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후보에 오른 현대 아이오닉 6 N ⓒ Wikimedia Commons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 중 하나인데, 정작 승용 부문에는 미국차가 한 대도 없다.
북미 자동차 전문기자 46명이 투표로 뽑은 2027 북미 올해의 차(NACTOY) 준결승 후보 25대가 공개됐다. 56개 신차 중 압축된 이 명단에서, 승용(Car) 부문은 아우디·현대·기아·렉서스·메르세데스벤츠까지 전부 외국 브랜드 차지였다. 그리고 이 25대 중 6대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모델이다.
1. 북미 올해의 차(NACTOY)란
NACTOY(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는 북미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매년 뽑는 최고 권위의 신차 시상식이다. 승용(Car), 트럭(Truck), 유틸리티(Utility) 3개 부문에서 각 1대씩 수상자를 가린다. 2027년 시상식을 앞두고 46명의 심사위원단이 그해 출시된 56개 신차를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진행해 25대의 준결승 후보(세미파이널리스트)를 확정했다.
📍 심사 절차
NACTOY는 준결승(25대) → 최종 후보(부문별 3대, 총 9대) → 최종 수상(부문별 1대) 순서로 압축된다. 최종 후보는 11월 19일 LA오토쇼에서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이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공개되는 것이 관례다.
2. 승용 부문 — 미국 브랜드가 없다
이번 준결승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승용(Car) 부문이다. 5개 후보 전부가 외국 브랜드로 채워졌다.
| 브랜드 | 모델 |
|---|---|
| 아우디 | A6 |
| 현대 | 아이오닉 6 N |
| 기아 | K4 해치백 |
| 렉서스 | ES |
| 메르세데스벤츠 | CLA 220 하이브리드 |
포드·쉐보레·크라이슬러 등 미국 전통 브랜드는 승용 부문에 단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세단·해치백 등 전통적인 승용 세그먼트에서 사실상 철수하고 SUV·트럭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해온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자리를 독일·일본·한국 브랜드가 채운 셈이다.
▲ 승용 부문 후보에 오른 기아 K4 해치백. 미국 브랜드가 전무한 이 부문에서 한국차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 Wikimedia Commons
3. 현대차그룹 6개 모델 — 부문별로 보면
전체 25개 후보 중 6개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모델이다. 부문별로 승용 2개, 유틸리티 4개가 이름을 올렸다.
| 부문 | 브랜드 | 모델 |
|---|---|---|
| 승용 | 현대 | 아이오닉 6 N |
| 승용 | 기아 | K4 해치백 |
| 유틸리티 | 제네시스 | GV60 마그마 |
| 유틸리티 | 기아 | EV3 |
| 유틸리티 | 기아 | 셀토스 |
| 유틸리티 | 기아 | 텔루라이드 |
특히 기아는 4개 모델이 후보에 올라 개별 브랜드 기준 최다 수준이다. 세단(K4)부터 소형 전기 SUV(EV3), 콤팩트 SUV(셀토스), 대형 SUV(텔루라이드)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쳐 고르게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로 프리미엄 전동화 흐름에 도전장을 냈다.
▲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 ⓒ Wikimedia Commons
4. 트럭·유틸리티 부문 — 포드의 부재, 슬레이트의 등장
트럭(Truck) 부문에서는 미국 브랜드끼리의 경쟁이 벌어지지만, 정작 포드는 이름이 없다. 쉐보레 실버라도 1500, GMC 시에라 1500, 램 1500 TRX SRT까지 디트로이트 빅3 계열이 3개 자리를 차지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초저가 전기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신생 브랜드 슬레이트(Slate) 트럭이 차지했다. 포드는 이번까지 6년 연속 NACTOY 트럭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틸리티(Utility) 부문은 16대로 가장 큰 규모다. 아우디 Q9, BMW iX3, 볼보 EX60 같은 프리미엄 전기 SUV부터 쉐보레 볼트, 토요타 하이랜더, 폭스바겐 아틀라스 같은 대중 모델까지 폭넓게 포진했다. 지프는 체로키·그랜드 왜고니어 REEV·레콘 3개 모델을 올려 브랜드 최다 후보를 기록했다.
✅ 2027 NACTOY 유틸리티 부문 후보 16종
아우디 Q9 · BMW iX3 · 쉐보레 볼트 · 제네시스 GV60 마그마 · 지프 체로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REEV · 지프 레콘 · 기아 EV3 · 기아 셀토스 · 기아 텔루라이드 · 마쓰다 CX-5 · 닛산 로그 하이브리드 e-Power · 리비안 R2 · 토요타 하이랜더 · 폭스바겐 아틀라스 · 볼보 EX60
5. 다음은 — 11월 LA오토쇼
이제 관심은 어떤 모델이 최종 후보 9대(부문별 3대)에 오르느냐로 옮겨간다. 최종 후보는 11월 19일 LA오토쇼에서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 발표는 통상 이듬해 초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뤄져 왔다.
📍 현대차그룹의 승산은
승용 부문에서는 미국 브랜드가 없는 만큼 아이오닉 6 N과 K4 해치백 모두 최종 후보 진입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틸리티 부문은 16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아가 3개 모델을 동시에 올린 만큼 그중 최소 1개는 최종 후보에 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27 NACTOY 후보 전체 명단과 심사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CTOY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오른 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 ⓒ Wikimedia Commons
6. 요약
2027 북미 올해의 차(NACTOY) 준결승 후보 25대가 확정됐다. 56개 신차 중 승용 5대·트럭 4대·유틸리티 16대가 선정됐고, 승용 부문에는 미국 전통 브랜드가 단 한 대도 없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6 N·K4 해치백·GV60 마그마·EV3·셀토스·텔루라이드까지 총 6개 모델을 후보에 올렸다. 특히 기아는 4개 모델로 개별 브랜드 최다 수준의 존재감을 보였다.
최종 후보(부문별 3대)는 11월 19일 LA오토쇼에서 발표된다. 승용 부문에 미국차가 없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최종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