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네오룬 콘셉트 전면부

▲ 제네시스 GV90(네오룬 콘셉트 기반 이미지). 환경부 인증을 통해 상온 복합 481km의 실제 주행거리가 확인됐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국내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상온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481km(도심 503km, 고속도로 453km)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카프리즘이 전했던 "115kWh 배터리, 600km 목표" 루머와 비교하면, 배터리 용량은 123.5kWh로 오히려 더 컸지만 주행거리는 루머보다 100km 이상 낮게 나온 셈입니다. 3톤이 넘는 공차중량이 대용량 배터리의 이점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1. 루머와 실제, 무엇이 달랐나

지난달 카프리즘이 정리했던 GV90 스펙 루머는 "115kWh 배터리, 600km 목표치"였습니다. 이번 인증으로 확인된 실제 배터리 용량은 123.5kWh로 루머보다 오히려 8.5kWh 더 컸습니다. 하지만 주행거리는 481km로, 루머로 돌던 600km 목표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3,030~3,060kg에 달하는 공차중량이 배터리 용량 우위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형 플래그십 SUV답게 차체와 편의사양이 무거워진 만큼, 대용량 배터리를 싣고도 주행거리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셈입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콘셉트 측면

▲ GV90 측면 실루엣. 3톤이 넘는 공차중량은 대형 플래그십 SUV의 숙명이자, 123.5kWh 배터리의 이점을 상쇄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2. 전후 합산 666마력, 숫자로 보는 무게감

파워트레인은 전륜 240kW(326마력), 후륜 250kW(340마력) 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순 합산 시 시스템 출력은 약 666마력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3톤급 차체를 감안하면 결코 부족하지 않은 출력이지만, 같은 배터리로 더 가벼운 차체였다면 훨씬 여유 있는 가속 성능과 주행거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결국 이번 인증치는 "얼마나 큰 배터리를 넣었는가"보다 "얼마나 무거운 차체를 감당해야 했는가"를 보여주는 숫자에 가깝습니다.

제네시스 GV90 국내 인증 제원
항목스펙
배터리123.5kWh
전륜 모터240kW(약 326마력)
후륜 모터250kW(약 340마력)
상온 복합 주행거리481km
저온 복합 주행거리431km
공차중량3,030~3,060kg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콘셉트 후면

▲ GV90 후면. 6인승 22형·24형, 7인승 22형까지 총 3가지 사양으로 인증이 진행됐다

3. 6인승과 7인승, 그리고 두 가지 휠 사이즈

이번 인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트림 구성입니다. 6인승 22인치 휠, 6인승 24인치 휠, 7인승 22인치 휠까지 총 3가지 사양으로 인증이 진행됐습니다. 플래그십 SUV답게 좌석 구성부터 휠 사이즈까지 소비자 선택지를 세분화한 것으로 보이며, 24인치 대형 휠을 얹은 6인승 사양이 가장 상위 트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휠 사이즈나 좌석 구성에 따른 세부 주행거리 차이는 이번 인증 자료에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콘셉트 전측면

▲ GV90 전측면. 코치도어 등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양산형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9월 공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4. 공개는 미국 먼저, 국내는 그다음

아직 공식적인 세계 최초 공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9월 공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의 생산 거점인 울산에서 별도 공개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가격 정보는 이번 인증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마이바흐급 포지셔닝을 예고해온 만큼 국내 최고가 전기 SUV 타이틀을 두고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5. 정리 — 루머보다 현실적인, 그러나 여전히 압도적인 숫자

481km라는 인증 주행거리는 당초 돌던 루머보다는 보수적이지만, 3톤급 플래그십 SUV라는 체급을 감안하면 여전히 준수한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증으로 GV90이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실체를 갖춘 양산 직전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9월 공개를 앞두고 남은 것은 정확한 가격과 출시 일정뿐입니다. 관련 소식이 나오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