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아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7년형 K5 세단의 전면 모습

▲ 기아 K5의 2027년형 미국 판매가가 또 올랐다. 국내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기아 아메리카

1. 또 올랐다, 미국 K5 2027년형 가격

기아 K5의 2027년형 모델이 미국에서 또 한 번 가격을 올렸다. 오토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판매 중인 2027년형 K5의 기본 트림 LXS는 원화 환산 약 3,790만 원부터 시작하며, 운송비를 포함하면 약 3,960만 원 수준이다. 전년형 대비 기본 트림 가격만 약 27만 원 올랐는데, 기사는 "새로 추가된 기본 사양은 없다"고 짚었다. 원문은 원화 환산 금액만 제시했을 뿐 적용 환율이나 시점, 달러 표시 가격은 밝히지 않았는데, 카프리즘이 기아 미국법인의 공식 자료를 확인한 결과 실제 달러가는 LXS 기준 $27,690(운송비 $1,245 별도)이었다. 이는 가격이 발표된 2026년 9월 22일 원/달러 환율(같은 날 오후 3시30분 기준 1,358.2원)로 환산하면 약 3,761만 원(운송비 포함 시 약 3,930만 원) 수준으로, 오토트리뷴이 제시한 환산액(약 3,790만~3,960만 원)과 대체로 일치한다.

2. 트림별로 뜯어보면

오토트리뷴이 정리한 2027년형 K5 미국 트림별 가격(원화 환산)은 다음과 같다. 기존 최상위였던 EX 트림은 이번 개편에서 아예 삭제됐다.

2027년형 기아 K5 미국 트림별 가격(원화 환산 및 공식 달러가)
트림가격(원화 환산)공식 달러가비고
LXS약 3,790만 원$27,690기본 트림, 전년比 약 27만 원 인상
GT-라인약 3,930만 원$28,690-
GT-라인 AWD약 4,150만 원$30,290사륜구동
GT약 4,630만 원$33,790294마력 2.5L 터보, 최상위 트림으로 재편
EX(삭제)약 4,790만 원-2027년형부터 라인업에서 제외

※ 달러가는 기아 미국법인이 2026년 9월 22일 발표한 공식 가격(운송비 $1,245 별도) 기준. 원화 환산액은 같은 날 원/달러 환율(1,358.2원)을 적용한 카프리즘 자체 계산이다.

국내 K5는 2,763만 원부터 시작한다. 단순히 미국 기본 트림(운송비 포함 약 3,960만 원)과 국내 기본가(2,763만 원)를 빼면 격차는 약 1,200만 원에 달한다. 다만 트림 구성과 사양이 서로 다른 만큼 일대일 비교는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기아 K5의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를 클로즈업한 모습

▲ 기아 K5의 전면부. 미국에서는 2027년형부터 트림이 4개로 재편됐다 사진=기아

기아 K5의 후면부 전체 모습

▲ 기아 K5의 후면부. 미국 K5 라인업은 기본 트림 LXS부터 최상위 GT까지 4개 트림으로 재편됐다 사진=기아

3. 같은 K5, 다른 구성 — 한국엔 하이브리드·LPG, 미국엔 고성능 GT

가격을 비교하기 전에 짚어야 할 건 두 시장의 K5가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미국형은 국내에 없는 294마력 2.5L 터보 GT 트림과 사륜구동(AWD) 옵션을 제공한다. 반면 국내형은 미국에 없는 하이브리드와 LPG 파워트레인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최대 19.8km/L에 달한다. 국내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80마력 수준으로, 미국 GT의 294마력과는 성격이 다른 세팅이다.

📍 왜 단순 비교가 어려운가

미국형은 고성능·AWD 지향, 국내형은 하이브리드·LPG를 앞세운 연비·경제성 지향으로 트림 전략 자체가 다르다. 세금 체계와 운송 조건 차이도 있어 같은 조건 비교는 원천적으로 어렵다. 다만 오토트리뷴은 "모든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은 K5가 더 비싸게 팔리고 있고, 한국은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주행 중인 기아 K5 GT의 측면 모습, 미국형 고성능 트림이다

▲ 국내에 없는 294마력 2.5L 터보 GT 트림은 미국 K5 라인업의 최상위를 차지한다 사진=기아 아메리카

4. 판매는 늘었는데, 가격 올리고 선택지는 줄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판매 실적이다. 기아 K5는 올해 1~8월 미국에서 5만2,611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오토트리뷴은 이를 두고 "미국 K5 판매가 올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 그런데 2027년형은 시작 가격을 올리고, 최상위 EX 트림까지 없앴다"고 짚었다. 판매가 잘 되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고 선택지를 줄인 셈이다. 다만 기사는 이런 트림 개편과 가격 인상의 구체적인 배경(관세, 원가 상승 등)에 대한 기아 측의 별도 설명이나 코멘트는 전하지 않았다.

주차된 기아 K5의 측면 전체 모습

▲ 기아 K5는 올해 1~8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1.2% 늘어난 5만2,611대가 팔렸다 사진=기아

✅ 요약하면

· 미국 K5 기본가(운송비 포함): 약 3,960만 원, 국내 기본가: 2,763만 원
· 격차: 오토트리뷴 기준 "최소 1,000만 원 이상"
· 2027년형에서 EX 트림 삭제, 라인업 4개로 축소
· 판매는 늘었지만(11.2%↑) 가격 인상·선택지 축소는 동시 진행
· 가격 인상의 구체적 배경(관세 등)에 대한 공식 설명은 확인되지 않음

기아 K5의 실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모습

▲ 기아 K5의 실내. 미국형과 국내형은 트림 구성뿐 아니라 사양 지향점도 다르다 사진=기아

5. 결론 — 조건이 달라도, 격차는 여전하다

오토트리뷴은 "모든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은 K5가 더 비싸게 팔리고 있고, 한국은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세금 체계와 운송비, 트림·사양 구성의 차이로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원화 환산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가 K5 한 대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는 게 기사의 시각이다.

기아 K5 GT의 후면부 모습, 듀얼 머플러 팁이 보인다

▲ K5 GT의 후면. 미국 시장에서는 고성능·AWD 트림으로 라인업 상단을 지키고 있다 사진=기아 아메리카

6. 요약

기아 K5의 2027년형 미국 가격이 또 인상됐다. 기본 트림 LXS는 운송비 포함 약 3,960만 원부터 시작해 국내 기본가(2,763만 원)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 비싸다. 최상위 EX 트림은 삭제되고 라인업은 4개로 재편됐다.

미국형은 294마력 GT와 AWD 옵션을, 국내형은 하이브리드·LPG를 앞세워 트림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 세금·운송 조건 차이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판매가 두 자릿수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가격을 올리고 선택지를 줄였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을 향한 기아의 가격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