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전면부, 박스형 밴 디자인과 얇은 헤드램프가 보인다

▲ 기아 PV5 — 카고 모델의 격벽 소재가 철제에서 플라스틱 복합재로 바뀌면서 캠핑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었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연식변경 모델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발견됐습니다. 카고 트림의 1열과 적재공간을 나누는 격벽 소재가 철제에서 플라스틱 복합재로 바뀐 것입니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부품 변경이지만, 캠핑카 개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왜 이 변화가 캠핑족들에게 이토록 반가운 소식인지 짚어봤습니다.

1. 격벽이 철제에서 플라스틱으로 — 뭐가 달라지나

기아 PV5 측면부, 슬라이딩 도어가 열려 실내가 보인다

▲ PV5의 슬라이딩 도어 구조 — 카고 트림의 격벽 소재 변경은 실내 활용성과 직결되는 변화다

기존 상용밴에서 격벽은 대부분 철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튼튼하지만 무겁고, 적재물이 부딪힐 때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PV5 카고는 이 격벽을 플라스틱 복합재로 바꾸면서 여러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우선 무게가 가벼워지며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적재물 충격에 대한 내구성과 소음 저감 성능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1열 내장재와 소재·색감의 일체감을 갖추면서, 실내 마감의 고급스러움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2. 캠핑족이 반색하는 이유 — '오픈 격벽' 애프터마켓

기아 PV5 후면부, 박스형 테일게이트와 KIA 로고가 보인다

▲ PV5 후면부 — 넉넉한 박스형 적재공간이 캠핑카 개조 베이스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정작 이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완성차 업계가 아니라 캠핑카 개조 커뮤니티였습니다. 캠핑용으로 상용밴을 개조할 때, 많은 사용자들이 1열과 적재공간 사이의 격벽을 완전히 막힌 형태가 아니라 필요할 때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픈 격벽'으로 바꾸곤 합니다. 캠핑 중에는 격벽을 열어 차박 공간을 넓게 쓰고, 평상시에는 다시 닫아 적재공간을 분리해서 쓰는 식입니다.

문제는 기존 철제 격벽 기반의 오픈 격벽 애프터마켓 제품들이 무겁고 소음이 컸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PV5 카고의 순정 격벽 자체가 플라스틱 복합재로 바뀌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애프터마켓 오픈 격벽 역시 훨씬 가볍고 저렴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순정 부품의 소재 변화가 애프터마켓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의 사소해 보이는 설계 변경 하나가 실사용자 커뮤니티에는 꽤 큰 소식이 된 사례입니다.


3. PV5 라인업, 왜 갑자기 10종으로 늘었나

기아 PV5 정측면, 슬라이딩 도어가 열린 모습이 보인다

▲ PV5는 이번 개편으로 패신저·카고·샤시캡 등 총 10종 체제로 라인업이 확대됐다

이번 연식변경과 함께 기아는 PV5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기존 모델에 프리미엄 패신저(카니발 시트 적용), 패신저 5인승(1-2-2 구성), 패신저 7인승(2-2-3 구성),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특장차 베이스) 등 5종을 추가해 총 10종 체제를 갖췄습니다. 이는 기아가 PV5를 단순한 상용밴 한 종류가 아니라, 승합·화물·특장 용도까지 아우르는 '목적기반차량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도에 따라 세분화된 트림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캠핑카 베이스 차량으로서의 활용도도 한층 넓어질 전망입니다.


4. 가격표 — 세제혜택 전과 후의 차이

PV5 트림별 가격(전기차 세제혜택 미적용 기준)
트림가격
카고 컴팩트4,100만원
샤시캡 도너4,500만원
패신저 5인승4,829만원
패신저 7인승4,902만원~5,239만원
프리미엄 패신저5,202만원~5,670만원

표에 나온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이 적용되지 않은 기준입니다. 실제로 세제혜택과 정부 보조금까지 모두 적용하면, 가장 저렴한 카고 컴팩트 트림은 2,000만원대 중반까지 실구매가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캠핑카 개조 베이스로 카고 컴팩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 아직 확인해야 할 것들

격벽 소재 하나 바뀐 것뿐인데도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걸 보면, PV5가 이미 캠핑카 개조 시장에서 얼마나 유력한 베이스 차량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애프터마켓 오픈 격벽 제품들이 실제로 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