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토레스 EVX 전면

▲ 토레스 EVX는 이번 확대 물량 19대 중 8대를 차지한다 ⓒ Wikimedia Commons

밤 11시 강남에서 카카오T를 켜면 목록에 낯선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자율차'입니다.

이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차가 7대에서 19대로 늘었습니다. 두 배가 넘습니다. 다만 운전석이 비는 것은 아직 아닙니다.

1. 무엇이 늘었나

운영사는 두 곳입니다. 두 곳 모두 물량을 늘렸습니다.

사업자별 운행 대수 변화
사업자기존확대 후
SWM5대13대
카카오모빌리티2대6대
합계7대19대

눈여겨볼 것은 차종 구성입니다. 19대가 한 가지 차로 통일돼 있지 않습니다.

투입 차종
차종대수비고
토레스 EVX8대가장 많은 물량
기아 EV66대E-GMP 기반
코란도 이모션5대초기부터 투입된 차종

전부 전기차입니다. 자율주행 장비는 라이다·레이더·카메라와 연산 장치가 상시 전력을 쓰기 때문에, 전동화 차량이 기반이 되는 쪽이 유리합니다.

기아 EV6

▲ 기아 EV6는 6대가 투입됐다 ⓒ Wikimedia Commons

2. 언제, 어디서 부를 수 있나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조건이 세 가지 붙습니다.

이용 조건
항목내용
구역강남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약 20.4㎢
요일·시간평일10시 ~ 익일 새벽 5시
호출 방법카카오T 앱에서 '서울자율차' 선택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심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이유는 통행량이 적어 돌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심야 택시 부족이라는 실제 수요가 겹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3. 요금 — 심야 할증이 그대로 붙는다

무료 시범 서비스가 아닙니다.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릅니다.

시간대별 요금
시간대요금
새벽 4시 ~ 5시4,800원
밤 10시 ~ 11시, 새벽 2시 ~ 4시5,800원
밤 11시 ~ 새벽 2시 (최고 할증)6,700원

가장 부르기 어려운 시간이 가장 비쌉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최고 할증 구간입니다. 일반 택시가 가장 안 잡히는 시간대와 정확히 겹칩니다.

충전 중인 국내 전기 택시

▲ 투입 차량은 모두 전기차다. 자율주행 장비의 상시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 Wikimedia Commons

4. "FSD보다 윗 단계"라는 말, 사실일까

이번 확대 소식과 함께 자주 붙는 표현이 있습니다. 강남 자율주행택시가 테슬라 FSD보다 앞선 단계라는 말입니다.

📍 확인해야 할 부분

현재 강남에서 운행 중인 차량에는 시험운전자 1명이 상시 동승합니다. 일부 구간은 수동 운전으로 통과합니다. 즉 사람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전제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운전석을 비운 무인 운행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단계는 운전자 개입을 전제로 한 시험 운영이고, 본격 상용화에 앞서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중간 단계입니다. '무인'과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는 다른 말입니다.

다만 서비스 형태로만 보면 차이는 분명합니다. 개인이 소유한 차의 주행 보조 기능과, 불특정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호출형 여객 서비스는 규제와 책임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후자가 더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칩니다.

5. 진짜 시험대는 11월 상암

일정표에 적힌 다음 단계가 있습니다.

오는 11월, 상암 지역에서 레벨4 완전 무인 자율주행택시 운행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험운전자가 타지 않는 방식입니다.

강남 현재 운행 vs 상암 예정
구분강남 (현재)상암 (11월 예정)
시험운전자상시 동승미탑승
수동 개입일부 구간 있음원격 관제 전제
대수19대미공개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타고 있느냐 아니냐는 승차감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이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무인 운행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실제 검증이 시작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미국 도심을 달리는 웨이모 자율주행차

▲ 미국 웨이모는 이미 무인 상용 운행 단계에 있다. 국내는 11월 상암이 첫 시험대다 ⓒ Wikimedia Commons

6. 지금 타보려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

✅ 호출 전 확인할 5가지

· 평일만 운행합니다 — 주말·공휴일은 대상이 아닙니다
· 밤 10시 이전, 새벽 5시 이후에는 목록에 뜨지 않습니다
· 강남 시범운행지구 20.4㎢ 밖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 요금은 유료입니다 — 시간대에 따라 4,800~6,700원
· 사람이 함께 탑니다 — 무인 차량을 기대하면 다릅니다

19대라는 숫자도 감안해야 합니다. 20.4㎢ 구역에 19대면, 호출해서 바로 배차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택시가 잡히지 않을 때의 선택지 하나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7. 정리

강남 자율주행택시가 7대에서 19대로 늘었습니다. SWM 13대, 카카오모빌리티 6대이며 토레스 EVX 8대·EV6 6대·코란도 이모션 5대로 구성됩니다.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강남 시범운행지구 20.4㎢에서만 카카오T '서울자율차'로 부를 수 있습니다. 요금은 4,800~6,700원입니다.

다만 지금은 시험운전자가 상시 동승하는 단계입니다. 운전석을 비운 완전 무인 운행은 11월 상암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 시점이 실제 평가가 갈리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