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S클래스 세계 3위, 마이바흐 S클래스 세계 2위 시장이다 ⓒ Wikimedia Commons
신임 대표의 첫 간담회는 보통 청사진을 내놓는 자리입니다.
이번은 조금 달랐습니다. 판매가 18.1% 줄어든 상황에서, 그 원인이 된 정책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1. 18.1% 감소를 만든 RoF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판매 감소입니다. 4월 도입한 RoF(Retail of the Future) 이후 판매가 전년 대비 18.1% 줄어 1만 7,873대에 그쳤습니다.
📍 RoF가 무엇을 바꾸나
기존에는 딜러사가 차를 사들여 재고로 두고 팔았습니다. 그래서 딜러마다 할인 폭이 달랐습니다.
RoF는 제조사가 재고를 갖고 딜러는 판매를 대행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가격이 통일되는 대신, 딜러 재량 할인이 사라지면서 초기 판매가 위축되는 일이 흔합니다.
에미라 사장은 이 방향을 유지하되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해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습니다.
▲ 판매 방식 전환기에는 볼륨 모델일수록 영향을 크게 받는다 ⓒ Wikimedia Commons
2. 한국이 S클래스에서 갖는 위치
판매가 줄어도 한국 시장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은 아닙니다.
| 항목 | 내용 |
|---|---|
| 누적 판매 | 1987년 이후 국내 10만 대 이상 |
| S클래스 | 세계 3위 시장 |
| 마이바흐 S클래스 | 세계 2위 시장 |
| 신형 사전계약 | 5월 이후 2,500대 이상 |
| 변경 규모 | 부품 2,700여 개 신규 개발·개선 |
플래그십에서 세계 2~3위라는 것은 전체 물량과는 다른 종류의 중요도입니다. 에미라 사장이 '물량이 큰 시장이 아니라'고 굳이 덧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마이바흐 S클래스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2위 시장이다 ⓒ Wikimedia Commons
3. 첫 달을 시장 파악에 썼다
에미라 사장은 취임 첫 달을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 이야기를 듣는 데 썼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요구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입니다.
✅ 신임 사장이 밝힌 우선순위
· 한국 고객이 원하는 것과 요구 파악
· RoF 방향 유지 — 다만 설명을 통한 신뢰 구축
· 올해 11종 신차 투입 (SUV·세단·쿠페)
· 모든 한국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 제공
4. 올해 남은 11종
올해 안에 SUV·세단·쿠페에 걸쳐 11종의 신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판매 감소를 물량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올해 SUV·세단·쿠페에 걸쳐 11종이 예고됐다 ⓒ Wikimedia Commons
5. 지켜볼 지점
RoF의 성패는 하반기에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판매 방식 전환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위축인지, 구조적 감소인지는 몇 개월 더 지나야 구분됩니다.
S클래스 사전계약 2,500대는 플래그십 수요가 살아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볼륨 모델의 회복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정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시린 에미라가 첫 공식 자리에서 한국을 "전략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도입한 RoF 이후 판매는 전년 대비 18.1% 줄어 1만 7,873대에 그쳤지만, 방향은 유지하되 설명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입장입니다.
S클래스는 1987년 이후 국내 10만 대를 넘겼고 한국은 세계 3위(마이바흐는 2위) 시장입니다. 신형은 2,500대 이상 사전계약됐으며, 올해 11종의 신차가 예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