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의 전면부. GV90은 이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신형 eM 플랫폼을 처음 얹는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9월 9일 글로벌 공개를 확정한 가운데, 최근 배터리 용량을 둘러싼 새로운 루머가 자동차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가 "GV90에 115kWh급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업계 소식통 발 보도를 내놓으면서, 앞서 알려졌던 110kWh 안팎의 수치보다 한 단계 더 큰 배터리가 실릴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GV90에 처음 적용된다는 사실까지 맞물리면서, 공식 공개를 앞두고 스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아직 공식 확정 전 정보가 많은 만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정인지 정리했습니다.
1. eM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E-GMP 다음 세대, 800V급 시스템
▲ 네오룬 콘셉트의 앞쪽 3/4 각도. GV90에 처음 적용되는 eM 플랫폼은 기존 E-GMP 대비 주행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GV90에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eM은 아이오닉5·GV60 등 기존 전기차에 쓰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후속 아키텍처로, 다양한 노면과 주행 조건에서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eM 플랫폼이 기존 E-GMP 대비 주행거리를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800V 이상의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해 초급속 충전 성능도 함께 개선될 전망입니다.
GV90은 이 eM 플랫폼을 처음 적용하는 양산차이자, 현대차그룹이 약 2조 원을 투입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큽니다. 다만 eM 플랫폼의 세부 제원과 정확한 효율 개선 수치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9월 9일 공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될 예정입니다.
2. 배터리 115kWh설과 주행거리 600km — 어디까지 사실일까
▲ 네오룬 콘셉트의 측면 프로포션. 긴 휠베이스는 대용량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야 하는 전기 플래그십 SUV 특유의 구조를 보여준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가장 최근 나온 소식은 배터리 용량을 둘러싼 루머입니다. 외신 코리안카블로그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GV90에 115kWh급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다른 국내 매체들은 113kWh급 대용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적용된다는 정보를 전하고 있어,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113kWh든 115kWh든, 국내에 판매되는 전기 SUV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대용량 배터리라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주행거리 역시 아직 인증 전 수치입니다. 업계에서는 GV90이 1회 충전 상온 기준 최대 약 6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환경부·산업부 인증 결과는 배터리 용량, 공차중량, 타이어 규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목표치와 최종 인증 수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항목 | 예상 수치 | 비고 |
|---|---|---|
| 배터리 용량 | 113~115kWh(예상) | 매체별로 113kWh·115kWh 등 수치 엇갈림 |
| 배터리 종류 | NCM(예상) | 니켈·코발트·망간 대용량 배터리 추정 |
| 1회 충전 주행거리 | 약 600km 이상(목표) | 인증 절차 진행 중, 공식 확정 아님 |
| 전기 시스템 | 800V 이상(예상) | eM 플랫폼 기반 초급속 충전 지원 전망 |
3. 코치도어와 5,200mm급 차체 — 롤스로이스식 뒷문의 정체
▲ 모터쇼 현장에서 클로즈업으로 본 네오룬 콘셉트의 전면부. GV90 익스클루시브 상위 트림은 이 콘셉트처럼 B필러를 없앤 구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Damian B O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GV90은 전장 약 5,200mm, 휠베이스 3,100mm를 넘는 압도적인 크기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 최상위 SUV인 GV80보다 확실히 큰 체급으로, 3열 좌석까지 여유 있게 갖춘 초대형 럭셔리 SUV를 지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익스클루시브 등 상위 트림에는 B필러를 없앤 필러리스 구조의 '코치도어'가 적용돼, 뒷문이 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롤스로이스 컬리넌·팬텀 방식의 도어 구조를 국산 양산차 최초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파격적인 도어 구조와 대형 차체는 GV90이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EQS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BMW iX7 같은 글로벌 플래그십 전기 SUV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회전 스위블 시트, 좌석 내장형 스피커 등 럭셔리 편의 사양도 함께 거론되고 있어, GV90이 단순한 대형 전기 SUV를 넘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4. 9월 9일 공개 일정, 예상 가격과 사전계약은?
제네시스는 GV90의 글로벌 공개일을 9월 9일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가 "9월 9일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 출시는 이보다 다소 늦은 하반기 이후로 예상됩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전계약 개시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통상 제네시스 신차의 경우 공식 공개와 비슷한 시점에 홈페이지·모바일 앱을 통한 사전계약이 시작돼온 만큼, GV90 역시 9월 9일 공개를 전후해 사전계약 관련 공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기본형 시작가를 1억 원대 초중반으로, 코치도어가 적용된 최상위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풀옵션 기준 2억 원대까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26년 기준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이 8,500만 원을 넘으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GV90은 대부분의 트림이 보조금 혜택 없이 전액 자기 부담으로 구매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코치도어 트림 구성 등 지금까지 나온 루머들이 실제로 얼마나 맞아떨어질지는 9월 9일 공식 공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