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구역. 명절 연휴엔 충전 대기가 발생하기 쉽다 ⓒ CarPrism
전기차로 귀성길에 나서는 운전자에게 명절 연휴는 특별한 변수다. 평소라면 여유롭던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가, 이동량이 폭증하는 명절엔 줄을 서야 하는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1. 전국 휴게소 충전기 1,287기의 실체
▲ 고속도로 휴게소. 전국에 총 2,003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 CarPrism
전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쉼터 220개소에 총 1,287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30년까지 이를 3,543기로 확충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매년 신규 사업자 선정을 통해 충전기를 늘려가는 중이다. 다만 아직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만큼, 명절 연휴처럼 하루 수백만 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시기엔 이 인프라가 병목이 되기 쉽다.
2. 동선 전략 — 충전기 2대 이상 휴게소부터
▲ 고속도로 휴게소 내부. 충전기 대수가 많은 휴게소를 미리 경로에 포함하는 것이 유리하다 ⓒ CarPrism
가장 확실한 대기 시간 단축 방법은 충전기가 1대뿐인 휴게소를 피하고, 2대 이상 설치된 휴게소를 우선 동선에 넣는 것이다. 충전기 1대짜리 휴게소는 앞 차량이 완충까지 자리를 차지하면 뒤 차량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출발 전 충전 앱으로 목적지 경로상 휴게소별 충전기 대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 충전기 여러 대가 나란히 설치된 충전 구역. 이런 곳을 동선에 포함하면 대기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 CarPrism
3. 80%에서 끊는 이유 — 완속으로 변하는 구간
▲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은 80% 이후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므로 이 구간에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CarPrism
전기차 급속충전은 배터리 용량의 80%까지는 빠르게 채워지지만, 그 이후로는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충전 속도가 급격히 느려진다. 명절처럼 뒤에서 기다리는 차량이 많은 상황에서는, 100%까지 채우기보다 80% 선에서 충전을 마치고 다음 휴게소로 이동하는 것이 전체 이동 시간과 타인에 대한 배려 모두에서 효율적이다.
4. 시간대를 조정하면 대기가 줄어든다
▲ 이용객이 없는 충전기. 새벽·심야 시간대에는 이런 여유로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CarPrism
출발 시간을 이른 새벽이나 늦은 심야로 조정하면 충전 대기 줄이 눈에 띄게 짧아진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요령이다. 명절 당일 낮 시간대에 이동이 몰리는 만큼, 시간대를 살짝만 비켜도 체감 대기 시간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5. 정리
체크포인트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쉼터 충전기는 2024년 8월 기준 총 1,287기이며, 2030년까지 3,543기로 확충될 예정이다.
- 출발 전 충전기 2대 이상 휴게소를 동선에 포함하자.
- 급속충전은 80%에서 끊고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새벽·심야 출발이 대기 시간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