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들어 저연식·저주행 매물 검색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 Wikimedia Commons
중고차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이 두 가지 있습니다.
연식과 주행거리입니다.
이 두 조건을 신차에 가깝게 좁혀서 찾는 사람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7월 한 달 사이 24.2%입니다.
1.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 조건 | 증가율 |
|---|---|
| 4만km 이하 | 24.2% |
| 3만km 이하 | 16.3% |
| 2만km 이하 | 14.9% |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나옵니다. 주행거리 조건을 더 빡빡하게 좁힐수록 증가율이 낮아집니다.
2만km 이하보다 4만km 이하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무조건 새것에 가까운 차를 찾는 흐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조건 | 증가율 |
|---|---|
| 2023년식 이상 | 13.8% |
| 2024년식 이상 | 12.7% |
연식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 더 최신인 2024년식 이상보다 2023년식 이상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2. 왜 7월이었나 — 개별소비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것은 세금입니다.
지난 7월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조치가 종료됐습니다. 신차를 살 때 붙는 세금 부담이 그만큼 되돌아온 것입니다.
📍 개별소비세가 신차 가격에 미치는 구조
승용차에는 개별소비세가 붙고, 그 위에 교육세와 부가가치세가 다시 얹힙니다. 개소세가 오르면 그 위에 붙는 세금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인하 종료의 체감 폭이 개소세 인상분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 신차 가격이 오르면 그 압력은 곧바로 저연식 중고차 수요로 넘어간다 ⓒ Wikimedia Commons
3. 소비자가 실제로 찾는 것 — '균형점'
케이카 PM팀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최신 연식만 찾기보다 가격과 차량 상태의 균형이 좋은 저연식·저주행거리 매물을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이 앞의 숫자를 정확히 설명합니다. 2만km 이하보다 4만km 이하가 더 많이 늘어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조건 | 가격 | 상태 |
|---|---|---|
| 2만km 이하 · 최신 연식 | 신차와 차이 작음 | 가장 좋음 |
| 4만km 이하 · 2~4년차 | 할인 폭 커짐 | 실사용에 무리 없음 |
| 10만km 이상 · 오래된 연식 | 가장 저렴 | 정비 비용 변수 |
가운데 줄이 이번에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입니다. 신차 대비 확실한 가격 이점이 생기면서도, 주요 소모품 교체 시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오지 않은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4. 2~4년차 매물을 볼 때 확인할 것
✅ 저연식·저주행 매물 체크리스트
· 주행거리 대비 연식 — 연 1만km 미만이면 장기 주차 이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 보증 잔여 기간 — 제조사 보증이 남아 있으면 실질 가치가 올라갑니다
· 타이어 제조주차 — 주행거리가 짧아도 고무는 시간이 지나면 굳습니다
· 사고 이력 — 저주행 매물일수록 사고로 인한 저주행인지 봐야 합니다
· 배터리 상태 — 전기차·하이브리드라면 SOH 확인이 필수입니다
첫 번째 항목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3년 된 차가 2만km라면, 연 6,600km입니다. 이 정도면 정상 범위이지만 연 3,000km 이하로 떨어지면 세워둔 기간이 길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래 세워둔 차는 오히려 상태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 저주행 매물일수록 '왜 안 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Wikimedia Commons
5. 이 흐름이 이어질까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요인 | 내용 |
|---|---|
| 개소세 인하 종료 | 신차 실구매가 상승 — 되돌아갈 조짐 없음 |
| 신차 가격 자체의 인상 | 연식변경 때마다 옵션·가격이 함께 오름 |
| 출고 대기 | 인기 차종은 계약 후 대기가 길다 |
세 번째 항목이 의외로 큽니다. 지금 계약해서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차라면, 당장 탈 수 있는 2년차 매물이 대안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 출고 대기가 길어질수록 '지금 탈 수 있는 차'의 값어치가 올라간다 ⓒ Wikimedia Commons
6. 정리
케이카 조사에서 7월 4만km 이하 중고차 검색량이 전월 대비 24.2% 늘었습니다. 3만km 이하 16.3%, 2만km 이하 14.9%로 조건을 좁힐수록 증가율은 낮아집니다.
배경은 7월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종료입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 일부가 저연식 중고차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핵심은 '가장 새것'이 아니라 '가장 균형 잡힌 것'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2~4년차·4만km 이하 구간이 그 답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저주행 매물일수록 왜 안 탔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