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레부엘토 무광 카키색 전면부, 모터쇼 전시 모습

▲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1015마력 V12 하이브리드를 품은 현행 플래그십으로, 미우라 60주년 한정판의 베이스가 됐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람보르기니가 창사 이래 가장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인 미우라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현행 플래그십 레부엘토를 기반으로 한 99대 한정판 'Miura 60 오마주'를 공개했습니다. 몬터레이 카 위크 기간, 람보르기니 라운지 몬터레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차는, 60년 전 미우라가 남긴 디자인 유산을 21세기 하이브리드 슈퍼카에 새겨 넣은 헌정 모델입니다.

1. 60년 전, 슈퍼카라는 장르를 만든 차

미우라는 1966년 공개 당시 385마력(CV)의 출력으로 시속 290km를 넘나드는 성능을 자랑하며 "세계 최초의 슈퍼카"로 평가받는 모델입니다. 미드십 V12 엔진을 얹은 낮고 매끈한 실루엣은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슈퍼카 디자인의 원형이 됐습니다.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가 페라리에 도전하는 슈퍼카 제작사로 각인된 것도 바로 이 미우라 덕분입니다.


1966년형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노란색 클래식카, 박물관 전시 모습

▲ 1966년형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385마력으로 시속 290km를 넘긴 이 차는 지금도 '세계 최초의 슈퍼카'로 평가받는다 ⓒ Davide Oliva,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2. 1015마력, 0-100km/h 2.5초 — 미우라의 후예

한정판의 베이스가 된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12 슈퍼카입니다. 자연흡기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총 1015마력(CV), 807Nm의 토크를 냅니다. 0-100km/h 가속은 2.5초, 최고속도는 350km/h를 넘습니다. 60년 전 미우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던 것처럼, 이 한정판 역시 현시대 최정상급 성능을 갖췄습니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흰색 후면부, 트윈 배기구와 디퓨저가 보인다

▲ 레부엘토의 후면. V12 자연흡기 사운드를 강조하는 트윈 배기구와 대형 디퓨저가 특징이다

3. 미우라의 코드를 새긴 디자인

이 한정판은 외장 컬러부터 미우라를 오마주합니다. 로쏘 아란치오, 아란치오, 지알로, 베르데 스캔들 등 미우라 시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 위주로 9가지 컬러를 마련했습니다. 리버리는 두 가지 조합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오로 엘리오스 리버리에 알타네로 샤이니 골드 휠을 매치하거나, 그리지오 님부스 리버리에 알타네로 매트 티타늄 다이아몬드 휠을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측면 사이드실에는 'Miura 60' 로고가 새겨지고, 글로스 블랙 엠블럼과 매트 블랙 배기 파이프가 포인트를 더합니다. 실내는 카넬로니 패턴 시트에 'Miura 60' 자수를 넣어 헌정의 의미를 완성했습니다.

레부엘토 Miura 60 오마주 핵심 제원
항목내용
한정 생산전 세계 99대
파워트레인자연흡기 V12 + 하이브리드
최고출력1015마력(CV)
최대토크807Nm
0-100km/h2.5초
최고속도350km/h 이상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오렌지색 후면부, 모터쇼 전시 모습

▲ 오렌지 컬러의 레부엘토. 미우라 60주년 한정판은 미우라 시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 컬러 9종을 마련했다

4. 왜 지금 미우라를 다시 꺼냈을까

람보르기니가 전동화·전기화 전환을 진행하는 시점에, 브랜드의 뿌리인 미우라를 다시 소환한 것은 상징적입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12 모델로, 순수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플래그십입니다. 이 시점에 '슈퍼카의 시조'인 미우라의 유산을 담아낸 한정판을 내놓은 것은, 브랜드 정체성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진화해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5. 정리 — 99대뿐인 헌정의 의미

레부엘토 Miura 60 오마주는 단순한 컬러 한정판이 아니라, 6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브랜드 헤리티지 마케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부엘토 기본형이 이미 5억원을 훌쩍 넘는 만큼 한정판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99대라는 극히 제한된 물량은 이미 상당수가 기존 람보르기니 고객들에게 우선 배정됐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 소비자가 실제로 접할 기회는 모터쇼나 브랜드 이벤트에 국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