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5 N. 이번 BMS 리콜 대상 6개 차종 중 하나다 ⓒ 현대자동차
▲ 제네시스 G80(일렉트리파이드). GV60·GV70과 함께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전기차 6개 차종에 대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결함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 N·아이오닉6·아이오닉6 N과 제네시스 GV60·GV70·G80이다. 리콜공표기간은 2026년 8월 3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로, 이 기간 안에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1. 리콜 배경과 원인 — 배터리가 숨 쉬는 구멍으로 들어간 물
▲ 제네시스 GV60. 고전압배터리 가스배출장치를 통한 수분 유입이 리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 제네시스
전기차의 고전압배터리 팩에는 내부 압력을 조절하고 이상 상황에서 가스를 밖으로 빼내는 가스배출장치(벤팅 장치)가 달려 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바로 이 통로를 통해 외부 수분이 배터리 내부로 스며드는 결함이다. 물기가 배터리 안쪽까지 들어가면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고, 온도 감지 오류가 발생하면 차량은 안전을 위해 고전압 회로 차단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즉 화재로 번지기 전에 스스로 전원을 끊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반대로 정상 주행 중에도 예기치 않게 고전압이 차단될 가능성이 남는다는 것이 문제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이 결함을 자체적으로 확인해 국토교통부에 자발적 리콜을 신고했다.
2. 대상 차종과 생산 기간 — 6개 차종, N부터 SUV까지
▲ 아이오닉6 N. 고성능 N 라인업도 이번 리콜을 피해가지 못했다 ⓒ 현대자동차
리콜 대상은 현대차 3개 차종, 제네시스 3개 차종으로 나뉜다. 차종별 생산 기간은 아래와 같다.
| 브랜드 | 차종 | 생산 기간 |
|---|---|---|
| 현대차 | 아이오닉5 N | 2023년 8월 18일 ~ 2026년 5월 6일 |
| 현대차 | 아이오닉6 | 2024년 11월 23일 ~ 2026년 4월 10일 |
| 현대차 | 아이오닉6 N | 2025년 3월 26일 ~ 2026년 4월 30일 |
| 제네시스 | GV60 | 2025년 2월 20일 ~ 2026년 4월 15일 |
| 제네시스 | GV70(일렉트리파이드) | 2024년 12월 31일 ~ 2026년 4월 1일 |
| 제네시스 | G80(일렉트리파이드) | 2024년 3월 19일 ~ 2026년 2월 23일 |
차종별 정확한 리콜 대상 대수는 국토교통부·현대차·제네시스가 별도의 집계 수치로 공개하지 않았다.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와 언론 공개 자료 모두 차종·생산 기간만 명시할 뿐 총 대수는 표기하지 않는데, 이는 자발적 리콜 공표 단계에서 제작사가 대수 집계 없이 생산 기간·차대번호 범위로만 대상을 특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위 생산 기간에 해당하더라도 배터리 로트에 따라 실제 결함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어, 소유자는 차대번호로 개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참고로 각 차종의 리콜 대상 모델 코드는 아이오닉5 N(NE PE N)·아이오닉6(CE PE)·아이오닉6 N(CE PE N)·GV60(JW PE)·GV70 일렉트리파이드(JK PE EV)·G80 일렉트리파이드(RG3 PE EV)다.
▲ 제네시스 GV70. 2024년 12월 31일부터 2026년 4월 1일까지 생산분이 리콜 대상이다 ⓒ 제네시스
3. 조치 방법 — 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
이번 리콜은 부품을 뜯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고전압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갱신하는 것으로 조치가 끝난다. 현대차 소유자는 대표번호(080-600-6000)로, 제네시스 소유자는 대표번호(080-700-6000)로 연락하면 가까운 서비스센터 예약을 안내받을 수 있다. 별도 통지서를 받지 못했더라도 리콜공표기간(2026년 8월 31일~2028년 2월 29일) 안에는 언제든 무상으로 조치받을 수 있다.
4. 이전 리콜·유사 사례와 뭐가 다른가
▲ 아이오닉6.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가 함께 리콜 대상에 올랐다 ⓒ 현대자동차
▲ GV60 실내. 이번 리콜은 하드웨어 부품이 아닌 고전압배터리 소프트웨어 로직만 수정하는 방식이다 ⓒ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고전압 계통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는 아이오닉5·아이오닉6·GV60·GV70·GV80 등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12V 배터리 충전이 끊겨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수 있다는 이유로 대규모 리콜이 있었다. 이번 BMS 리콜은 증상의 결이 다르다. ICCU 결함이 저전압 계통 고장으로 이어져 차량이 서서히 멈추는 쪽이었다면, 이번 결함은 고전압배터리 온도 센서 오작동이 발단이 돼 차량이 스스로 고전압 회로를 차단하는 구조다. 또한 같은 시기 소형 전기 이륜차 BONO 역시 고전압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결함으로 약 6,000여 대가 리콜에 들어갔는데, '고전압배터리 BMS 결함'이라는 결함 유형은 같지만 차종·제작사·조치 방식은 전혀 다른 별개의 리콜이다. 볼보·랜드로버·BYD 등 수입차 리콜이 기계 부품 교체 위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 현대차·제네시스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끝난다는 점도 차이다.
5. 소비자 대응 방법 — 지금 확인해야 할 것
가장 먼저 할 일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동차리콜센터에서 대상 조회car.go.kr에서 리콜 대상 조회하는 방법
- ① 접속: 자동차리콜센터(car.go.kr) 접속 후 상단 메뉴에서 '자동차 결함정보 및 리콜 조회' 또는 '리콜대상 조회' 클릭
- ② 정보 입력: 자동차등록번호(번호판) 또는 차대번호(VIN, 17자리) 중 하나 입력 — 차대번호는 앞유리 하단이나 자동차등록증에서 확인 가능
- ③ 본인 확인: 소유자 이름·생년월일 등 추가 인증이 필요할 수 있음
- ④ 결과 확인: 대상 여부, 결함 내용, 시정조치(리콜) 완료 여부가 함께 표시됨
- ⑤ 예약: 대상으로 확인되면 현대차(080-600-6000)·제네시스(080-700-6000) 고객센터나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예약
차대번호나 자동차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대상 여부와 시정조치 완료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으로 확인됐다면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으면 되고, 별도 비용은 들지 않는다. 평소 계기판에 고전압 배터리 관련 경고등이 뜨거나 주행 중 출력이 갑자기 약해지는 느낌이 있었다면, 통지서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먼저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조치가 끝난다 ⓒ 제네시스
6. 정리
체크포인트
- 아이오닉5 N·아이오닉6·아이오닉6 N·GV60·GV70·G80 등 전기차 6종이 BMS 리콜 대상이다.
- 원인은 가스배출장치를 통한 수분 유입 → 온도 센서 오작동 → 고전압 회로 자동 차단이다.
- 조치는 부품 교체 없는 고전압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은 무상이다.
- 리콜공표기간은 2026년 8월 3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다.
- 차대번호로 자동차리콜센터에서 대상 여부를 먼저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