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가 공개한 전동 SUV 티저 이미지. 넓은 그릴과 스타 그래픽 주간주행등, 발달된 휠 아치가 드러난다
메르세데스-AMG가 자사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 SUV를 티저 이미지로 처음 공개했습니다. AMG는 신차 소개 문구로 "Built to challenge all you know(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를 내세웠는데, 공개된 스펙만 보면 허풍이 아닙니다. 최상위 63 모델은 무려 1,153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나 BMW iX M70 등 경쟁 모델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1. 트리플 모터 1,153마력 — AMG 63의 새로운 정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최상위 63 모델의 파워트레인입니다. 세 개의 축류 플럭스 모터를 조합해 860kW, 즉 1,153마력을 뽑아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연기관 시절 AMG 63 배지가 상징하던 4.0리터 트윈터보 V8의 자리를 완전히 전기모터가 대신하는 셈입니다. 엔트리 라인인 53 모델도 만만치 않습니다. 듀얼 모터 AWD 구성으로 536마력(400kW)을 내는데, 이는 현행 AMG GLC 63 S E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와 맞먹거나 웃도는 수준입니다.
▲ 현행 AMG GT63S 4도어. 지금까지 AMG의 고성능 배지는 트윈터보 엔진의 몫이었지만, 새 전동 SUV는 이 공식을 완전히 뒤집는다
2. 106kWh 배터리, 600kW 급속충전의 의미
53 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은 약 106kWh로 추정됩니다. 준수한 대용량이지만, 이 차의 진짜 핵심은 충전 속도입니다. 최대 600kW의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534km를 더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대다수 전기 SUV의 350kW급 충전 성능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AMG.EA(AMG 일렉트릭 아키텍처) 전용 플랫폼의 800V 이상 고전압 시스템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항목 | 53 모델 | 63 모델 |
|---|---|---|
| 모터 구성 | 듀얼 모터 AWD | 트리플 모터 |
| 최고출력 | 536마력(400kW) | 1,153마력(860kW) |
| 배터리 | 약 106kWh | 미공개 |
| 급속충전 | 최대 600kW DC | |
| 10분 충전 주행거리 | 최대 약 534km | |
▲ 메르세데스 EQS의 하이퍼스크린 실내. 새 AMG 전동 SUV 역시 브랜드의 최신 전기차 인터페이스 철학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 디자인 — 실루엣에 드러난 단서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넓은 그릴과 스타 그래픽이 새겨진 주간주행등, 발달된 휠 아치, 길게 뻗은 후드, 완만하게 경사진 윈드스크린, 스포티한 루프라인과 각진 후면 윈도우가 확인됩니다. 전통적인 AMG의 공격적인 페이스와 전기차 특유의 매끈한 공기역학적 실루엣이 결합된 형태로, 순수전기 전용 플랫폼답게 프론트 오버행이 짧고 캐빈이 앞쪽으로 당겨진 비례를 보여줍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현행 대형 SUV GLS. 새 AMG 전동 SUV는 이보다 낮고 슬로프진 루프라인으로 스포츠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4. 경쟁 구도 — 포르쉐·BMW와의 정면 승부
이 차의 등장으로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터보, BMW iX M70 등이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힙니다. 특히 1,153마력이라는 수치는 현재 판매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 SUV 대부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AMG가 전동화 시대에도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AMG GT63S 4도어나 EQS 53 AMG가 순차 출시된 전례를 감안하면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 상륙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5. 정리 — 남은 것은 시간뿐
메르세데스-AMG가 티저 이미지 한 장으로 공개한 정보는 이미 업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트리플 모터 1,153마력, 106kWh 배터리, 600kW 급속충전이라는 조합은 AMG가 내연기관 시대의 정체성을 전동화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정식 공개 시점과 정확한 모델명, 국내 출시 계획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조만간 이어질 후속 티저와 공식 발표를 통해 윤곽이 점차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