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 산하 알파로메오도 파리모터쇼에 주니어·토날레 등을 출품한다(사진은 시판 중인 주니어) ⓒ Alexander-93 / Wikimedia Commons
한 회사가 콘셉트카만 9대를 들고 나온다면, 그건 모터쇼가 아니라 선전포고에 가깝다.
스텔란티스가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에 콘셉트카 9종과 신차 60여 대를 대거 출품한다. 4번 홀에 마련되는 부스 면적만 5,340㎡로, 이번 모터쇼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다. 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오펠·피아트·란치아·알파로메오·립모터까지 8개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1. 왜 '최대 규모'인가
5,340㎡는 단순 비교로도 이번 파리모터쇼 참가사 중 가장 넓은 면적이다. 스텔란티스는 산하 14개 브랜드 중 8개를 한 부스에 모아, 대중 브랜드(푸조·오펠·시트로엥·피아트)부터 프리미엄(DS오토모빌, 알파로메오)과 신흥 전기차 브랜드(립모터)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전략을 택했다.
스텔란티스 디자인 총괄 랄프 질스와 유럽 디자인 총괄 질 비달이 직접 브랜드 디자인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최고 엔지니어링·기술 책임자 네드 큐릭은 10월 12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STLA One 플랫폼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다.
📍 STLA One이 뭔가
STLA One은 스텔란티스가 새로 선보이는 모듈형 멀티에너지 플랫폼이다. 전동화·소프트웨어·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차세대 아키텍처로,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 9종이 모두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2. 브랜드별로 뭘 들고 나오나
브랜드마다 성격이 뚜렷하다. 확인된 주요 출품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브랜드 | 주요 출품작 | 특징 |
|---|---|---|
| 푸조 | 폴리곤 콘셉트카, E-208 GTi, 9X8 하이퍼카 | 사각형 형태의 독특한 스티어링 시스템 탑재 |
| DS오토모빌 | DS N°7 |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전기 사양 1회 충전 최대 740km |
| 피아트 | 그리즐리, 그리즐리 패스트백 | 서브컴팩트 크로스오버 SUV 신규 라인업 |
| 란치아 | 신형 감마 |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이탈리아 멜피 공장 생산 |
| 오펠 | GSE 27FE 포뮬러 E 경주차, 신형 코르사 GSE |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와 고성능 양산차 동시 어필 |
| 립모터 | B03, D19 | 두 모델 모두 유럽 최초 공개 |
| 알파로메오 | 주니어, 토날레, 33 스트라달레, 두에토 | 현행 라인업과 클래식 스파이더 두에토 동시 전시 |
| 시트로엥 | 브랜드 헤리티지 기반 서프라이즈 프로젝트 | 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상징적 모델에서 영감 |
▲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실물 최초 공개되는 DS오토모빌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DS N°7. 전기 사양은 1회 충전 최대 740km 주행이 가능하다 ⓒ DS Automobiles(스텔란티스)
3. 가장 눈에 띄는 최초 공개작 — DS N°7
DS오토모빌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DS N°7'이 이번 모터쇼에서 실물 최초 공개된다.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 사양으로 나뉘며, 전기 사양은 1회 충전 시 최대 74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DS 7의 후속 포지션으로, DS오토모빌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키려는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피아트 역시 서브컴팩트 크로스오버 SUV 그리즐리·그리즐리 패스트백을 새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는 B03·D19 두 모델을 유럽에 처음 공개해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낸다.
✅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눈여겨볼 3가지
· STLA One 공개 방식 — 콘셉트카 9종이 플랫폼 하나를 얼마나 다르게 풀어내는지
· DS N°7의 가격·출시국 —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시장 재도전의 성패를 가를 변수
· 립모터의 유럽 확장 속도 — B03·D19가 유럽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4. 대중 브랜드는 헤리티지와 모터스포츠로 승부
오펠은 신차보다 헤리티지·모터스포츠 쪽에 무게를 실었다. 포뮬러 E 경주차 GSE 27FE와 신형 코르사 GSE를 나란히 세워,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 알파로메오는 현행 라인업(주니어·토날레)과 함께 클래식 스파이더 두에토, 슈퍼카 33 스트라달레까지 전시해 브랜드 역사를 폭넓게 조명한다.
시트로엥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브랜드 역사를 잇는 가장 상징적 모델에서 영감받은 서프라이즈 프로젝트"만 예고한 상태다. 시트로엥 특유의 헤리티지 모델(2CV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 시트로엥은 이번 모터쇼에서 '브랜드 역사를 잇는' 서프라이즈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2CV는 시트로엥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이다 ⓒ Wikimedia Commons
5. 관전 포인트
스텔란티스가 한 회사로서 이 정도 규모의 부스를 꾸리는 건 이례적이다. 14개 브랜드 통합 이후 산하 브랜드 간 정체성 중복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이번 파리모터쇼가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실제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지 지켜볼 만하다.
스텔란티스의 파리모터쇼 출품작 상세 내용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 공식 보도자료 바로가기
▲ 립모터의 플래그십 전기 SUV D19. 5.25m급 대형 차체에 최대 540kW 출력을 갖췄으며,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B03과 함께 유럽 최초 공개된다 ⓒ JustAnotherCarDesigner / Wikimedia Commons
6. 요약
스텔란티스가 10월 12~18일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 9종과 신차 60여 대를 앞세워 5,340㎡ 규모의 최대 부스를 차린다. 9종 콘셉트카는 모두 신형 멀티에너지 플랫폼 STLA One을 기반으로 하며, 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오펠·피아트·란치아·알파로메오·립모터 8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가장 주목받는 최초 공개작은 DS오토모빌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DS N°7'로, 전기 사양 기준 1회 충전 최대 740km 주행이 가능하다. 립모터의 B03·D19 유럽 최초 공개, 피아트 그리즐리 패밀리 등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