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I 쿠퍼. 폴 스미스 에디션은 3-도어·5-도어·컨버터블 3종으로 나온다
MINI 코리아가 쿠퍼 폴 스미스 에디션 3종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150대 한정이고 10월 공식 출시됩니다.
눈여겨볼 것은 이 차들이 전부 내연기관이라는 점입니다. MINI가 전동화를 밀어붙이는 시기에 나온 가솔린 한정판입니다.
가격은 3-도어 4,420만 원부터, 컨버터블 5,070만 원까지입니다.
1. 세 대의 가격표
차체별 가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모델 | 가격 |
|---|---|
| 쿠퍼 C 3-도어 | 4,420만~4,500만 원 |
| 쿠퍼 C 5-도어 | 4,570만~4,650만 원 |
| 쿠퍼 C 컨버터블 | 5,000만~5,070만 원 |
3-도어와 5-도어의 차이가 150만 원입니다. 실용성을 조금 얹는 비용으로 보면 크지 않습니다.
컨버터블은 3-도어보다 580만 원 높습니다. 소프트톱 구조와 차체 보강이 들어가는 만큼 통상적인 격차입니다.
전부 쿠퍼 C 사양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고성능 JCW가 아니라 기본 트림 기반입니다. 성능이 아니라 디자인과 소장 가치를 파는 에디션이라는 뜻입니다.
2. 폴 스미스와 MINI의 오랜 관계
이 협업은 처음이 아닙니다. 폴 스미스와 MINI는 1990년대부터 인연이 있습니다.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클래식 미니에 86가지 색의 스트라이프를 입힌 모델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이 겹치는 조합입니다. 둘 다 영국 태생이고, 둘 다 클래식한 형태에 색을 다루는 방식으로 개성을 냅니다.
최근에는 전기 사양인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도 별도로 나왔습니다. 같은 협업을 내연기관과 전기 양쪽에 붙이는 구조입니다.
MINI가 이번에 강조한 대목은 서로 다른 세 가지 차체에 같은 감성을 일관되게 담았다는 점입니다.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은 비율이 제각각이라 같은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 MINI 컨버터블. 폴 스미스 에디션은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3. 왜 지금 내연기관 한정판인가
타이밍이 이 차의 성격을 설명합니다.
MINI는 전동화를 빠르게 밀어붙이는 브랜드입니다. 쿠퍼 SE, 에이스맨, 컨트리맨 전기 사양이 이미 라인업에 있습니다.
그런 브랜드가 내연기관 한정판을 150대 내놓는 것은 두 가지로 읽힙니다.
①남은 수요를 확실히 정리하는 것. 가솔린 MINI를 원하는 층이 아직 있고, 그들에게 마지막 특별판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②소장 가치를 만드는 것. 내연기관이 줄어드는 시기에 나온 한정판은 나중에 희소성이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50대라는 수량이 그 계산을 뒷받침합니다.
실제로 MINI 코리아는 8월 내연기관 전 모델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함께 걸었습니다. 가솔린 재고를 정리하는 흐름과 한정판 출시가 같은 시기에 겹칩니다.
4. 150대라는 수량
150대는 세 가지 차체로 나누면 모델당 50대 안팎입니다. 적은 수량입니다.
이 정도 물량은 판매 목적보다 브랜드 이미지 목적에 가깝습니다. 150대를 다 팔아도 매출 기여는 제한적입니다.
대신 얻는 것이 있습니다. 화제성입니다. 한정판은 완판되면 그 자체가 뉴스가 되고, 브랜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신호로 작동합니다.
BMW 그룹은 이런 방식에 익숙합니다. 온라인 전용 한정판을 소량으로 풀어 완판시키는 전략을 반복해왔습니다.
사전 예약 고객 중 인도일 기준 선착순 50명에게 폴 스미스 보스턴백을 준다는 조건도 같은 맥락입니다. 차가 아니라 경험을 파는 구성입니다.
▲ 150대는 세 차체로 나누면 모델당 50대 안팎이다
5. 살 만한가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이 차의 값은 대체로 정당합니다. 기본 쿠퍼 C 대비 얹히는 금액이 크지 않고, 150대라는 희소성이 붙습니다.
성능을 기대한다면 방향이 다릅니다. 쿠퍼 C 기반이라 JCW 같은 주행 성능은 없습니다. 이 에디션이 파는 것은 성능이 아닙니다.
잔존가치를 노린다면 신중해야 합니다. 한정판이 항상 값을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수요층이 얇으면 오히려 되팔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150대는 화제를 만들기에는 적당하지만, 중고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적은 수량입니다.
▲ MINI는 전동화를 빠르게 밀어붙이는 브랜드다. 그 시기에 나온 가솔린 한정판이다
컨버터블은 별도로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오픈카 수요는 계절성이 강하고, 중고 시장에서 유동성이 낮은 편입니다.
6. 정리
MINI 쿠퍼 폴 스미스 에디션은 3-도어 4,420만~4,500만 원, 5-도어 4,570만~4,650만 원, 컨버터블 5,000만~5,070만 원입니다.
150대 한정이고 10월 공식 출시됩니다. 사전 예약은 MINI 샵 온라인에서 진행 중이며, 인도일 기준 선착순 50명에게 폴 스미스 보스턴백이 제공됩니다.
전부 쿠퍼 C 기반 내연기관입니다. 성능이 아니라 디자인과 희소성을 파는 에디션이고, MINI가 전동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이 이 차의 맥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