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카키색 현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전면 및 측면 모습, H자형 주간주행등과 각진 그릴이 보인다

▲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7세대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준중형 세단인데 중형차급 크기다. 여기에 스스로 말을 걸고 일정을 잡아주는 AI 비서까지 얹었다.

현대차가 2020년 출시된 7세대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8세대 아반떼 '디 올 뉴 아반떼'를 2026년 6월 26일 제13회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명 CN8.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 6년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차체 크기부터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까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차가 됐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을 확인된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1. 왜 지금 완전변경인가 — 부산모빌리티쇼 세계 최초 공개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을 대표해 온 현대차의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7세대(2020년~)까지 이어지는 동안 준중형 세단 시장 자체가 SUV와 전기차에 자리를 내주며 위축됐고, 현대차 내부에서도 아반떼의 존재감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8세대는 그 답으로 디자인·공간·인포테인먼트를 동시에 갈아엎는 전면 개편을 택했다.

공개 무대도 상징적이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행사인 2026 부산모빌리티쇼(6월 26일 개막, 제13회)에서 디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해외가 아닌 국내 시장을 첫 무대로 택했다는 점에서, 내수 준중형 세단 시장 방어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카키색 현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측면 전체 모습, 쿠페형 루프라인과 새로운 휠 디자인이 보인다

▲ 측면에서 본 8세대 아반떼. 낮고 긴 쿠페형 실루엣과 새로운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 현대자동차그룹

2. 커진 차체, 새로워진 얼굴 — 제원으로 보는 변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크기다. 8세대 아반떼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로 7세대 대비 각각 55mm, 30mm, 30mm 늘었다. 준중형 세단이 아니라 중형 세단에 가까운 수치다. 뒷좌석 레그룸도 기존 대비 29mm 확대돼 동급 최대 수준의 거주공간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한다.

8세대 아반떼(CN8) vs 7세대 아반떼(CN7) 제원 비교
항목8세대(CN8)7세대(CN7) 대비
전장4,765mm+55mm
전폭1,855mm+30mm
전고1,425mm(가솔린) / 1,430mm(하이브리드)-
휠베이스2,750mm+30mm
뒷좌석 레그룸-+29mm
트렁크 용량479L(VDA 기준)-

디자인은 현대차가 강조해온 '아트 오브 스틸' 철학을 준중형 세단에 맞게 재해석했다. 전면부는 H자 형태의 주간주행등(H-엣지 라이팅)과 각진 대형 그릴로 파격적인 인상을 준다. 측면은 길게 뻗은 후드와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후면은 아반떼 레터링을 가로지르는 얇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특징이다. 신규 외장 색상으로 코디악 블루 매트, 랩터 그레이 매트, 그래핀 그린 펄 등이 추가됐다.

현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후면 및 측면 클로즈업, 얇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AVANTE 레터링이 보인다

▲ 8세대 아반떼 후면부.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중앙에 AVANTE 레터링을 새겼다 ⓒ 현대자동차그룹

3.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 — 준중형차에 생성형 AI 비서가 들어왔다

8세대 아반떼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인포테인먼트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처음 탑재했다. 트림에 따라 12.9인치(모던·프리미엄) 또는 14.6인치(인스퍼레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영상·음악·게임 등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가 함께 탑재됐다.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작동하며, 단발성 음성 명령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통해 공조·내비게이션 등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 검색이나 일정 추천까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준중형 세단 세그먼트에 생성형 AI 비서가 기본급으로 들어온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플레오스 커넥트, 왜 '차세대'인가

기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가 자체 개발 OS를 써온 것과 달리,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앱 생태계에 가까운 구조를 차량에 그대로 들여왔다는 의미로, 차량용 앱마켓과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축으로 묶여 작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스티어링 휠과 칼럼형 변속 레버, 내비게이션 화면이 보인다

