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레가 오토메카니카 2026에서 공개한 HD 브레이크 디스크는 회생제동으로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이 줄어든 전기차를 겨냥해 개발됐다
1.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전기차 전용 신제품 2종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마일레(MEYLE)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오토메카니카 2026'에서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와 'MEYLE HD 드라이브 샤프트'다. 두 제품 모두 전기차의 늘어난 중량과 높아진 요구조건에 맞춰 새로 개발된 것이 특징으로, 마일레는 이를 통해 기존 구동계·서스펜션 중심이던 HD 제품군을 브레이크 영역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마일레는 1958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에 2만4000여 종의 프리미엄 부품을 공급해온 독일의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기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테슬라·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에 맞춘 순정 대체 부품을 제조해왔다. 이번 오토메카니카 출품은 순정 부품 대체 시장(애프터마켓)에서도 전동화 전환에 맞춘 라인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는 전용 브레이크 패드와 함께 공급되며, 레이저 코팅 마찰면으로 오토메카니카 이노베이션 어워드 후보에도 올랐다 ⓒ CarPrism
2. 회생제동 차량에 맞춘 HD 브레이크 디스크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낮은 차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핵심은 레이저로 코팅한 마찰 표면이다. 마일레 측은 이 코팅 기술과 최적화된 마찰재 조합을 통해 마찰면과 비마찰면 모두에서 장기적인 부식 방지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이 제품은 오토메카니카 2026 이노베이션 어워드 후보로도 선정됐다.
📍 회생제동이 브레이크 디스크를 상하게 하는 이유
전기차는 감속 시 모터를 발전기처럼 활용해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회수하는 '회생제동'을 우선 사용한다. 그 결과 기계식 브레이크(디스크·패드)의 물리적 사용 빈도가 내연기관차보다 크게 줄어드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디스크 표면에 녹이 슬거나 이물질이 눌어붙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마일레의 레이저 코팅 기술은 바로 이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다.
3. 서스펜션도 전기차 전용 — 테슬라용 쇼크업소버
제동뿐 아니라 승차감을 좌우하는 서스펜션 부품에서도 전기차 전용 설계가 눈에 띈다. 마일레는 테슬라 모델Y·모델3에 맞춘 쇼크업소버를 개발해 최적화된 댐핑 세팅으로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추운 기후에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저온 대응 오일을 적용했으며, 최대 25mm까지 차고를 낮추는 로어링 스프링과도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전기차용으로는 특허받은 '듀라 커넥트' 기술로 컨트롤 암의 스프링과 스프링 시트를 영구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 암 키트도 함께 공개했다.
| 구분 |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 | MEYLE HD 드라이브 샤프트 |
|---|---|---|
| 핵심 기술 | 레이저 코팅 마찰면, 회생제동 대응 설계 | TPE 부트, 최적화된 조인트 기술 |
| 주요 효과 | 부식 방지, 장기 내구성 향상 | 마모·오염물·수분·돌 충격 보호 |
| 수상 이력 | 오토메카니카 이노베이션 어워드 후보 | - |
| 공급 방식 | 전용 브레이크 패드와 함께 공급 | 마일레 독점 판매 |
▲ 테슬라 모델Y. 마일레는 모델Y·모델3 전용 쇼크업소버를 개발했으며, 최대 25mm까지 차고를 낮추는 로어링 스프링과도 호환된다 ⓒ Wikimedia Commons
▲ 폭스바겐 ID.4. 마일레는 폭스바겐 전기차용으로 특허받은 '듀라 커넥트' 기술을 적용한 컨트롤 암 키트도 함께 공개했다 ⓒ Wikimedia Commons
4. 왜 전기차는 승차감 관리가 더 까다로운가
전기차는 배터리팩이라는 수백 kg 규모의 무거운 부품을 차체 바닥에 깔고 다닌다는 점에서 내연기관차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무거운 배터리는 낮은 무게중심으로 코너링 안정성에는 유리하지만, 동시에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부품 마모를 앞당기고 승차감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여기에 강한 회생제동으로 인한 반복적인 하중 이동까지 더해지면서, 순정 부품보다 내구성을 강화한 애프터마켓 부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품업계에서는 내연기관차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대신, 전기차 전용으로 강성과 댐핑 특성을 새로 설계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추세다. 관련 소식은 마일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와 강한 회생제동으로 인해 구동계·서스펜션 부품에 걸리는 하중 패턴이 내연기관차와 다르다 ⓒ CarPrism
5. 애프터마켓 부품업계의 전동화 대응
이번 신제품 공개는 마일레 한 곳의 이슈를 넘어,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업계 전반이 전동화 전환에 발맞추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늘어날수록 순정 부품만으로는 커버하기 어려운 수리·교체 수요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부품업체 입장에서도 전기차 전용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갖춰두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마일레는 이번 오토메카니카를 통해 브레이크·구동계·서스펜션 전반에 걸친 전기차 대응 제품군을 한 번에 선보이며 이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다.
▲ 전기차는 차체 바닥에 깔린 무거운 배터리팩 때문에 서스펜션 부품의 내구성 설계 기준 자체가 내연기관차와 달라진다 ⓒ Wikimedia Commons
▲ 마일레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용으로 서스펜션·조향·브레이크·센서를 아우르는 프론트 액슬 통합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 Mercedes-Benz
✅ 마일레 전기차 신제품,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 9월 8~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토메카니카 2026에서 신제품 2종 공개
·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 회생제동 차량 전용, 레이저 코팅 마찰면으로 부식 방지
· MEYLE HD 드라이브 샤프트: TPE 부트와 조인트 기술로 내마모성 강화
· 테슬라 모델Y·3용 쇼크업소버는 최대 25mm 차고 조절, 저온 대응 프리미엄 오일 적용
·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와 강한 회생제동으로 서스펜션·제동 부품에 걸리는 부담이 커 전용 설계가 필요
6. 정리
마일레의 이번 신제품 2종은 전기차의 회생제동과 무거운 배터리라는 두 가지 특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레이저 코팅 브레이크 디스크로 부식 문제를, 전용 쇼크업소버로 승차감 저하 문제를 각각 풀어내려 한 시도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이 같은 전기차 전용 애프터마켓 부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