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CX-70 전측면

▲ CX-70은 4만2,750달러에 3.3리터 직렬 6기통을 얹는다 ⓒ Mazda

지난 10여 년간 프리미엄 브랜드는 기통 수를 줄여왔습니다. 6기통이 4기통이 되고, 8기통이 6기통이 됐습니다.

마쓰다는 반대로 갔습니다. CX-70에 3.3리터 터보 직렬 6기통을 얹고 4만2,750달러를 매겼습니다.

비슷한 값의 BMW X1과 벤츠 GLA는 2.0리터 4기통입니다.

1. 같은 값, 다른 엔진

4만 달러대 비교
차량엔진출력토크가격0-60mph
마쓰다 CX-703.3L 터보 I6280마력332lb-ft42,750달러6.3~7.0초
BMW X1 xDrive28i2.0L 터보 I4241마력295lb-ft43,200달러5.4초
벤츠 GLA 250 4MATIC2.0L 터보 I4221마력258lb-ft41,500달러6.6초

출력과 토크는 CX-70이 앞섭니다. X1보다 39마력, GLA보다 59마력 많습니다.

그런데 0-60mph는 X1이 가장 빠릅니다. 5.4초입니다. CX-70은 6.3~7.0초입니다.

출력이 높은데 느린 이유
요인내용
차체 크기CX-70은 중형, X1·GLA는 소형 — 체급이 다르다
중량직렬 6기통은 4기통보다 무겁고, 차체도 크다
기어비토크 중심 세팅은 가속 수치에 불리할 수 있다

이 비교의 전제 자체가 애매합니다. CX-70은 중형 SUV이고 X1·GLA는 소형입니다. 가격만 같을 뿐 체급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기사의 논지는 "CX-70이 더 빠르다"가 아닙니다. "같은 돈으로 훨씬 큰 차에 6기통을 살 수 있다"는 쪽입니다.


2. 직렬 6기통이 갖는 가치

직렬 6기통의 특성
항목내용
진동1차·2차 진동이 구조적으로 상쇄된다 — 가장 매끄러운 형식
소리고회전에서 층이 있는 배기음
토크넓고 평탄한 곡선
단점길다 — 엔진룸 설계가 까다롭다
단점무겁다 — 앞 하중 증가

직렬 6기통이 사라졌던 이유는 성능이 아니라 패키징과 규제였습니다. 길어서 가로 배치가 어렵고, 배기량이 커서 평균 배출량 규제에 불리합니다.

BMW는 직렬 6기통을 계속 만들어 왔습니다. 다만 그 엔진이 들어가는 차의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X3 M50이 6만5,000달러, GLE 450이 7만2,000달러 이상입니다.

4만 달러대에서 직렬 6기통을 살 수 있는 곳이 마쓰다뿐이라는 것이 이 기사의 핵심입니다.

마쓰다 CX-90 전측면

▲ 마쓰다는 CX-70·CX-90에 3.3리터 직렬 6기통을 얹었다


3. 기본 사양의 차이

CX-70의 기본 포함 항목
항목CX-70독일 경쟁 모델
가죽 열선 시트기본동가격대에서 기본 아님
선루프기본옵션
어댑티브 크루즈기본옵션 또는 패키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격 구조는 옵션 중심입니다. 표시가는 낮게 잡고 원하는 사양을 붙여가는 방식입니다.

실제 계약가는 표시가에서 크게 올라갑니다. 4만3,200달러짜리 X1에 열선 시트와 선루프, 어댑티브 크루즈를 넣으면 CX-70과의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이 구조는 앞서 다룬 F-150 랩터의 800A/801A 패키지와 같은 원리입니다. 표시가와 실구매가를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4. 그런데도 독일차가 팔리는 이유

사양과 값만 보면 CX-70이 유리합니다. 그럼에도 X1과 GLA가 잘 팔립니다.

사양표에 안 나오는 요소
요소내용
브랜드이 가격대 구매층에게 엠블럼은 상품의 일부
잔가독일 프리미엄이 중고 시세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다
크기소형이 오히려 도심 주차에 유리하다
가속X1의 5.4초는 체감상 빠르다
연비2.0 4기통이 3.3 6기통보다 유리하다

마지막 항목이 마쓰다가 치르는 값입니다. 직렬 6기통은 매끄럽지만 기름을 더 씁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붙여도 2.0 터보를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마쓰다 CX-90 실내

▲ CX-70은 가죽 열선 시트와 선루프, 어댑티브 크루즈가 기본이다


5. 국내에서는 살 수 없다

마쓰다는 국내에 정식 판매되지 않습니다. CX-70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 비교가 국내에 주는 시사점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같은 값에 무엇을 얻는가라는 질문은 그대로 성립합니다.

국내에서 유사하게 성립하는 구도
구분내용
국산 상위 트림같은 값에 사양이 훨씬 많다
수입 엔트리 트림엠블럼과 잔가 — 사양은 적다
판단 기준보유 기간이 길수록 사양이, 짧을수록 잔가가 유리하다

보유 기간이 이 판단을 가릅니다. 3년 안에 되팔 생각이면 잔가가 크게 작용하고, 10년을 탈 생각이면 매일 쓰는 사양이 더 중요합니다.

마쓰다 CX-70

▲ 4만 달러대에서 직렬 6기통을 고를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마쓰다뿐이다


6. 정리

마쓰다 CX-70이 3.3리터 터보 직렬 6기통 280마력·332lb-ft로 4만2,750달러에서 시작합니다. S 사양은 340마력·369lb-ft에 5만3,240달러입니다.

비슷한 값의 BMW X1 xDrive28i(4만3,200달러)는 2.0L 4기통 241마력, 벤츠 GLA 250 4MATIC(4만1,500달러)은 221마력입니다. 독일 브랜드의 6기통은 X3 M50 6만5,000달러, GLE 450 7만2,000달러부터입니다.

CX-70은 가죽 열선 시트·선루프·어댑티브 크루즈가 기본입니다. 다만 0-60mph는 X1이 5.4초로 가장 빠르고, 체급도 CX-70이 한 단계 위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마쓰다는 국내에 판매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