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2026년 1~7월 44만2천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24.2% 성장했지만, 순위는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 1,180만대... 전기차 시장은 또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9월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7월 전 세계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1,1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완성차 그룹별 순위표를 들여다보면 상위권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1위는 여전히 중국 BYD가 지켰지만, 인도량 자체는 181만6천대로 전년 대비 17.9% 줄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2위 지리(지리그룹)는 117만2천대를 기록하며 맹추격에 나섰고, 3위 테슬라는 94만3천대(+12.8%)로 뒤를 이었다.
▲ 지리 갤럭시 E8. 지리그룹은 1~7월 117만2천대를 인도하며 2위로 BYD를 맹추격했다 ⓒ Wikimedia Commons
▲ 테슬라 모델3(하이랜드). 테슬라는 1~7월 94만3천대(+12.8%)를 인도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 Wikimedia Commons
2. 글로벌 전기차 그룹 순위 TOP 10
| 순위 | 그룹 | 인도량 | 전년비 |
|---|---|---|---|
| 1위 | BYD(중국) | 181만 6,000대 | -17.9% |
| 2위 | 지리(중국) | 117만 2,000대 | - |
| 3위 | 테슬라(미국) | 94만 3,000대 | +12.8% |
| 4위 | 폭스바겐그룹(독일) | - | - |
| 5위 | SAIC(중국) | - | - |
| 7위 | 체리자동차(중국) | 46만 8,000대 | +34.2% |
| 8위 | 현대차그룹(한국) | 44만 2,000대 | +24.2% |
| 9위 | 립모터(중국) | 41만 8,000대 | +67.1% |
| 10위 | 창안자동차(중국) | - | - |
* 4·5·6·10위 그룹의 세부 인도량은 SNE리서치 원자료 기준 비공개, 순위만 확인 가능
3. 24.2% 성장하고도 밀린 현대차그룹, 왜?
현대차그룹은 1~7월 44만2천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고, 점유율도 3.2%에서 3.7%로 끌어올렸다. 시장 평균 성장률(6.3%)의 네 배 가까운 성장세다. 그럼에도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는데, 원인은 중국 체리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체리는 46만8천대(+34.2%)를 인도하며 현대차그룹을 2만6천대 차이로 앞질렀다. 성장률 자체는 현대차그룹도 높은 편이지만, 체리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 체리자동차의 SUV 펑윈(风云) T7. 체리는 46만8천대(+34.2%)를 인도하며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 체리자동차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인도량에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제네시스 GV60 등 고급 브랜드 EV도 포함된다 ⓒ Wikimedia Commons
📍 인도량(Delivery) 집계 기준
SNE리서치를 비롯한 시장조사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판매(Sales)'가 아닌 '인도(Delivery)' 대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 출하량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된 대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물류·통관 일정에 따라 월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4. 톱10 중 6곳이 중국... 흔들리는 시장 지형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상위 10개 그룹 중 6개가 중국 업체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BYD·지리·SAIC·창안·체리·립모터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공급망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자국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립모터는 41만8천대로 전년 대비 67.1% 급증하며 톱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BYD는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그룹 순위 1위를 지켰다 ⓒ Wikimedia Commons
5. 성장 둔화 속 유럽 급등, 북미는 뒷걸음질
지역별로 보면 명암이 뚜렷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636만6천대(-8.2%)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54.0%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다. 반면 유럽은 296만6천대(+29.2%)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도 111만4천대(+77.0%)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 리스크와 보조금 축소 여파가 겹친 북미는 79만대(-22.7%)로 역성장했다.
▲ 기아 EV6.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EV·GV 등 세 브랜드에 걸친 전동화 라인업으로 글로벌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Wikimedia Commons
보다 자세한 순위와 데이터는 지피코리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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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월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 1,180만대(+6.3%), SNE리서치 집계
· BYD 1위(181만6천대) 유지하나 전년비 -17.9%로 성장세 둔화
· 현대차그룹 44만2천대(+24.2%)로 성장했지만 순위는 7위→8위로 하락
· 체리자동차에 2만6천대 차이로 밀림, 상위 10곳 중 6곳이 중국 업체
· 유럽 +29.2%로 급성장, 북미는 -22.7%로 역성장
6. 정리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그 성장의 무게중심은 갈수록 중국 쪽으로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장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24.2% 성장률을 기록하고도 체리자동차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상위 10개 그룹 중 6곳이 중국 업체로 채워진 지금, 현대차그룹이 성장률을 넘어 순위 자체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