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의 시그니처 옐로우 '지알로'가 유모차로 옮겨갔다 ⓒ Wikimedia Commons
람보르기니가 600만 원대 한정판을 내놨습니다. 500대만 만듭니다.
다만 차가 아닙니다. 유모차입니다.
1. 실버크로스와의 두 번째 협업
실버크로스는 영국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입니다. 149년 전통을 내세우는 회사로, 유모차 분야에서 오랜 계보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리프 AL 지알로는 두 브랜드의 2세대 협업 모델입니다. 1세대는 2025년 3월 나온 리프 알 아란치오(Reef AL Arancio)로, 역시 500대 한정이었고 영국 기준 약 753만 원이었습니다. 국내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름을 뜯어보면 규칙이 보입니다. 리프(Reef)는 실버크로스의 제품 라인명이고, AL은 Automobili Lamborghini의 약자입니다. 뒤에 붙는 아란치오(주황)와 지알로(노랑)는 람보르기니의 시그니처 컬러입니다. 색을 바꿔가며 시리즈를 이어가는 구조입니다.
📍 '지알로'는 그냥 노란색이 아닙니다
지알로(Giallo)는 이탈리아어로 노랑입니다. 람보르기니에서는 단순한 색상명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자체에 가깝습니다.
미우라 시절부터 이어진 강렬한 원색 배색은 페라리의 로소와 함께 이탈리아 슈퍼카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품 이름에 색을 넣은 것은 이 계보를 그대로 가져오겠다는 뜻입니다.
2. 차에 쓰는 소재를 그대로
| 소재 | 자동차에서의 용도 |
|---|---|
| 고성능 스웨이드 | 스포츠 시트·스티어링 휠 — 미끄럼 방지 |
| 프리미엄 가죽 | 실내 마감 |
| 하이글로시 폴리카보네이트 | 외장 트림·램프 커버 — 경량·고강도 |
소재 선택이 마케팅용만은 아닙니다. 스웨이드는 손이 미끄러지지 않아 핸들 그립에 쓰이고, 폴리카보네이트는 가벼우면서 잘 깨지지 않습니다. 유모차에도 실용적인 이유가 붙는 조합입니다.
▲ 각진 형태와 다면체 표면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핵심 문법이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3. 슈퍼카의 문법을 옮기는 법
디자인에서 강조된 요소는 각진 형태, 다면체 표면, Y패턴 디테일, 조각 같은 실루엣입니다.
네 가지 모두 람보르기니가 실제 차에서 쓰는 조형 언어입니다. 특히 Y패턴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래픽, 시트 스티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입니다.
📍 브랜드 굿즈가 성립하는 조건
자동차 브랜드의 협업 상품은 대개 로고를 붙이는 데서 끝납니다. 그 경우 값을 올릴 근거가 로고뿐이라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조형 언어를 실제로 옮기면 로고를 가려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제품이 색·형태·패턴을 함께 가져온 것은 그 차이를 노린 구성입니다.
▲ 람보르기니의 원색 배색은 미우라 시절부터 이어진 브랜드 자산이다 ⓒ Davide Oliva,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4. 왜 유모차인가
슈퍼카 브랜드의 고객층과 유모차 구매층은 생각보다 겹칩니다. 고가 유아용품 시장은 가격 저항이 낮고, 브랜드에 지불하려는 의사가 뚜렷한 영역입니다.
동시에 차를 살 수 없는 사람에게 브랜드를 파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수억 원짜리 차는 못 사도 600만 원짜리 유모차는 살 수 있는 층이 훨씬 넓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접점을 늘리면서 이미지는 지키는 방식입니다.
5. 500대라는 숫자
한정 수량은 브랜드 관리 장치입니다. 많이 팔면 매출은 늘지만 희소성이 사라집니다.
람보르기니는 차에서도 같은 방식을 씁니다. 미우라 60주년 기념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가 99대였고, 이번 유모차는 500대입니다. 제품 성격과 가격대에 따라 수량을 다르게 잡습니다.
| 제품 | 수량 |
|---|---|
|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 | 99대 |
| 리프 알 아란치오 (1세대 유모차) | 500대 |
| 리프 AL 지알로 (2세대 유모차) | 500대 |
▲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로 가족 단위 고객층까지 범위를 넓혀 왔다 ⓒ Wikimedia Commons
6. 확인되지 않은 부분
| 항목 | 상태 |
|---|---|
| 정확한 가격 | 약 600만 원대로 추정 — 1세대는 영국 기준 753만 원 |
| 출시일 | 미공개 |
| 판매처 | 미공개 — 국내 유통 여부 불명 |
한정판 특성상 국내 배정 물량이 별도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버크로스 공식 채널이나 람보르기니 브랜드 스토어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7. 정리
람보르기니가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실버크로스와의 두 번째 협업 모델 리프 AL 지알로를 내놨습니다. 자동차가 아니라 유모차이며 전 세계 500대 한정, 가격은 약 600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1세대 리프 알 아란치오(2025년 3월)는 같은 500대에 영국 기준 약 753만 원이었습니다.
소재는 고성능 스웨이드와 프리미엄 가죽, 하이글로시 폴리카보네이트로 실제 고성능차에 쓰이는 마감재를 적용했습니다. 미끄럼 방지와 경량·고강도라는 실용적 이유도 함께 있습니다.
디자인은 시그니처 옐로우 지알로에 각진 형태, 다면체 표면, Y패턴을 옮겨 왔습니다. 로고만 붙이는 협업과 달리 조형 언어를 그대로 가져온 구성입니다. 출시일과 판매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