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카레라 GTS

▲ 존더분쉬는 오랫동안 911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 Wikimedia Commons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주문제작'은 색과 가죽을 고르는 일입니다.

포르쉐 존더분쉬는 다릅니다.

없는 부품을 새로 만듭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하나에 2~3년이 걸립니다.

1. 1978년에 시작된 부서

존더분쉬(Sonderwunsch)는 독일어로 '특별한 요청'이라는 뜻입니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이 활동은 1978년 존더분쉬압타일룽(Sonderwunschabteilung)이라는 정식 부서로 출범했습니다. 개조와 원오프 차량 제작을 맡는 조직이었습니다.

📍 왜 포르쉐에 이런 부서가 있었나

포르쉐는 레이싱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고객 팀이 요구하는 사양을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문화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존더분쉬는 그 관행이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장된 형태에 가깝습니다.

2. 세 갈래로 나뉜다

존더분쉬의 세 축
구분내용
팩토리 커미션신차의 색상·트림·개별 옵션을 공장 단계에서 지정
팩토리 리커미션보유 차량을 신차 주문하듯 재구성 — 포르쉐 클래식 또는 엑스클루시브 마누팍투어 담당
팩토리 원오프새 부품을 개발해 만드는 단 한 대 — 신형·클래식 모두 가능

가운데 항목이 독특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차를 '그때 이렇게 주문했더라면' 하는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입니다.

포르쉐는 이를 두고 차량에 "두 번째 생일"이 생긴다고 표현합니다.

포르쉐 911 997 GT3

▲ 팩토리 리커미션은 보유 중인 클래식 모델도 대상으로 한다 ⓒ Wikimedia Commons

3. 2~3년이 걸리는 이유

원오프 프로젝트 진행
단계내용
1년차고객과 콘셉트 정의
이후신규 부품 제작 · 테스트 · 인증 대응
총 기간2~3년 (일반 신차 개발 4년)

마지막 줄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신차 한 대를 개발하는 데 4년이 걸리는데, 단 한 대를 만드는 데 2~3년이 듭니다.

📍 시간이 많이 드는 진짜 이유

인증(regulatory compliance)입니다. 새로 만든 부품이라도 도로를 달리려면 안전·배출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단 한 대를 위해 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집니다. 이것이 애프터마켓 튜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4. 고객이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다

포르쉐 클래식 제품관리 매니저 에두아르트 라이헤르트(Eduard Reichert)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모든 고객이 사실상 회사의 일부가 되어, 자기 차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습니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것
항목내용
전담 컨설턴트추펜하우젠 본사에 배정
접근 권한디자인 · 엔지니어링 · 기술개발 전문가

존더분쉬 원오프 클래식 차량 부문은 니코 바우어(Nico Bauer)가 맡고 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 파나메라도 존더분쉬 대상으로 넓어진다 ⓒ Wikimedia Commons

5. 카이엔과 파나메라로 넓히는 이유

911은 포르쉐의 상징이지만, 판매량의 중심은 아닙니다. 실제로 물량을 만드는 것은 카이엔과 마칸입니다.

✅ 확대가 갖는 의미

· 대상 고객이 넓어집니다 — 911 오너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 클래식 카이엔·파나메라도 대상이 됩니다 — 초기 모델이 이미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 평균 판매 단가가 올라갑니다 — 대당 수익성이 개선됩니다
· '가치 우선' 전략과 맞물립니다 — 많이 파는 대신 비싸게 파는 방향입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가 사업적 배경입니다. 포르쉐는 판매 대수를 늘리기보다 대당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개별화 프로그램은 그 전략에 정확히 맞는 수단입니다.

포르쉐 제품·개별화 담당 부사장은 여러 장기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 카이엔은 포르쉐 판매의 중심축이다. 개별화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Porsche

6. 국내에서는

📍 가격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존더분쉬 프로젝트는 내용에 따라 비용이 전부 다르므로 표준 가격표가 없습니다. 원오프의 경우 부품 개발비와 인증 비용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상담은 포르쉐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내용과 상담은 포르쉐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엑스클루시브 마누팍투어 바로가기

포르쉐 타이칸

▲ 개별화 프로그램 확대는 대당 판매 단가를 끌어올리는 수단이기도 하다 ⓒ Wikimedia Commons

7. 정리

포르쉐가 주문제작 프로그램 존더분쉬를 카이엔과 파나메라로 넓힙니다. 신차뿐 아니라 클래식 모델도 대상입니다.

1978년 정식 부서로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팩토리 커미션·리커미션·원오프 세 갈래로 운영됩니다. 원오프는 2~3년이 걸리며, 첫 1년은 고객과 콘셉트를 정하는 데 쓰입니다. 나머지 기간은 부품 제작과 인증 대응에 들어갑니다.

배경에는 '가치 우선' 전략이 있습니다. 판매 대수를 늘리는 대신 대당 가치를 높이는 방향이며, 개별화 프로그램 확대는 그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