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7 콘셉트 전측면

▲ 기아의 대형 전동화 PBV 'PV7' 콘셉트. 스타리아보다 큰 차체에 최대 11인승 구성이 가능하다

기아가 스타리아보다 큰 상용차를 꺼내 들었습니다.

9월 14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더 기아 PV7'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카고형부터 최대 11인승 패신저형까지, 하나의 차체로 소화하는 구성입니다.

1. 왜 승용차 박람회가 아니라 하노버였나

PV7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무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전문 박람회입니다. 뮌헨에서 열리는 승용 중심의 IAA 모빌리티와 달리,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은 트럭·버스·밴 등 상용 모빌리티에 특화된 행사입니다. 기아가 PV7을 이 무대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이 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선택입니다.

승용 SUV·세단이 아니라 물류·여객 운송 사업자를 겨냥한 상용 플랫폼이라는 뜻입니다.

기아 PV7 콘셉트 IAA 전시 모습

▲ IAA 전시장에 세워진 PV7 콘셉트. 'The largest PBV' 문구가 함께 걸려 있다


2. 숫자로 보는 PV7

더 기아 PV7 주요 제원
전장5,350mm
전폭1,995mm(미러 제외)
전고1,990mm
축거3,500mm
모터 최고출력200kW
모터 최대토크420Nm
주행거리(WLTP)460km 이상
급속충전(10→80%)약 20분대 중반
배터리 용량스탠다드 71.5kWh · 롱레인지 96.2kWh
플랫폼E-GMP.S

전장 5,350mm는 준대형 SUV 두 대를 나란히 놓은 것과 비슷한 길이입니다. 축거만 3,500mm에 달해, 실내 공간을 좌석 구성에 맞춰 유연하게 나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전용 상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하며, 인포테인먼트는 플레오스 커넥트와 AI 에이전트 글레오 AI, 차량 운영 관리에는 플레오스 플릿이 탑재된다.


3. 스타리아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가

기사 제목이 강조한 '스타리아보다 크다'는 표현, 실제로는 어느 정도 차이일까요.

기아 스타리아 vs PV7 (참고용 개략 비교)
구분스타리아PV7
전장약 5,253mm5,350mm
포지션승합·미니밴목적기반 상용 PBV
최대 승차11인승(국내 라운지 등급)11인승(패신저 최대)
파워트레인내연기관·하이브리드순수 전기(BEV)

차체 자체는 스타리아보다 100mm 남짓 더 깁니다. 다만 진짜 차이는 숫자보다 모듈형 구조에 있습니다. 스타리아는 승합·화물 파생 모델을 나누는 방식이지만, PV7은 애초에 같은 스켈레톤에서 카고와 패신저를 자유롭게 조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기아 PV7 콘셉트 측면

▲ PV7 콘셉트 측면. 슬라이딩 도어 구조와 낮은 바닥 설계가 특징이다


4. 기아 PBV 라인업에서 PV7의 자리

기아는 이미 소형 PBV 'PV5'를 양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체국 집배 차량, 유럽에서는 카고·패신저 버전이 이미 굴러다니는 상태입니다.

PV7은 그 위에 올라가는 대형 라인업입니다. PV5가 도심 라스트마일 배송·소형 셔틀에 맞춰져 있다면, PV7은 다인승 셔틀, 대형 화물, 캠핑카 베이스 등 더 넓은 용도를 겨냥합니다. 기아는 카고·패신저 기본형 외에도 냉동탑차, 캠퍼밴 등 23종에 달하는 파생·컨버전 모델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을 두고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카가이 원문 기사에서 확인 가능

기아 PV7 콘셉트 실내

▲ PV7 패신저 모델 실내. 좌석 배치를 최대 11인승까지 늘릴 수 있다


5. 출시 일정과 전망

기아는 PV7의 실제 출시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못 박았습니다. 국내와 유럽 시장에 동시에 투입되며, 초기에는 패신저 롱, 카고 롱 두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승합·화물 시장은 그동안 전동화 전환이 승용보다 더뎠던 영역입니다. 대형 전동 PBV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 택배·물류 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PV7은 기아가 PBV 사업을 소형에서 대형까지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세계 최초 공개는 시작일 뿐이고, 관건은 2027년 하반기 실제 양산 물량과 가격 정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