백·WRX 등은 스바루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 차종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글은 스바루코리아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지 못했고(접속 실패), 국내 매체 보도에 근거했다. 2010년 출시 당시 라인업이 레거시·아웃백·포레스터였다는 보도는 있으나, 철수 시점의 차종 구성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
이 판단은 2026년 4월 27일 파이낸셜뉴스(뉴시스·뉴스1 기사)가 혼다 철수를 다루며 "스바루가 진출 3년 만인 2012년 한국에서 철수했다"고 정리한 내용과도 맞는다. 재진출·병행수입 관련 보도는 검색에서 찾지 못했다. 스바루코리아 사이트(subaru.co.kr)는 접속에 실패해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록 현황도 확인하지 못했다.
| 항목 | 확인 내용 |
|---|---|
| 공식 신차 판매 | 2012년 말 중단, 현재 공식 판매 없음(오토트리뷴 2026.10.19) |
| 유럽 판매 종료의 직접 영향 | 국내 공식 판매 차종이 없어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음 |
| 현재 AS 운영 여부 | 2012년 당시 유지 발표만 확인. 2026년 현재 상태는 확인하지 못함 |
| 병행수입 등 비공식 경로 |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함 |
오토트리뷴은 한국을 떠난 브랜드의 신차 소식이 아쉬워지는 이유가 있다는 말로 기사를 맺었다. 완성차 업계가 내연기관 라인업을 줄이는 흐름은 렉서스 가솔린 모델 정리 기사에서도 다뤘다.
▲ 유럽에 남는 전기 SUV 솔테라. 2028년부터 유럽 스바루 라인업의 중심이 된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6.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 스바루 본사·유럽 법인의 공식 발표문: 찾지 못했다. 독일법인 확인은 auto motor und sport 인용이다
- 원 기사(inkl 게재본)의 본문과 발행 매체: 열람이 막혀 읽지 못했다
- 아웃백 종료 시점: 2026년 안(auto motor und sport·torquecafe)과 2027년 말(tuningblog)로 보도가 엇갈린다
- 유로 7 직접 언급 여부: 확인하지 못했다
- 일본 시장의 박서 판매 유지: 개발 지속 보도만 있고 판매 현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 스바루코리아 현재 AS·사이트 상태, KAIDA 등록 현황, 병행수입: 확인하지 못했다
7. 요약
유럽 스바루는 2027년 말까지 박서 탑재 내연기관 차종 판매를 끝내고 2028년부터 솔테라·E-아웃백·언차티드 전기차 3종만 판다고 보도됐다. 이유는 EU CO2 플릿 목표와 필수 보조·안전 시스템 요건으로 설명됐으며, 스바루 독일법인이 확인했다는 독일 매체 보도가 있다.
박서 엔진은 일본·북미에서 개발이 계속된다고 보도됐고, 한국은 2012년 말 공식 판매가 끝나 이번 소식의 직접 영향 대상이 아니다. 아웃백 종료 시점(2026년 안 vs 2027년 말)과 공식 발표문은 확인되지 않아, 수치와 일정은 보도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