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글로벌 본사 사옥, 요코하마 전경

▲ 닛산 요코하마 본사. 2분기 37억 엔 흑자를 기록하며 8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닛산이 2026회계연도 2분기(4~6월) 37억 엔의 순이익을 냈다. 액수만 보면 크지 않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전년 같은 기간 1,157억 엔 적자였던 회사가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기 때문이다.

1. 37억 엔이 갖는 의미 — 8분기 만의 반전

바다에서 바라본 닛산 글로벌 본사, 요코하마

▲ 닛산 글로벌 본사. 8분기 연속 적자 끝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2분기 매출은 2조 9,64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순이익 37억 엔 자체는 완성차 업체 규모에 비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끝에 나온 첫 흑자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관세 부담 완화, 엔저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 공장 7곳 폐쇄, 2만 명 감축의 대가

닛산 무라노 2025년형 플래티넘 트림, 실외 주차

▲ 닛산 무라노. 구조조정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닛산

이번 흑자는 저절로 나온 것이 아니다. 닛산은 오파마 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7개 공장의 생산을 종료하고, 임직원 2만 명을 감축하는 재건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2026년 3월기에는 공장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감액손실 3,600억 엔과 명예퇴직 수당 등 구조조정 비용 1,250억 엔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대규모 적자(5,330억 엔)를 감수해야 했다.

닛산 오파마 공장 항공사진, 요코스카시 해안가에 위치한 공장 부지와 시험 주행 트랙이 보인다

▲ 닛산 오파마 공장(2014년 항공사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생산 종료 대상 7곳 중 하나로 꼽혔다 ⓒ 국토교통성 국토지리원, Wikimedia Commons

3. 2027년 3월기 — 200억 엔 흑자 전망

닛산 로그 전면, 도로 주행 모습

▲ 닛산 로그. 미국 판매 회복이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 닛산

닛산은 2027년 3월기(2026회계연도 전체) 최종 순이익을 200억 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6년 3월기의 5,330억 엔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3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수치다. 다만 200억 엔이라는 절대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4. 남은 리스크 — 중동 정세와 관세

닛산 프론티어 PRO-4X 전면부

▲ 닛산 프론티어. 일본·미국 시장 판매 회복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중국 시장 부진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 Wikimedia Commons

구조조정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변수와, 미국의 대일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구조적인 과제도 함께 노출됐다. 닛산의 흑자 전환이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이런 외부 변수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5. 정리

체크포인트

  • 닛산은 2분기 37억 엔 순이익으로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 흑자 배경에는 7개 공장 폐쇄, 2만 명 감축이라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다.
  • 2027년 3월기 전체 순이익은 200억 엔으로, 3기 만의 흑자가 예상된다.
  • 중동 정세·관세 등 외부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