▲ 8세대 아반떼 실내. 스티어링 칼럼 옆 전자식 변속 레버와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 현대자동차그룹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플레오스 커넥트 내비게이션 화면(좌), 부산모빌리티쇼 공개 무대(우 상단), 플레오스 커넥트 앱빌더 전시 부스(우 하단)

▲ 센터 디스플레이의 플레오스 커넥트 내비게이션 화면과 공개 행사·앱빌더 전시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를 포함한 디 올 뉴 아반떼의 전체 소개는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보도 바로가기

4. 파워트레인 — 1.6 자연흡기·LPi 단종, 가솔린 2.0과 하이브리드로 재편

동력계는 두 가지로 압축됐다. 이전 세대의 주력이었던 1.6 가솔린 자연흡기와 120마력급 1.6 LPi 사양은 8세대에서 단종됐고, 그 자리를 가솔린 2.0 누우 엔진과 1.6 하이브리드가 대신한다.

8세대 아반떼 파워트레인
구분엔진출력변속기
가솔린2.0L 누우(Nu) 자연흡기149마력, 최대토크 18.3kgf·mIVT(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1.6L 카파(Kappa) + 45kW 구동모터시스템 합산 157마력, 최대토크 27.0kgf·m6단 DCT

공인 복합연비는 1.6 하이브리드 기준 17인치 휠 21.2km/ℓ(도심 21.7·고속도로 20.5), 18인치 휠 19.9km/ℓ로 확정됐다. 출력이 이전 세대보다 16마력 높아졌음에도 연비는 동일 휠 기준 약 10% 개선된 수치다. 가솔린 2.0 모델의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기준 최고 14.3km/ℓ, 17인치 휠 기준 13.7km/ℓ다. 준중형 세단의 주력 파워트레인을 1.6 자연흡기 대신 2.0 가솔린으로 올리고 LPi를 정리한 것은, 렌터카·법인 수요보다 일반 개인 고객 대상 상품성 강화에 무게를 실은 결정으로 풀이된다.

5. 안전·편의 사양 — 준중형 최초 타이틀을 여럿 확보

안전·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현대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가 적용됐고, 동급 최초로 후진 시 이전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재현하는 기억 후진 보조(MRA)가 탑재됐다. 이 밖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등 최신 세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다수 반영됐으며, 전자식 변속 레버에는 P단 긴급 제동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 8세대 아반떼, 확인된 것과 아직 미확정인 것

· 확인됨: 차체 제원, 파워트레인 2종 구성 및 공인 복합연비, 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 탑재, 트림별 가격, 8월 5일 계약 개시
· 미확정: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제혜택 적용 후 최종 판매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후 공개 예정
· 현대차는 아직 별도의 N 라인이나 고성능 버전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6. 출시 일정과 가격 — 8월 5일 계약 개시, 2,398만 원부터

디 올 뉴 아반떼는 2026년 8월 5일부터 국내 계약을 시작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모던 2,398만 원, 프리미엄 2,77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 원이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모던 3,042만 원, 프리미엄 3,361만 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 원부터 시작한다. 풀옵션 기준 가격은 약 4,200만 원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솔린 모델은 올해 3분기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돼 세제혜택 적용 가격이 확정된 이후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이전 세대 대비 전체적으로 300만~400만 원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지만, 커진 차체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안전사양을 감안하면 상품성 대비 가격 인상 폭 자체는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7. 요약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장 4,765mm·휠베이스 2,750mm로 중형차급으로 커진 차체에 H자형 주간주행등을 앞세운 새 디자인을 입혔고, 뒷좌석 레그룸도 29mm 늘려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준중형 세단 최초로 탑재돼, 연속 대화 기반의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1.6 자연흡기·LPi를 단종시키고 가솔린 2.0(149마력)과 1.6 하이브리드(157마력) 2종으로 재편됐다.

국내 계약은 2026년 8월 5일부터 시작됐으며, 가격은 가솔린 2.0 모던 기준 2,398만 원부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제혜택 적용 후 최종 가격과 공인 연비는 아직 미공개 상태로, 정부 고시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