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디펜더 라인업 중 가장 큰 130(왼쪽 기준 이미지). 개발 중인 '베이비 디펜더'는 이보다 훨씬 작은 체격으로 알려졌다 ⓒ Land Rover
위장막을 두른 박스형 차체 하나가 해외 스파이샷 매체들의 카메라에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토트리뷴이 이를 소개하며 '베이비 디펜더'라는 별칭을 붙였다.
오토트리뷴 보도와 Autoblog·Carscoops·Motor1 등 해외 매체의 스파이샷 보도를 종합하면, 이 차는 랜드로버가 준비 중인 소형 디펜더로, 정식 명칭은 '디펜더 스포츠(Defender Sport)'가 유력하다. 현재 판매 중인 디펜더 90·110·130보다 한 체급 아래에 서는 모델로, 큰 디펜더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1. 위장막 속 박스, 무엇이 포착됐나
오토트리뷴이 소개한 스파이샷 속 차량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뒤덮여 있지만, 디펜더 특유의 실루엣은 감추지 못했다. 높은 벨트라인과 각진 클램셸 보닛, 수직에 가까운 도어 라인 등 디펜더 패밀리의 디자인 문법이 그대로 읽힌다. 오토트리뷴이 소개한 사진에서는 측면 힌지 도어 바깥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각형 박스가 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스페어타이어치고는 형태가 맞지 않아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Carscoops는 이 박스가 전기차용 충전 케이블 보관함이거나, 스페어타이어 대신 무게를 줄인 타이어 응급수리 키트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 테일게이트에 예비타이어를 단 전통적인 디펜더의 후면부(참고용 이미지) ⓒ Pittigrilli / Wikimedia Commons (CC0)
이후 며칠 사이 공개된 별도의 스파이샷에서는 이 의문이 다른 방향으로 풀렸다. Carscoops와 Autoblog가 나란히 보도한 새 사진 속 테스트카는 테일게이트에 실제 스페어타이어를 매단 모습으로 포착됐다. 상당수 경쟁 소형 SUV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스페어타이어 대신 펑크 수리 키트를 넣는 추세인 것과 달리, 베이비 디펜더는 클래식 디펜더부터 이어져 온 외장형 스페어타이어를 그대로 계승해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옆문의 사각 박스와 테일게이트의 스페어타이어는 서로 다른 두 장치로, 전자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측면에서 본 전통적인 디펜더의 실루엣과 테일게이트 스페어타이어. 최신 스파이샷은 베이비 디펜더에도 같은 구조가 적용됐음을 보여준다(참고용 이미지) ⓒ OSX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2. 얼마나 작을까 — 싼타페보다 작고 코란도급
오토트리뷴은 이 차의 체격을 현대 싼타페보다 작은 수준, KGM 코란도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했다. 현재 라인업의 막내인 디펜더 90도 국내 기준으로는 결코 작은 차가 아닌 만큼, 한 체급 더 작은 모델이 나온다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확한 전장·전폭 수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항목 | 내용 |
|---|---|
| 포지셔닝 | 현행 디펜더 90보다 한 체급 작은 소형 모델 |
| 예상 체격 | 현대 싼타페보다 작음, KGM 코란도급 추정 |
| 플랫폼 | JLR EMA(800V 전기 아키텍처) |
| 파워트레인 | 풀 하이브리드 + 순수전기(EV) 동시 개발 |
| 출시 목표 | 2027년 |
| 경쟁 모델 |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G클래스 등 소형 프리미엄 오프로더 |
3.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 EMA 기반 하이브리드·전기 동시 개발
베이비 디펜더는 JLR이 새로 개발한 800V 전기 아키텍처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차세대 레인지로버 이보크·벨라의 기반이 되기도 하는 만큼, 랜드로버·재규어 브랜드의 차세대 모델 다수가 공유할 핵심 아키텍처로 꼽힌다. Motor1 등 해외 매체는 EMA가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 버전이 함께 개발되고 있다. 오토트리뷴은 국내 반응을 인용해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는 흐름을 짚었는데, 베이비 디펜더 역시 풀 하이브리드가 먼저 나오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매체들은 하이브리드가 먼저 출시되고, 순수전기 버전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현행 디펜더의 전면 디자인 언어. 베이비 디펜더도 클램셸 보닛과 수직 도어 라인 등 같은 문법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참고용 이미지) ⓒ Land Rover
4. 출시는 언제 — 2027년, 전기 G클래스와 경쟁
정식 출시는 2027년으로 점쳐진다. 오토트리뷴은 이 차가 2027년 프리미엄 소형 오프로더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G클래스와 맞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도 시점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비슷한데, 일부는 2026년 파리모터쇼에서 프리뷰 형태로 먼저 공개될 가능성을 제기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나온 뒤 같은 해 하반기에 전기 버전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경쟁 상대로 전기 G클래스뿐 아니라, 중국 체리자동차가 부활시키는 프리랜더 역시 소형 프리미엄 오프로더 시장에서 맞붙을 후보로 꼽았다.
📍 정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는 '디펜더 스포츠'가 가장 유력한 이름으로 거론되지만, 일부는 '디펜더 80'이라는 이름 가능성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랜드로버 측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5. 왜 주목해야 하나 — 디펜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시도
지금의 디펜더 라인업은 90·110·130 모두 한국 도로 사정에선 결코 작지 않은 차체를 갖고 있다. 베이비 디펜더가 싼타페보다 작은 체격으로 나온다면, 디펜더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과 오프로드 이미지를 훨씬 낮은 진입장벽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EMA 플랫폼 기반의 800V 전기 시스템과 하이브리드·전기 동시 개발이라는 조합은, 랜드로버가 이 모델을 단순한 '작은 디펜더'가 아니라 차세대 전동화 라인업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
▲ 현행 디펜더(L663)의 실내. 베이비 디펜더의 실내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참고용 이미지) ⓒ Land Rover
▲ 디펜더 특유의 박스형 실루엣은 클래식 모델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베이비 디펜더 역시 이 문법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용 이미지) ⓒ Calreyn88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 정확한 차체 크기(전장·전폭·휠베이스)
· 정식 모델명(디펜더 스포츠 vs 디펜더 80)
· 가격 및 국내 출시 여부·시점
·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출력·배터리 용량
· 측면 도어에 포착된 사각형 박스의 정확한 용도
6. 요약
랜드로버가 개발 중인 소형 디펜더가 해외 스파이샷 매체들에 잇달아 포착됐다. 정식 명칭은 '디펜더 스포츠'가 유력하며, 현대 싼타페보다 작고 KGM 코란도급 체격으로 추정된다. JLR의 800V 전기 아키텍처 EMA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 버전이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출시는 2027년으로 점쳐지며, 소형 프리미엄 오프로더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G클래스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확한 크기, 가격, 국내 출시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랜드로버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